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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기념하라

악을 기념하라

: 카체트에서 남영동까지, 독일 국가폭력 현장 답사기

[ 양장 ] 보리 인문학-02이동
김성환 | 보리 | 2021년 1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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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836g | 152*215*35mm
ISBN13 9791163142263
ISBN10 116314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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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의 나치 청산 작업은 우리의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의 청산과 비교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인들은 히틀러 제3제국이 그들 스스로 선출한 권력이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히틀러가 자행한 독재와 탄압과 학살에 보냈던 지지와 묵인에 대해 반성하고자 한다. 우리 역시 우리 스스로 박정희와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유신 체제와 제5공화국 아래서 자행된 독재와 폭력과 학살에 눈을 감았다. 바로 이 점에서 서로 비교되는 것이고, 우리가 독일로부터 배울 점이 있는 것이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쯤 걸리는 곳인 오라니엔부르크는 작고 아담한 전원 마을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에 나치 수용소라니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집들은 나치 수용소 시절 때부터 있었다. 바로 수용소에 근무하던 친위대 간부들이 거주하던 집들이다. 평화로운 겉모습의 집 안에 살인마들이 살았던 셈이랄까.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다.

남영동은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아픔은 아픔 그대로 드러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공감할 때 비로소 사회적 치유가 시작된다고 믿는다. 아픔을 감추고 아름답게 치장한다면 그 아픔은 속으로 곪아 들어가게 되고 결국 더 큰 아픔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국가폭력이라는 상처를 감추고 치장함으로써 또 다시 국가폭력의 반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독일이 스스로 치욕이라고 생각하는 나치 시대를 반성하기 위해 나치의 시설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하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조선 총독부 건물은 철거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민 시대를 상징하는 건물을 철거하는 것과 그 시대를 청산하는 것 사이에는 모래알 한 알과 드넓은 백사장만큼이나 차이가 있다고 본다. 건물도 철거하고 과거 청산도 하면 되지 않냐고? 그렇지 않다. 과거 청산을 위해서 건물을 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가 자본의 힘을 이겨 내고 보존된 것은 내가 속한 시민 단체의 운동이 작용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2017년 집권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 일찍이 2005년 노무현 정부도 이와 같은 결단을 추진했지만 당시의 정치 지형 속에서 끝내 관철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문재인 정부가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시민의 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오늘날 남영동 대공분실을 용산이라는 자본주의 바다에서 과거사 보존의 작은 섬으로 생존시킨 주체는 촛불시민이다.

기념관교육은 체제의 국가폭력이 행사된 현장 자체가 교육의 주관자이자 자료이다. 기념관교육은 나치와 동독이 저지른 범죄가 교사를 통해서 전달되는 지식의 형태가 아니라 범죄 현장의 견학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방식의 교육이다. 아우슈비츠의 학살을 교실에서 듣는 것과 아우슈비츠 기념관에 가서 시체 소각로 앞에 서는 것의 차이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기념관교육이 교실 교육보다 교육 효과가 훨씬 크다.

독일의 강제 수용소 기념관이나 우리의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들어설 기념관이나 모두 과거를 기억하는 장소이다. 어떤 이들은 미래가 중요하므로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과거를 기억하는 주체는 오늘을 사는 피해자 세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할 장소를 보존하여 남겨 줄 뿐이며, 그 장소를 관리하고 키워 나갈 주인은 미래 세대이다.

나는 미래 세대의 행복 조건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과거와 같은 국가폭력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가폭력의 현장을 보존하고 그곳에서 지속적 시민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물려준다면 반드시 미래 세대가 소중하게 받아 줄 것이라고 믿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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