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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탈퇴 변혁의 서막 개혁의 세 기수 끓어오르는 불만 제국으로의 첫 걸음 2부 높이, 더 높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도래 상업주의로의 전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삼일천하: 블랙번 로버스 분수를 잊은 뱁새: 브래드퍼드 시티 왕국의 세계화 3부 진격과 질주 러시아에서 온 새로운 영주: 첼시 근대화의 바람: 아스날 이방인 왕의 시대 번지는 불길 되찾은 영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왕자를 만난 신데렐라: 맨체스터 시티 4부 주식회사 프리미어리그 보물 쟁탈전 혼란과 기회: 토트넘 홋스퍼 배금주의의 승리 신기술 도입: 리버풀 품위의 몰락: 애스턴 빌라 전통의 역습 5부 새로운 대영제국 제국의 확장 대범한 해외 원정: 맨체스터 시티 화려한 전성기 변방의 반란: 레스터 시티 분열의 조짐 철학왕의 진격: 맨체스터 시티 뜻밖의 위기 흔들리는 제국 에필로그 감사의 말 |
저조슈아 로빈슨
관심작가 알림신청Joshua Robinson
저조너선 클레그
관심작가 알림신청Jonathan Clegg
역황금진
관심작가 알림신청황금진의 다른 상품
1992년 이전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새물결이 영국 축구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아마추어리즘에 뿌리내린 경기를 21세기형 오락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동안, NFL은 딘, 스콜라, 에드워즈에게 일종의 경영 사례 연구 역할을 해 주었다. NFL은 이 3인방에게 기업 브랜드화부터 조직의 지배 구조까지, 큰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경기복 상의에 이름을 새기는 것과 같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모든 것에 대한 사고방식을 가르쳐 주었다. 100년 묵은 스포츠에 NFL의 상업적 전문성과 교란 전법을 불어넣으려는 여정에서 아이디어를 슬쩍하기를 꺼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대서양 건너에서 배운 온갖 것들 중에 두드러지는 교훈이 하나 있었다. 축구단 보유로 돈을 벌 거면 텔레비전으로 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 60 결국 스카이 사람들은 혁신 중 잘 정착되는 것들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는 취지에서 도입된 혁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반 대중에게 그들이 이미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 고안한 변화들이었다. 그것은 할머니도 축구를 좋아하시게 만들어 주겠다던 샘 치좀의 약속이었다. 이제 다각도에서 찍은 즉시 리플레이, 현장 인터뷰, 주체 못할 정도로 더 긴 방송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난생 처음 보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대화의 소재가 되어 주었다. 스카이는 축구 팬이 텔레비전 시청 경험에서 여태 아쉬워해 오던 것 한 가지를 포착해 냈고 그 한 가지를 가지고 90분짜리 생방송을 가까스로 채웠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술집에서 나누는 오랜 수다였다. --- pp. 97-98 첼시 구단주로 맞이한 첫 여름에, 아브라모비치는 신규 영입 선수 열네 명에 대한 1억 1,000만 파운드 지출을 감독했다. 그다음 해에는 라니에리를 자르고 선수 아홉 명에 9,00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출했으며, 아브라모비치가 그토록 갈망하던 챔피언스리그를 막 우승시켜 자신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젊은 감독을 고용했다.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조제 무리뉴였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지만 아브라모비치도 잭 아저씨가 깨달았던 교훈을 깨닫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기존 질서 뒤집어엎으려면 막강한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 176 맨 처음 나선 것은 퍼거슨이 전년도 여름 웨스트햄에서 빼온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Carlos Tevez)였다. 테베스가 유나이티드 응원단 관람석 끝, 패널티킥 위치로 의기양양하게 걸어갈 때, 퍼거슨은 벤치로 물러나 자리에 앉았다. 케이로스는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저는 알렉스 경(Sir Alex)처럼 강심장이 못 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차피 두 사람이 달리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승전은 그들의 손을 떠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나 첼시, 둘 중 어느 팀이 이기든, 고국에서 2,500여 킬로미터 떨어진 루즈니키에서는 뭔가 다른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대세는 이미 정해졌다. 유럽 최고의 팀과 영국 최고의 팀 사이의 경계선은 완전히 모호해졌다. 이제 더 이상의문의 여지는 없었다. 2008년, 프리미어리그는 지상 최대의 축구 쇼였다. 바로 지금이 최절정이었다. --- p. 234 셰이크 만수르와 연줄이 닿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에이전트들과 브로커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인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 이사진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와의 계약을 확정했다. 