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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내 마음의 상소문 혼자 잘났다 생각하지 말 것 기록으로 맞설 사람들 짜잔! 사실 이게 더 재밌지롱! 합을 맞춰 나아간다는 것 [Level. 2] 아무 말 올림픽 너 지방대 출신이잖아! 기자는 아닌데요, 기자입니다 추하게 늙지 않으려면 옥수수밭의 예술가 이게 된다고? 이게 되네?! [Level. 3] 안녕하세요, 정의당입니다 여의도, 국회, 정당 말과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 내 귀에 도청 장치 자격지심과 인정 욕구 [Level. 4] 발코니, 부전승 인생 투고할게요, 근데 거긴 어디죠? 책 한 권과 파이 나누기 오래도록 사랑할 일 추천의 말 : [주의] 이 초콜릿에는 위스키가 들어있습니다 |
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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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엔 허들과 울타리가 너무 많다. 제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성실해도 허들과 울타리를 넘지 못하면 납작한 그룹으로 묶여 등급표가 붙는다. 억울하면 노력해서 넘어와야 한다는, 그래야 ‘역차별’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 속에서 진짜와 가짜, 정규와 비정규가 나뉜다.
--- p.69 시민 기자라는 작은 직함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을 왜 그동안 아무도 바꾸지 않았던 건지 묻고 싶다. 그 ‘진짜 기자’들이 거대한 뉴스거리와 단독 취재에 목말라 세상을 누비는 동안, 그보다 작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더 서글픈 일들은 뉴스 데스크 위에 오르지 못한다. --- p.73 내가 퇴사를 밀어붙인 건 이 자리는 누군가로 채워질 것이고, 또 계속 이어질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토록 소중했던 사람이라면, 장래를 보장하고 계속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었다면, 퇴사를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도록 진작에 직원 처우를 잘 해줬어야 하는 게 맞다. 노동자가 사용자 사정을 봐줄 이유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서로의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그만두고 작별을 고하면 그만이다. --- p.102 어떤 꿈에 도전할 때 자신의 재능이 보인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달성은 없고 재능만 있는 상태로 머문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건 재능이 아니라 작은 가능성에 불과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랜 꿈에 대한 간절함이 클수록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때로는 조각난 마음을 잘 붙들고 다음을 위해 꿰는 것도 능력이다. 나에겐 언론인이 될 수 있는 재능 대신 작은 가능성만 있었고, 이제는 꿈을 포기할 때였다. --- p.112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러갔다. 신원 조회서를 작성하고 국회 출입증이 발급되고 명함도 나왔다. 첫 출근은 국회 내 정의당 회의실이었다. TV 뉴스에 정의당이 한 번씩 나오면 커다란 현수막 앞에 앉아 발언하던 그곳. 교섭단체들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공간이었지만, 태어나서 국회를 두 번째로 본 상태에서 입장하던 내겐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 p.117 아침마다 국회를 끼고 당사로 걸으며 생각했다. 이 기이한 곳에서 나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돌아올 답변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물으며 걸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속도에 내가 묻혀 사라질 것만 같았다. --- p.123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해볼 때는 ‘그냥’ 해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 일에 미래가 있는지, 시작하기에 늦진 않았는지, 내 능력과 어울리는지,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 p.155 현실적인 이야기를 마침내 꺼내야 할 때가 됐다. 그래서, 글쓰기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 출판사 일은 과연 돈벌이의 기쁨도 안겨주느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 p.175 1인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건 해볼 만 한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어서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시도해야 함을 뜻한다. 어떤 것이 성공하고 어떤 것이 실패할지 모르니 프로젝트들이 맞물리도록, 적어도 3개는 굴릴 수 있어야 수익이 그나마 안정화된다. --- p.185 |
[세상을 더 크게 만들 당신의 모든 일자리, ‘일의 자리’]
