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카페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모임으로 환우들을 만났다. 이 환우들 역시 항암 전 정상이었던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치솟았다. 병원에서는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면 항암 투약 일정이 미뤄지므로 단백질 특히 고기 섭취를 중요시한다. 항암 3차까지는 소고기, 저지방 우유 등으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일반인과 같은 식이요법으로는 이상적인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 항암 4차부터 식이요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 p. 26
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은 생강과 마늘이었고, 양배추, 대두, 감초, 당근, 셀러리 순으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에는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 등)가 암세포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피토케미컬에는 발암성 물질을 몸에서 배출하거나, 암 발생 원인이 되는 유전자 전이를 억제해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효과가 있다. --- p. 41
표준치료가 끝났어도 정상세포는 손상을 많이 받은 상태이다.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자. 비타민D, 갑상선 호르몬, 백혈구, 적혈구, 임파구 수치, NK세포 활성도, 장내 유해균 비율, 혈당, 콜레스테롤, 골다공증 등을 검사해야 한다. 이제는 나의 건강지표들을 내가 관리해야 한다. 이 수치들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수치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보충제도 복용해야 한다. 식이요법만으로는 회복이 힘들다. --- p. 46
암환자가 식이 습관을 바꿔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세포막은 필수 영양소와 산소 등의 출입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을 한다. 좋은 기름을 섭취하면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 균형을 잡는다. 좋은 기름이란 산화·산패되지 않은 기름이다. 혈액 속에 산소가 충분해도 세포막이 산화되어 있다면, 산소가 세포 내로 통과할 수 없다. 세포막은 세포 내 노폐물은 배출하고 영양소는 안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세포막의 원료가 필수 지방산이라는 기름이다. 이 기름은 두 가지가 있는데, 오메가3와 오메가6이다. 학자들은 이 두 기름의 비율이 1:1 또는 1:2일 때를 이상적으로 본다. --- p. 57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과 기초 대사량이 30% 감소한다. 반면에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0% 상승한다. 특히 노인과 암환자는 근육 소실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근육 소실은 바로 저체온으로 이어진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족욕을 일상화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뿌리채소가 몸에 열을 준다. 우엉, 버섯, 고구마, 호박 등을 식단에 추가해보자. 체온을 올리기 위해 너무 강한 약성인 홍삼, 인삼, 녹용류는 권하지 않는다. 설탕, 밀가루는 혈행을 느리게 하고 저체온의 환경을 만드니 멀리해야 한다. --- p. 134
암환자의 기본 체질은 염증성 체질이고, 체내에 독소가 꽉 차 있는 상태인 것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항암 식단에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보다 ‘먹지 않아야 하는 음식’을 배제하는 것이 먼저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은 설탕 등의 감미료, 밀가루의 글루텐, 우유, 유제품(요플레, 치즈 포함), 식용유, 동물성 단백질 등이다. 병원의 항암 식사 지도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제한이 전혀 없다. 무조건 골고루 잘 먹으면 항암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항암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 144
내가 제안하는 보충제는 천연물에 최대한 가깝고, 일반식단에 포함하기 힘든 식물류를 제품화한 것이다. 보충제를 복용하려면 ‘진짜’를 선택해야 한다. 합성 영양제와 천연 영양제는 성분이 같다고 해도 몸 안에서의 활성률과 흡수율이 다르다. 예를 들어 비타민C 1000mg 1정과 비타민C가 들어있는 과일의 흡수율은 다르다. 합성 비타민의 성분이 아무리 똑같아도 인체는 합성과 천연의 차이를 인지한다. --- p. 159
항암과 방사선 요법은 암세포와 함께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도 함께 없애버린다. 치료 후에 우리의 식단을 줄기세포를 재생하고, 암세포의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식품으로 채운다면 우리 몸은 새롭게 재생될 것이다. 양배추,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은 NK세포를 높인다. 강황, 녹차는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 p. 238
현재 내 몸 상태는 어떨까. 나는 피곤한 신체적 증상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암이 오는 내 몸의 환경’을 완전히 바꾼 후에 체중도 12kg 감량했다. 피로감, 오래된 어깨 결림, 피부 상태, 갑상선 호르몬 수치 등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출산 이후 25년 만에 아침을 개운하게 맞이하고 있다. 약국 일도 온종일 활력이 넘치게 하고 있다. 까칠했던 성격도 온화하게 바뀌었다. 짜증 대신 미소를 띠며 열정적으로 약국 손님들을 응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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