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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문학동네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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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
장미의 이름은 장미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
아가씨 유정도 하지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Eun Hui Gyeong,殷熙耕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저서로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상속』,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 『그것은 꿈이었을까』,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태연한 인생』,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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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상속』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 『비밀과 거짓말』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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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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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7.6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4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9쪽 ?
ISBN13
9788954685184

출판사 리뷰

“은희경이 오늘 다다른 우주는 깊고 아름다워
감탄하지 않고 책을 덮을 도리가 내겐 없었다.” _백수린(소설가)

“누군가의 왜곡된 히스토리는 장밋빛으로 시작한다.”

나를 잊기 위해 떠나온 곳에서 뜻밖에 나 자신이 선명해지는 감각
인생의 가장 예외적인 시간이 나에게 남긴 모든 것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관계를 이어나가며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두 친구가 외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꼼짝없이 함께 지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두 인물이 함께 보낸 나날을 각각의 시점에서 팽팽하게 다루면서 각자가 알지 못하는 서로의 사정과 그로 인한 오해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승아’는 뉴욕에 살고 있는 친구 ‘민영’의 집에서 열흘 정도 머물 계획으로 한국을 떠나온다.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며 지내온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기 위해 충동적으로 떠나왔지만 막상 도착한 민영의 집은 기대와는 달리 한눈에도 낡고 오래된 모습이다. 게다가 주위에는 하늘을 찌르는 빌딩숲도 없고 사람들의 차림새도 뉴요커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상황에서 승아는 민영을 위해 애써 집안을 청소하고 해독 주스를 만들지만 민영은 고마워하기는커녕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며 승아는 생각한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 쟤는 어쩌면 저렇게 변함없이 자기 위주일까.”
「장미의 이름은 장미」의 주인공은 이혼을 하고 홀로 뉴욕으로 떠난 마흔여섯의 ‘나’와 그녀가 어학원에서 만난 세네갈 대학생 ‘마마두’이다. 마마두는 수업 시간에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 않지만 ‘나’는 그런 마마두와 종종 짝을 이루게 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성별도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한국에서와 달리 영어를 통해 분명하고 직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나’는 마마두와 대화할 때면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어학원 프로그램이 몇 주 남지 않았을 때, ‘나’는 마마두와 처음으로 함께 학교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따가운 햇살에 불쾌해졌기 때문일까. 평소와 다름없는 마마두의 모습이 그날따라 ‘나’에게 어딘지 불안하고 어리숙하게 느껴지고, 그와의 첫 나들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오해에서 촉발된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갈등이 점차 고조되어가는 상황에서 승아와 민영이 나란히 앉아 이스트강을 바라보는 모습을 옅은 온기를 담아 비추고,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마마두와의 시간을 꼼꼼히 되짚으며 마지막 수업에서 그가 나직한 목소리로 낭독한, 서로가 함께하는 미래의 한 장면을 삽입해놓는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일 그 대목은 ‘나’와 마마두가 서로로 인해 상처받았던 순간을 서둘러 봉합하지 않으면서도 미래에 대해 상상하는 일이 부질없다고 여기던 ‘나’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과 「아가씨 유정도 하지」는 각각 글을 쓰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타인과 언어에 대한 민감함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뒤늦게 예술대학의 극작과에 진학해 극본 작업을 하는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의 ‘현주’는 올해로 네번째 미국에 방문한 참이다. 그렇게 정기적으로 미국에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삼 년 전 여름 처음 방문했을 때 사촌언니를 따라 피크닉에 갔다가 만난 ‘로언’의 영향이 있다. 중학생 때 이곳으로 유학 온 로언은 그날 피크닉에서 현주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스스럼없이 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지 않는 현주가 불만인 로언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현주를 배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주는 로언의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빠지지 않는다. 누구를 주인공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로언의 친구들에 대해 써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언과의 사이가 전과 같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해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가 날카로워진 지금,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향하는 현주의 마음은 한껏 예민하고 굳어 있기만 하다.
「아가씨 유정도 하지」의 ‘나’는 오십대의 소설가로 문학 행사의 일환으로 뉴욕에 간다. 평소 ‘나’가 작가라는 사실을 그리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자식들 일에 간섭하지도 않는 팔십대의 어머니와 동행한 채. 어머니와 닷새 동안의 일정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갑갑하지만 막상 도착한 뉴욕에서 어머니는 능숙하게 행동한다. 게다가 어머니는 ‘나’의 낭독회에서 만난 고학생 교포 ‘에이미’와 같이 뉴욕을 관광할 계획까지 세운다. 어머니는 대체 왜 이곳에 오고 싶어한 걸까.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는 가운데 ‘나’는 우연히 어머니의 캐리어에서 아주 오래된 항공우편을 발견한다. 어머니의 이름인 ‘최유정’이 수신인으로 적힌 그 엽서는 육십 년 전쯤에 미국 땅을 밟은 청년이 보내온 것이다. 다음과 같은 내용과 함께.