그 선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체스터 반대쪽에서 골을 빵빵 터뜨렸던 사나이, 카를로스 테베즈였다. 그와의 계약을 요구하는 내부 서류는 그때까지만 해도 없었다. 테베즈를 데려오는 게 가능하다고 확신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4,700만 파운드라는 최고가로 테베즈를 구단 선수 명단에 올리고 나자, 시티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때가 바로 그 대형 광고판이 맨체스터 최대 쇼핑 번화가에 걸렸던 때다. 하늘색 이미지의 테베즈가 ‘진짜 맨체스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커다란 흰색 철자 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이 인쇄되어 있는 광고판이었다. --- pp. 284-285 레비는 『선데이 타임즈』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영국 스타일 감독은 들어오고 나면 선수들 절반을 내보내고 자기가 데리고 있던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구단은 손해 보고 판 다음 다시 사들이면서 수백 만 파운드만 날려요.” 그래서 레비는 2단계 경영 구조를 채택했다. 헤드코치를 고용해서 팀 훈련을 시키고 기술이사(sporting director)를 고용해서 구단의 이적 업무를 맡겼다. 이는 유럽 다른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방식이었지만 영국 축구에서는 비웃음을 사고 있던 방식이었다. 처음엔 PSV 아인트호벤(PSV Eindhoven) 전 중역 프랑크 아르네센(Frank Arnesen) 이 첫 기술이사에 취임했고, 그 뒤를 프랑스의 스카우트 다미앙 코몰리(Damien Comolli)가, 코몰리 이후는 이탈리아의 프랑코 발디니 (Franco Baldini)가 거쳐 갔다. --- p. 327 미국에 기반을 둔 구단주 다수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시장에 진입하거나 거기서 퇴장하면서 보고한 이상한 현상이 하나 있다. 미국인을 짝퉁으로 보지만 자기들 스쿼드에 돈을 펑펑 써 주는 슈가대디는 사양하지 않으려는 인지부조화가 바로 그것이다. 한 미국인이 잠깐 들러 둘러볼 때 받는 대접은 한 가지다. 하지만 중국이나 걸프 지역 또는 러시아에서 투자자가 오면, 영국 구단들은 이상하게도 레드카펫을 못 깔아줘 안달인 것처럼 보인다. 뭔가 스위치가 켜지면서 사람들한테 얼마 동안 미친 듯이 돈을 쓸 준비가 된 구단주가 있는 차기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환상이 생기는 모양이다. 차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꿈꾸는 이는 없다. 왜냐하면 서포터들의 마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 마디로 이렇게 요약되기 때문이다. 차입매수와 부채, 그리고 대출 상환을 포함하는 쪼들리는 재정 계획에 따라 운영되는 구단은 그닥 재미가 없다. --- p. 395 스쿠다모어는 구단주들한테 해외 중계권을 지역별 패키지로 쪼갠 다음 텔레비전 방송국과 직접 거래를 하면 마침내 제 값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알렸다. 그의 영업 쪽 이력에 납득당한 구단주들은 그 제안에 동의했다. 그들은 스쿠다모어 방식을시도하기로 했다. 그 계획은 곧바로 성과를 올렸다. 2004년, 리그의 해외 중계권은 3억 2,500만 파운드에 팔렸는데, 그전 계약 기간에 비해 83% 오른 금액이었다. 2007년 총액은 6억 2,500만 파운드로 껑충 뛰어올랐고 2010년,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중계권은 14억 파운드에 팔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억 파운드대를 찍었다. 겨우 9년만에, 스쿠다모어는 해외 중계권 수익 687% 증가라는 압도적 업적을 이룬 것이다. 리그가 해외 중계권에 대해 맺었던 단일 거래는 급속한 성장을 이뤄 211개 국가 및 지역을 포괄하는 80개 계약으로 늘었다. --- p. 40 평화적 수단을 통한 좀 더 합리적인 수익 분배를 확보할 수 없다면 리그 소속 상위 구단들한테 남은 선택지는 무엇일까? 그 자리에 참석한 그 누구도 ‘유러피안 슈퍼리그(European Super League)’라는 말을 내뱉지는 않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다. 겨우 몇 시간 전, 글레이저 형제들과 아스날의 스탠 크뢴케가 NFL 구단주 미팅에서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마이애미 돌핀스 구단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창시자인 스티븐 로스와 사담을 나누고 왔기 때문이다. --- p. 488 축구 팬이 예민한 걸로 유명하진 않지만 웸블리 안에 있는 9만 쌍의 눈은 그 팬이 무슨 얘길 하려는 건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스퍼스는 최근 새 스타디움의 시즌 티켓 가격을 최저 795파운드부터 프리미엄 좌석 대부분은 2,200파운드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스퍼스 좌석 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가가 되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첫 시즌, 화이트 하트 레인의 시즌 티켓 가격이 250파운드 정도였으니,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팬이 내야 할 돈이 800% 가까이 뛰어올랐단 얘기가 된다. 구석에 있던 그 팬은 본격적인 시위를 하기도 전에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안전 요원들한테 둘러싸였다. 여기는 축구의 고향이었는데 고향의 분위기는 전혀 풍기지 않았다. 그 팬은 대략 침대보 크기 만한 배너를 2분 내내 번쩍 쳐들고 있었다. --- pp. 541-542 |
망해가던 축구 리그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되었을까?
