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꿈의지도 2021.10.25.
베스트
동물 에세이 top20 9주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1부. 고양이가 사는 책방에 놀러 오세요!

마당 있는 집에 이사 오다
난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오
풀 뜯으면 기분이 조크든여
사연 하나 없는 고양이가 어디 있겠어요
애 낳으면 고양이는 버릴 거지? 비출산과 고양이
애묘인이 책방을 하면 벌어지는 일, 취향의 발견

2부. 우리는 고양이 직원

셀럽 고양이의 탄생
고양이 카페냐고요? 책방인데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만
어머, 고양이 그렇게 키우면 안 돼요! 조언과 오지랖 사이
고양이 직원 인터뷰
책방에 들어오려거든 제물을 바쳐라!
수입이요? 사료값도 안 나옵니다만

3부. 냥장판이 된 마당

어쩌다 캣맘
고양이랜드 비기닝
귀여움 저장 용량이 부족합니다
삐삑 마당 정원이 초과되었습니다
길고양이 키우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4부.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말

입양 전선으로 나간 아이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고양이별로 보낸 나의 아가 랏샤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말
작은 존재를 위해 울어줄 시간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사별 휴가

5부.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노랭이 신입 사원을 환영합니다? 누구 맘대로!
처세술의 달인 김노랭 선생
악덕 고용주가 되지 않으려면 고양이 직원에게 월급을
휴일엔 고양이와 낮잠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저자 소개1

통영에서 ‘고양이쌤 책방’이라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에서 독서지도사로서 14년째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매달 100명 남짓의 어린이, 청소년, 성인과 읽고 대화하고 글을 쓰고 있다. 청소년 시절에는 장래 희망란에 차마 작가라고 쓰지 못하고 서점 주인이라고 썼는데, 지금은 서점 주인도 되었고 작가도 되었다. 이제 남은 꿈은 국내 최장수 고양이의 ‘집사’가 되는 것, 누군가의 읽고 쓰는 삶을 응원하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고양이쌤입니다』 『냥글냥글 책방』 등이 있다. 브런치 @hwasukim 인스타그램 @gossaem.books

김화수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92g | 127*190*15mm
ISBN13
9791167620118

책 속으로

-책방은 하루하루 나에게 말할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남들 눈에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공간은 위로와 안정감과 여유를 동시에 선사해준다. 이 작은 공간에서 나의 고양이들과 평생토록 느긋하게 살아가는 상상을 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처럼 용기와 평화가 마구마구 샘솟는다.
--- p.059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 책방엔 손님이 거의 없다. 인테리어가 멋진 곳도 아니라 사진 찍기도 별로고, 내가 좋아하는 책만 입고하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구경하기에도 별로다. 처음부터 독 서모임과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독서모임 회원들이 대부분인 책방. 장사가 안 되는 책방. 그래서 고양이들에게는 다행인 책방.
--- p.067

-책만 팔아 한두 명의 인건비와 월세를 건지는 책방이 전국 에 몇 개나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책방의 경우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런 수익구조는 불가능할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되어 있거나, 책방지기의 훌륭한 큐레이션 때문에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고양이가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길고양이들이 마당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가끔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에 대해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 다. 책방 쉬는 날에는 조용히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 를 제공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 p.100

-집사의 배 위에서 꼼꼼하게 평탄화 작업을 한 후 식빵 자세를 하고 누운 룬, 머리맡으로 와서 집사의 얼굴에 자기 볼을 밀착시키고 잠이 드는 살룻, 집사의 다리 밑으로 쏘옥 들어와 자는 내내 다리를 뻗을 수 없게 만드는 우란, 마치 사람 아이처럼 모로 누워 집사의 팔베개를 하고 잠드는 노랭이까지. 각자의 위치에 자리를 잡으면 집사와 고양이의 낮잠 골골송이 시작된다. 네 마리 고양이가 신체 곳곳에서 동시에 골골송을 부르면 마치 진동 마사지기를 부착한 기분이다. 쾌청하던 하늘은 어느새 어둑어둑. 이렇게 오래 잤는데 잔 것 같지 않고 밤 샜을 때보다 더 피곤하다.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잠든 고양이는 너무 귀엽지만, 고양이와 자는 것은 기 빨린다. 내가 고양이와 밤잠은 같이 자지 않고 책방 쉬는 날 낮잠만 같이 자는 이유다.
--- p.251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 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
통영의 냥글냥글 고양이 책방 이야기!