“지난 주말에는 코니아일랜드라는 곳에 갔습니다. 정녕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풍경을 도저히 편지에 담을 수가 없군요. 언젠가는 꼭 나의 유정한 사람과 그 해변을 걷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이곳에 그토록 오고 싶어한 이유는 아마 그 편지 때문이리라. 육십 년 전 청년의 바람대로 그와 함께 코니아일랜드를 방문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그 바람을 지금이나마 이루려는 게 아닐까. 언제나 냉정하고 독립적으로만 느껴졌던 어머니가 그 순간 ‘나’에게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자기 검열과 객관성을 엄격하게 유지해온 은희경 소설이 드물게 인물들의 감정을 풀어놓으며 우리를 뭉클하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은희경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일 것이다.
누구보다 ‘관성적인 해석 틀’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며 예민한 관찰력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복잡함을 세세히 살피는 은희경에게 어쩌면 ‘뉴욕’은 그의 소설과 가장 어울리는 장소인지도 모른다. 은희경의 인물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통해 스스로를 되비추는 유연함을 지니고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여전히 엄격하고 날카롭되 “희미한 슬픔과 그리고 우정”이라는, 타인을 향한 뜻밖의 감정을 품고.



세계를 이루는 비밀과 오해, 그로 인한 사람 사이의 고독과 삶의 모순을 은희경만큼 서늘하고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소설가가 많지 않다는 건 오랜 애독자로서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네 편의 소설을 읽으며 나는 새삼 놀랐다. 여전히 빈틈없고 정확한 그녀의 소설을 읽고 난 후 일렁이는 감정의 잔상들 때문에 먹먹해질 줄은 몰랐으니까. 은희경은 어떻게 매번 스스로를 이렇게 갱신해나갈 수 있을까? 은희경의 이름은 은희경. 어떤 수식어로도 가둬둘 수 없는 작가.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은희경이 오늘 다다른 우주는 깊고 아름다워 감탄하지 않고 책을 덮을 도리가 내겐 없었다. _백수린(소설가)



지난 이 년 동안 쓴 소설을 책으로 묶는다. 나의 열다섯번째 책이다. 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서툰 마음일까? 꾸준히 해왔던 일이고 앞서 책을 낸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굳은 얼굴로 바지에 손바닥의 땀을 문질러가며 이 글을 쓰고 있는 걸까. 불현듯 답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소설들이 나의 편견과 조바심을 자백하는 반성문인 셈이라서 내가 용서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긴장하고 있는 듯하다. 애써 내가 아닌 척했지만 네 편의 소설 모두에 내 독선적 진지함의 동선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썼듯이 나는 소설 속 인물들이 위축되고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공감하려고 애쓰기를 바랐다. 고독 속에서 연대하기를 바랐고. 그러니 이 반성문을 쓸 때의 내가 진심이었기를, 그것이 삶과 책의 판관들에게 무사히 전해져 내가 사면을 받고, 쓰는 자로서 더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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