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이 책은 ‘아닐 수도 있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어 그 생각을 담고, 그 생각으로 쓴 책입니다. 작은 의문에서 저는 많은 답을 얻었고, 허위를 걷어낸 나 자신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그때의 제가 느낀 해방감이 참 좋아서,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 p.8, 「개정증보판 서문」 중에서
내 삶에는 많은 제약이 있고 보장된 것은 없지만, 보통의 삶에도 허락된 많은 것이 있다. 어른의 사춘기는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을 때 종결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순간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 p.53, 「보통의 존재로 충분히 행복할 것」 중에서
만약 당신이 끊임없이 불안을 충전하고 있다면, 혹은 당신이 꿈꿨던 미래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 스스로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삶이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일 뿐 그 어떤 삶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열심히 사는 것도, 열심히 배우는 것도 마음껏 하시라. 하지만 누구의 삶도 모욕할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 p.68, 「나의 삶을 존중할 권리를 말할 것」 중에서
물론 모든 이야기에는 부분적 진실이 있다. 그러나 성공이란 각자의 개성과 상황, 시기와 운이 맞물려 벌어진 일이기에 하나의 변치 않는 공식으로 도출될 수 없다. 그렇기에 권위에 기댄 지엽적 진실과 질소로 채운 과자 봉지처럼 효용을 부풀린 자기계발 이론과 추종자를 만들기 위한 누군가의 욕심에 대해 스스로 충분히 검증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누군가의 도구가 될 수 있으니.
--- p.121~122, 「그 어떤 좋은 말도 스스로 검증할 것」 중에서
자신을 비난하려는 마음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과거의 상처에서 걸어 나오며 본래의 자신을 마주하고 내면의 힘을 다져야 한다. 자기 사랑의 지도는 이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지루하고 지난한 여정을 견뎌낸 사람만이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다.
--- p.154, 「충분한 과정을 거칠 것」 중에서
언제든 관계를 끊어도 상관없다 여기는 게 자존감이 아니고, 자기표현으로부터 도망치는 한 관계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원활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기르며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일구는 것. 어려워도, 당장 원하는 답은 아닐지라도, 행복을 위해 우리가 배우고 나아가야 할 길이다.
--- p.207, 「나의 감정을 표현할 것」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법적 논리의 문제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소리가 되기 십상이고, 오히려 위선자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질문 없이, 우리는 정말 괜찮을까. 허무하지 않은가. 정말 거기에 행복이 있는가.
--- p.248~249, 「인간이란 무엇인가 물을 것」 중에서
삶이란 오랜 여정이다.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야 지치지 않는다. 그러니 삶의 무게가 버거워졌다면 불안한 마음에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그것들을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 내내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짐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삶을 무겁게 만드는 불필요한 욕망과 잘못한 것 없는 부끄러움과 지치게만 하는 과잉된 관계. 이 모든 것에 대한 최후통첩. 그 포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 p.264~265, 「가볍게 살아갈 것」 중에서
저에게 있어서도 이 책은 마음의 지침이자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방어적이고, 날이 선 부분을 조금씩 다듬긴 했지만, 지난 5년간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 책의 메시지대로 살았고, 이제는 스스로 내면화됐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저의 임상 결과 제 마음의 구조는 더 건강해졌습니다.
--- p.309, 「감사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