212개 나라에 방영, 전 세계 47억 명 시청.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은 오늘날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리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중계권료 수익이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하며,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막대한 금액을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인수하고 키우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오늘날 프리미어리그는 수많은 스포츠 리그와 구단들이 참고하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 되었지만, 애초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91년 영국 풋볼리그의 상위 22개 구단(현재는 20개 구단이다)을 묶어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출범하기 전까지, 영국의 축구 리그는 명백하게 사양 산업이었다. 폭력적인 열성 관중과 낙후된 구단 시설 그리고 불경기로 관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TV 중계가 관중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중계권 관련 사업도 발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수익도 별 볼 일이 없었다. 구단주들도 구단 운영을 의무감에 하는 짐으로 여겼다.그렇다면 어떻게 프리미어리그는 30년도 되지 않는 기간 사이에 늙고 병든 닭에서 황금알을 낳는 화려한 거위로 재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생생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 프리미어리그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관련한 책과 컨텐츠는 많다. 프리미어리그가 낳은 명장이나 선수의 자서전도 있고, 프리미어리그의 팀이나 축구 전술의 변화를 상세하게 소개하여 축구를 더 즐길 수 있게 돕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 프리미어리그와 소속 클럽들이 대체 어떤 경영 전략을 짰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시켜 나갔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한 콘텐츠는 없었다. 많은 스포츠 리그가 따라가고자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화려한 경기장, 중계 기술, 구단의 개성 등이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조슈아 로빈슨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유럽 스포츠 담당 기자이고, 조너선 클레그는 같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스포츠 산업 담당 선임 에디터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취재했고, 100여 명의 구단 및 리그 관계자들을 만나 수백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들을 꾸준히 여러 스포츠 매체에 게재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내용이나 전술에 관한 분석이 아니라 전체 사업에 관해서라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장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모으고 정리해 온 이들이다.이 책은 두 저자가 성실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모은 자료를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구성과 디테일로 풀어 놓았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만든 주요 기점과 그 기점에서 이루어졌던 고민과 결정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이 이후에 어떤 기회, 변화, 위기 등으로 이어지는지도 꼼꼼하게 보여준다. 구단과 리그 관계자들이 직접 말한 내밀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진정한 풋볼 매니저(FM)의 세계를 본다 축구 팬이라면 스포츠 인터랙티브사에서 개발한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FM)]라는 게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축구 팬이 이 게임을 통해 가상으로 구단 운영하는 일을 즐긴다. 만수르가 되어 구단을 사고 운영해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어 선수단을 꾸리고 싶은 욕구는 많은 축구 팬이 공유하는 바다. 이 책에는 선수단을 꾸리는 일을 넘어선 좀 더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FM을 맛볼 수 있다.프리미어리그 전체의 성공은 그것을 이끌었던 주요 구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 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가 한 팀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역동성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 구단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빅6로 꼽히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 첼시가 바로 그들이다. 흥미롭게도 각 구단의 구단주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낙후되어 있던 영국 축구를 개혁하고, 구단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회장 다니엘 레비는 축구 이적 시장의 비효율성 속에서 자기 구단을 더 강하고 가치 있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적은 감독이 이끌어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크게 보면 감독이 새로 부임해서 그가 원하지 않는 선수는 내보내고 원하는 선수는 영입하는 식이었다. 감독은 돈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러한 선수단 조직은 너무 비싸게, 또는 너무 싸게 선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하는 일로 이어졌다.그래서 레비는 '기술이사'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었다. 트레이드를 담당하는 일을 감독이 아니라 자금 관리에 좀 더 밝은 인물들에게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그 일을 다른 이들에게 맡겼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직업 관여하게 된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은 레비와 거래를 하는 일을 꺼릴 정도로 그는 그 일에 탁월했다. 이런 체제 개혁 덕분인지 토트넘은 매년 이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효과적으로 선수단을 꾸렸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빅6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물론 지금은 고전 중이다).이렇게 이 책의 중심에는 선수 영입이나 축구 전술이 아니라 구단 자체의 방향성과 경영 전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모여서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만들었다. 