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きのとりこ
흑과 백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신과의 대화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겪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일도 인간관계도 모든 것이 싫어진 끝에 현실의 모든 것을 몽땅 던져버리고 싶은 사무치도록 외로운 밤……. 삶에 지친 나머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죽어야겠습니다”라며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 주인공과, 어디선가 나타난 조금 엉성해 보이는 ‘사신’. 끝이 보이지 않지만 따뜻하고 상냥한 대화를 펼쳐 가는 두 사람의 조금 색다른 이야기. 죽고 싶다는 외침에 살며시 귀를 기울이며 무심한 듯 작은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 ‘사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적이고 무서운 모습이다. 나를 저세상으로 데려가려고 찾아온 존재이니까. 하지만 이 책의 사신은 조금 다르다. 어딘가 엉성해 보이고 나의 푸념이나 절규를 묵묵히 들어 주기도 하는 모습이 진짜 사신이 맞나 싶을 정도다. 어찌 보면 이 책의 사신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친구’이자 감추어진 내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존재,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아닐까. 지친 몸과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기노 도리코의 독특한 그림과 글 이 책의 작가 기노 도리코는 2009년에 일본의 한 출판사로부터 힐링을 주제로 한 따뜻한 그림책을 써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힐링책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자, 거꾸로 어둡고 딱딱한 느낌의 주제에 끌리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잠들기 전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본 기억이 떠올랐고, 그러다가 ‘사신’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기로 결심했다. 페이지의 왼쪽과 오른쪽의 세계가 확 달라지는 것은 작가가 평소 머릿속에 담아 두고 있던 아이디어였는데, ‘사신’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에 안성맞춤인 컨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세상(흰색)에 있는 나와 저 세상(검은색)에 있는 사신이 대화를 하는 세계관이 완성되었다. 당신도 편안함을 안겨 줄 나의 상냥한 사신에게 구원 요청을 해 보세요 “자살을 선택하는 상황은 한순간의 충동에 강하게 휩싸였을 때입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며 심호흡을 한 뒤 침착해지다 보면 나 자신은 더욱더 강해질 거예요. 무언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본 경험은 반드시 그 후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_일본 포털사이트 〈excite〉의 작가 인터뷰 중에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매일같이 누가 누구에게 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죽고 싶다’는 목소리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는 상냥한 사신이 당신 곁에도 있을 것입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