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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대의

여성의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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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대의 (큰글씨책)
[도서] 여성의 대의 (큰글씨책)
지젤 알리미 저/이재형 역 안타레스
0% 33,000
여성의 대의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62g | 148*215*30mm
ISBN13 9791191742008
ISBN10 11917420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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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에게 여성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온갖 차별을 당할 인류의 절반이 된다는 의미였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말이다. 여성이 된다는 것은 열등감과 무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었다. 교육, 노동, 정치는 물론 섹스, 결혼, 언어에서도 여성에게는 낮은 지위가 부여됐다. 여성은 종속과 불평등의 관계로 남성과 연결됐고 사회와도 연결됐다. 이 본래의 차별에 인종, 피부색, 계급 차별이 덧붙여졌다(물론 이 차별은 남성에게도 있다). 그런데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이 사실을 인식했다. 여성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다 보면 불의, 불공평, 불합리 등 직장과 가정에서 당한 모욕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은 여성 A가 수치스러워 마음속 깊이 묻어둬야만 했던 일을, 여성으로서 정체성 자체가 부정당했다고 느낀 일을 그저 그녀의 ‘사생활’이라고 불렀다. 여성 B도 같은 길을 걸었다. 여성 C도 마찬가지였다. 각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여성이 동일한 상황을 겼었다. 이렇게 가정, 사무실, 공장에서 똑같이 이상한 시나리오가 똑같이 이상한 규칙에 따라 똑같이 전개됐다. 하지만 그들은, 남성들은 너무나 달랐다.
--- 「개정판 서문: 오해의 시대」 중에서

역설적이게도 모든 억압은 그것에 희생당하는 이들의 암묵적 동의를 수반한다. 한편으로는 억압에 대해 희생자들이 불안감을 덜 느끼려고 해서일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참고 견디면서 스스로 격려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여성을 가둬놓고자 종교, 철학, 문학, 대중매체가 동원됐다. 유대-그리스도교 문화의 금기는 우리 여성을 성적으로 감금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이 성적 감금이야말로 여성들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 가장 두려운 방식이었다. 일찍이 여성의 성기는 함정으로 묘사됐다. 테르툴리아누스는 ‘악마의 문’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남성의 욕망을 가차 없이 이 함정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여성의 성기는 일차원적이다. 종을 번식시키는 것 말고는 존재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여성의 욕망은? 여성의 쾌락은? 여성의 욕망과 쾌락은 교계제도와 《성서》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종국에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여성의 사랑은 생식 기능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았다. 여성이 자신의 몸 그리고 다른 몸에 행복하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쾌락과 성적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기 위해서였다.
--- 「초판 서문: 감금당한 여성」 중에서

에두아르(Edouard)가 수화기를 들자 상대방이 소리쳤다. “득녀하셨다면서요? 축하합니다!” 그러자 에두아르가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따님이라니. 얼마나 귀여울까!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에두아르가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내 아버지 에두아르는 보름 동안 누가 전화해 부인께서 출산했느냐고 물을 때마다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이요. 곧 낳을 겁니다. 아직 안 낳았어요.” 그 보름 동안 아버지는 생각했단다. ‘딸이 태어나다니, 나는 운도 지지리 없어.’ 그렇게 보름이 지나자 그는어쨌든 장남이 있으니 체면은 유지한 셈이라고 스스로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마침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 예. 아내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딸이에요.” 그 딸이 바로 나다. 그렇게 내 모험은 시작됐다.
--- 「제1장: 나의 삶」 중에서

“피고는 마리-클레르의 낙태 수술을 어떻게 했습니까?” “재판장님, 우선 저는 마리-클레르에게 검경(檢鏡, speculum)을 물렸습니다.” 그러자 판사가 물었다.“그 검경이란 것을 입에 물렸습니까?” 어이없고 우스꽝스럽지만, 궁극적으로 수치스러운 질문이었다. 나는 이렇게 변론했다. “네 분 재판장님, 자신을 보시고 우리를 보십시오. 네 명의 여성들이 네 명의 남성 앞에 서서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자궁, 임신, 낙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남성들 앞에서 육체적 자유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것부터가 불공정하지 않습니까?” 이 싸움에서의 승리로 침묵, 굴욕, 특히 은밀함이 사라졌다. 그동안에는 낙태도 은밀하게, 재판도 은밀하게 했다. 은밀하게 불법 낙태 시술자를 찾아가 낙태했고, 흔한 사건(검사가 실제로 이렇게 말했다)도 최대한 은밀하게 처리했다. 여기서 ‘흔한 사건’이란 낙태, 즉 여성이 여성의 몸을 여성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를 문제 삼는 사건인데 검사가 저렇게 표현한 것이다. 어쨌든 더는 은밀하지 않다. 왜냐하면 앞으로 낙태는 은밀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여성에 대한 그 어떤 재판도 비밀리에 열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제3장: 보비니 재판」 중에서

진정한 성적 자유는 그 자유를 선택한다는 데 있는 것이다.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현대 산업 세계가 여러 모순을 드러내고 여성의 투쟁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이제 ‘남성성’은 남성에게 짊어지기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남성은 이 짐이 더는 신화적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생각은 남성들에게 불안감을 초래한다. 오늘날 소비사회는 남성의 이와 같은 ‘불행’을 치료하는 척하면서 또 다른 소비를 부추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환상을 설정해 남성들의 성욕을 자극한다. 포르노 잡지와 영상을 마구 찍어내고, 섹스숍과 스트립쇼를 늘리고, 섹스파티에 초대한다. 여기에서 여성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며, 남성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지친 남근에 다시 힘을 불어넣기 위한 필사적 시도다. 여성도 마찬가지일까? 그렇지 않다. 여성에게 성은 지배하는 게 아니라 지배당하는 것이었다. 여성은 그렇게 키워졌다. 따라서 여성에게는 남성을 지배하거나 억눌러야 할 의무가 없다. 그런 의무는 남성 스스로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 완수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 「제5장: 낙태와 성」 중에서

집안일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어떤 일이든 생산활동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낯설어서 그렇다. 안 해봐서 그렇다. 이미 노동자라면 시야를 확대해 투쟁에 참여해야 한다. 이미 하루하루가 힘들고 할 일이 쌓여 있는데 땀과 눈물을 더 흘려야 하느냐고? 안타깝지만 그렇다. 여성 해방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이 좁은 길뿐이다. 자유는, 해방은, 누가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남성들이 우리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설사 그런 세상이 온다 해도 가짜다. 독이 든 선물이다. 정치적 훈련 없이, 투쟁 경험 없이, 이런 역학에 뛰어들지 않고 무임승차한 여성은 결국 스스로 해방되지 않았기에 계속 억압당하게 될 것이다.
--- 「제8장: 투쟁의 동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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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알리미의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열정적인 공화주의자이자 여성 해방을 위해 싸워온 위대한 투사를 잃었습니다.”
- 에마뉘엘 마크롱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총체적이며 고집스러울 정도로 일관성 있는 그녀의 페미니즘은 모든 페미니즘을 초월한 페미니즘이었습니다.”
- 마릴린 마에소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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