토트넘뿐 아니라 나머지 빅6 구단들도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혁을 진행하고 성공시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런 구단들끼리 경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양한 경영 전략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다루는 만큼,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경제경영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슈퍼리그? 프리미어리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프리미어리그를 다른 축구 리그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리그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아 리그 자체의 역동성이 높다는 점이다.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로셀로나,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과 같이 절대 강자가 있는 타 지역의 축구 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 6개나 된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토트넘 홋스퍼 모두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들어봤을 법할 정도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팀들이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는 이렇게 빅6 외의 팀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지금은 빅6로 꼽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가 빅클럽에 꼽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초기였던 1994-1995년, 당시 빅4로 꼽히던 맨유, 첼스, 아스날, 리버풀을 제치고 블랙번 로버스가 우승을 했다. 2015-16시즌에는 그 전 시즌만 해도 힘겹게 강등 방어전을 하던 레스터 시티가 리그 우승을 하며 ‘언더독’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은 전통의 강호 아스날과 맨유가 흔들리는 가운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의 구단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런 매력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내부적으로 큰 이해관계 충돌에 직면했다. 뜨거운 감자는 해외 중계권료 배분 정책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를 견인하는 빅6 구단이 점점 커지는 해외 중계권료 수익을 프리미어리그 소속 20개 구단이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받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불만의 일단은 프리미어리그 빅6와 유럽의 다른 빅클럽들이 출범하고자 했던 ‘슈퍼리그’에서도 드러났다. 영국 축구 팬들의 분노로 빅6 구단들이 일단 슈퍼리그에서 발을 빼기는 했지만, 빅6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독립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마치 풋볼리그에서 22개 팀이 빠져나와 프리미어리그가 만들었던 시대처럼. 과연 프리미어리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자들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라는 제국의 분열 뒤에 어떤 조건들이 놓여 있었는지 상세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은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을 조명하는 책이 아니다. 그 성공 이면에서 조용히 커져가던 갈등에도 조심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길어 올리지는 독자의 몫이다. |
프리미어리그의 놀라운 진화를 직접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장면들로 포착했다. -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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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썼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법의학자 같은 정교한 분석이 돋보인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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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에 훌륭하게 프리미어리그를 담아냈다. 탁월한 취재로 프리미어리그가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리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한 디테일까지 담아냈다. 심지어 재밌기까지 하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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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가 현재와 같이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이유를 풀어낸다. 프리미어리그의 주체라 할 구단주와 매니저 그리고 필드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의 입에서 직접 나온,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세계 최정상 스포츠 리그에 관한 결정판이다. - 빌리 빈 (영화 〈머니볼〉 주인공,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야구 운영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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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가 질척거리는 경기장, 원시적인 전략, 거친 펍 문화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탐내는 호화로운 리그로 거듭나는 과정은 한편의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로빈슨과 클레그는 이 진화의 여정을 다른 누구보다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그 내러티브는 한편으로는 〈위대한 유산〉 같고, 한편으로는 〈왕좌의 게임〉 같다. - 로저 베넷 (NBC 스포츠 앵커, 〈맨인블레이저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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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장 성공적인 수출품의 비밀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을 이끈 구단주들 사이의 창조적 긴장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상세하면서 읽기 좋고, 재밌으면서도 실용적이다. 저자들의 글쓰기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 가브리엘레 마르코티 (ESPN 앵커, 스포츠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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