발코니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일의 자리’를 시작한다. 백의 자리, 천의 자리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일의 자리인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는 기초 단위는 일자리일 것이다. ‘일의 자리’ 시리즈는 세상에 뼈대를 세우고 확장해가는 당신의 모든 일자리를 다룰 예정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몫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일하는 사람’이기에, ‘일의 자리’ 시리즈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퇴근 시각을 맞춰 만난 친구와 나누던 한탄,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하던 시절, 벼랑 끝까지 몰리다 겨우 뒷걸음질 칠 수 있었던 경험 등 꼭 내가 겪은 것만 같은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또한 ‘일의 자리’는 영리 단체와 비영리 단체, 소득이 있는 일과 없는 일, 명함이 발급되는 일자리와 스스로가 브랜드인 일자리 등 경계를 두지 않는다. 각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의 세계는 어제보다 조금 더 넓혀져 있을 것이다. [몇 줄의 문장과 바꾼 몇 푼의 돈] ‘글쓰기’를 돈벌이로 삼는다면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희석 작가는 『몇 줄의 문장과 몇 푼의 돈』에 담았다. DNA를 자르고 접합하는 유전공학을 전공하다 별안간 글쓰기의 세계로 발을 들인 작가는, 기어코 글쓰기를 돈벌이로 택하는 실책(?)까지 저지른다. 정치인 연설문을 작성하는 ‘비서’ 일부터, 취재 현장 맨 끝단으로 밀려난 ‘삼류 기자’의 일, 하루에 4만 자를 토해내야 하는 ‘블로그 마케터’의 일, 목돈 투자해서 푼돈 벌어가는 ‘독립출판사’의 일, 갖은 수모를 들어도 웃으며 포장해야 하는 ‘외주 인터뷰어’의 일 등이 이 책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여러 명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 한 사람의 경험담들이다. [글쓰기의 기쁨과 돈벌이의 슬픔] 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한 줄로 표현하면 ‘글쓰기의 기쁨과 돈벌이의 슬픔’이라고 했다. 글쓰기가 좋아서 선택한 일들이지만,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언제나 슬픔이 기다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말한다.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았다. ‘이렇게 써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와 ‘이렇게 써야 돈을 벌지’ 사이에서 자주 오갔지만, 날마다 토해야 할 4만 자는 내게 한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_본문 중에서 때로는 글쓰기라는 작업에 어떤 순수성이나 신념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정당한 원고료나 급여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한낱 장사치로 폄하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말들에 대해 정확하게 꼬집는다. “돈 이야기는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돈 이야기를 덮어두면 덮어둘수록 누군가는 같은 글을 쓰고도 10만 원 덜 받아 가고, 누군가는 1년 내내 평론을 쓰는데도 원고료 한 번 제대로 받아 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작가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라 할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환경부터 출판계, 넓게는 문학계 전체가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돈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 _본문 중에서 [결국,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의 이야기지만,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쩐지 우리가 종종 고민하던 지점도 등장한다. 작가는 말한다.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해볼 때는 ‘그냥’ 해보는 마음이 필요하다.?그 일에 미래가 있는지, 시작하기에 늦진 않았는지, 내 능력과 어울리는지,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출판사 일이 이토록 어려운 줄 알았더라면 나 역시 출판사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몇 줄의 문장과 몇 푼의 돈』 속에 나열된 그림을 한 장씩 펼쳐 보고 있으면 결국, 이 책은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은 것처럼 보인다. 글쓰기라는 외피만 다를 뿐, 그 안에서 흘리는 땀과 눈물과 한숨은, 어제와 오늘의 우리가 매일 쏟아내던 것과 같으니 말이다. 작가는 지금도 글쓰기로 돈을 벌고 있다. 그에게 돈벌이의 기쁨은 찾아왔을까? 책 속에 그 답이 있다. |
글을 쓰는 일은 끊임없이 고쳐 쓰는 과정을 암시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의 연속인 것처럼요. 글 속에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빨간 색연필을 쥐고 V자로 체크하듯 우리는 부당한 세상에게, 옳지 못한 어른에게, 나답지 못했던 나에게 틀렸다는 걸 알려줄 색연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 색연필을 언제 어떻게 써왔는지 보여줍니다. - 최하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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