통영 ‘고양이쌤 책방’의 고양이쌤은 공식적으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11년 전 부산의 사설 유기묘 보호소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를 일 년 터울로 입양했다. 게다가 갑자기 임보를 맡게 된 고양이를 덜컥 입양하게 됐고, 그 고양이가 외로울까 봐 데려온 고양이까지 더해 총 네 마리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다.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던 ‘고양이쌤’은 고양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책방을 열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금융권 대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종종 고양이 카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책방이다. 책방인데, 고양이가 있을 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책방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인테리어가 대단히 멋진 곳도 아니라 사진 찍기도 별로고,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는 곳도 아니다. 다만 오로지 고양이들에게 좋은 책방이다. 처음부터 이 책방을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독서모임 회원들이 대부분인 책방. 장사가 안 되는 책방. 그래서 고양이들에게는 다행인 책방.

이렇게 장사 안 되는 책방을 운영하면 고양이들의 병원비는커녕 그야말로 사룟값을 벌기도 벅차다. 작은 책방은 책만 팔아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특히 ‘고양이쌤 책방’처럼 관광지나 번화가에 있는 책방이 아닌 경우는 더 그렇다. 끊임없이 모임이나 행사를 열어야 그나마 다음 책을 들여놓을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룬, 우란, 살룻, 랏샤. 네 마리 고양이는 집사가 대출이자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도록 귀여움을 뽐내며 직접 영업사원이 되어주었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면 책상에 올라와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손님의 책 위에 드러눕고 애교를 시전했다. 거실 한 가운데 놓인 기다란 책상 위는 고양이들의 런웨이였다. 오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고양이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그야말로 책방 고양이가 셀럽 고양이로 신분 상승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방 마당에 길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담이 없이 터져 있는 주택이라 오가던 고양이들이 잠시 쉬기 위해 들렀다. 고양이쌤은 마당에 캣타워도 놓고 물과 사료도 주면서 마당을 찾는 길고양이들을 돌보았다. 책방 마당 덕분에 어쩌다 캣맘까지 맡게 되었다.


고양이의 병원비, 장례비, 오해와 편견에 대처하는 법까지
고양이 집사라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제일 처음 책방 마당에 입주한 입주묘는 앵구네 가족이었다. 아빠냥인 앵구와 앵구 부인, 새끼 세 마리까지, 책방 마당이 하루아침에 ‘냥장판’이 되었다. 앵구는 길고양이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번째 고양이었다.

어느 날은 비극적인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발라당을 선보이는 노랭이까지 책방 마당을 찾아왔다. 노랭이는 고양이쌤에게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르치기 위해 고양이 신이 내려보낸 천사임에 틀림없었다. 두 번의 출산으로 책방 마당을 ‘고양이랜드’로 만들어버린 노랭이. 과연 길고양이를 어디까지 돌봐야 하는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발이의 실종 사건을 겪고, 이방인을 복막염으로 떠나보내고 노랭이를 책방 고양이로 정식 입양하면서 고양이쌤은 성숙한 집사, 어른 집사가 되어갔다. 아픈 고양이들을 제때 치료하기 위해 병원비 통장을 만들고, 고양이별로 떠난 고양이를 위해 장례비용을 쓰면서 반려동물 사별 휴가나 동물의료보험 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부디 아픈 고양이들을 돈이 없어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만, 1kg에 만 원 정도 하는 괜찮은 밥을 돈 걱정 안 하고 먹일 수 있을 정도로만 책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

《...내가 바라는 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되어 있거나, 책방지기의 훌륭한 큐레이션 때문에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고양이가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길고양이들이 마당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가끔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에 대해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책방 쉬는 날에는 조용히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101p) 》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고양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기를 꿈꾸는 고양이쌤은 한 발씩 한 발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낯선 통영에 와서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렸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거칠거칠 뾰족뾰족해지려고 할 때마다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보들보들 말랑말랑해졌다. 삶이 훨씬 부드럽고 순해지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도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다. 밥벌이를 못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다. 다만 오늘처럼 그저 옆에 있어주기만을 바란다. 지금처럼, 이대로. 매일매일 똑같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동물을 돌본다는 것은 현재지향적이라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 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261p) 》

돌아가며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면서도 냥글냥글 책방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현재를 살아가니까.

리뷰/한줄평20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9.7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