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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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4쪽 | 442g | 145*210*30mm |
ISBN13 | 9791191122312 |
ISBN10 | 119112231X |
발행일 | 2022년 0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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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4쪽 | 442g | 145*210*30mm |
ISBN13 | 9791191122312 |
ISBN10 | 119112231X |
서문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녀가 사라졌다 1장 나의 사랑, 나의 조국 2장 홍콩에서의 유년 시절 3장 미국 유학 후 다시 홍콩으로 4장 잠에서 깨어나는 중국 5장 휘트니와의 만남 6장 놀라운 인맥, 원자바오의 부인 7장 악어의 이빨을 청소하는 물고기처럼 8장 ‘꽌시’의 시작 9장 수도국제공항 프로젝트 10장 대박 난 핑안 주식 11장 슈퍼리치의 반열에 오르다 12장 새로운 꽌시, 쑨정차이와 왕치산 13장 시진핑을 만나다 14장 전세기 유럽 여행 그리고 쇼핑 광란 15장 ‘하늘 위 궁전’ 프로젝트가 불러온 혼란 16장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권력투쟁 17장 본색을 드러낸 중국공산당 18장 이혼, 다시 중국을 떠나다 저자 후기 거꾸로 가는 중국 감사의 말 |
「꽌시(關係·관계)」. 중국의 비즈니스 세계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단어가 바로 '꽌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직접 그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 해도 기사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드라마 속에서도 무역업을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종종 이 단어가 들리기도 한다.
■ 꽌시(關係·관계)
꽌시는 ‘꽌(關)’자의 ‘닫다’와 ‘시(係)’자의 ‘이어 맺다’의 두 의미가 합쳐진 단어로,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서로가 연결돼 일종의 ‘윈윈관계’로 발전한 인적 네트워크를 뜻한다.
[출처] [2015.04.11, 중앙일보] [외국인 칼럼] 중국의 꽌시, 한국 사회에 없는 유대관계
내가 이 단어를 알게 된 건 지난 2014년에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였다. 그런데 당시 드라마를 통해 이 단어를 알게 되었을 때는 내용상 뉘앙스 때문이었을까? '관계'라는 한자어 처럼 '연줄'에 해당되는 이 표현이 당시는 '뇌물'이라는 뜻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꽌시'라는 것을 막연하게 '뇌물'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다. 그러다 이후 관련 단어를 매체를 통해 자주 보고 듣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보고 들을때마다 그 뜻이 참 애매모호했다. 포털에서 검색해보아도 시원하게 꽌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순 없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 읽었던 중국 관련 책을 보며 '정보(information)'에 대해 마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입맛에 따라 해석하기 딱 좋게 애매하게 정의해 놓은 것이 떠올랐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중국의 법령 자체를 '회색투성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일명 '회색법령'인데, 중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령 자체가 내용이 애매모호해, 공산당이 원하는 대로 법령을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 연줄이라는 '꽌시'를 통해 돈 뿐만 아니라 자기들에게 유리한 무언가가 암묵적으로 오고간다는 의미에서는 그 속에 '뇌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에서 저자가 중국에서 겪었던 모든 상황에는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큰 줄기인 '꽌시'가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저자와 정 반대 성향인 그의 전 아내 휘트니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겪었던 중국이라는 나라에서의 비즈니스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저자와 휘트니가 정 반대 성향이 된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당시 체제와 그들의 어릴 적 가정 환경을 통한 성장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외에도 천안문 사태 역시 그 둘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듯 하다. 1968년 생인 저자가 태어날 당시 중국은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였다. 그렇다 보니 중국은 공산당에게 핍박받는 쪽(저자의 친가)과 그렇지 않은 쪽(저자의 외가)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1949년 중국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기 전 그의 친가쪽 선조들은 지주였고, 그의 조부는 상하이에서 유명변호사였다. 게다가 해외에 친척이 있었고, 중국의 베니스라 불렸던 양쯔강 지역의 상류 지주층이었을 정도로 남부러울 것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에게 1950~1960년대에 중국에서 경제적 성공을 이루고 해외에 친척을 두고 있다는 것은 '타고난 불순분자' 혹은 '반역자'를 의미했다. 이후 그들은 공산당으로부터 그런 천대를 받는 것은 물론 좋은 학교는 꿈도 꿀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들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모든 귀중품을 집 안 우물에 버린 후 그들의 집터를 공산당 정부에 몰수당하게 되는데, 정말 사악하게도 그들이 집터를 몰수 할 때는 집터 뿐만 아니라 땅 속 모든 물건까지 국유 재산으로 간주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홀대를 받자 당시 부유층들은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자의 조부는 상하이에서의 화려했던 삶을 버리지 못하고 '신중국 건설'을 내건 중국 공산당의 달콤한 선전을 믿고 눌러앉았다가 말 그대로 쪽박을 차게 된다. 그런 상황을 이해못했던 저자의 아버지의 성향이 이후 저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상하이를 떠나 홍콩으로 이주했던 것도 저자의 아버지의 어린 시절 핍박받던 그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홍콩에서 만난 자유, 그리고 미국 유학에서 경험한 민주주의 등은 그에게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준다.
그의 전 아내 휘트니 역시 그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 건 성장과정이었지만, 현재의 그녀를 만든건 대학졸업 후 첫 직업이었다. 저자 보다 2년 먼저 산둥성에서 태어난다.(저자는 결혼 생활 후 1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의 아내가 자신보다 2살이나 연상이었던 점을 알게된다.) 그녀를 임신한 채로 남편의 학대를 피해 지역 수도국 하급관리였던 의붓아버지와 재혼을 한다. 의붓 아버지가 지방 관리일을 하며 현금으로 월급을 받았던 덕분에 인근 농부들에 비하면 부유한 편이었지만, 좋은 환경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17살이 되자 자신을 자동차 정비학교에 입학시켜 자동차 수리를 배우게 하지만,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부모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공부해 대학에 입학한다. 그녀가 입학했던 대학은 장쑤성의 인류 군사 대학이었던 난징공과대학교였다. 그 곳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과 수석으로 졸업하며 당시 모두가 가장 탐내는 학교 총장의 비서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공산당에도 입당한다. 현재의 그녀를 만든 비밀이 이 비서업무에 있었다고 하는 이유는 그녀가 대학총장의 비서 업무를 하는 동안 중국 관리들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아주 값진 기회였기 때문이다. 대화 상대에 따라 태도, 목소리 톤, 언어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배우게 되고, 뿐만 아니라 총장의 연설문을 작성하며 작문 실력을 다지다 보니 중국 고전에 나오는 구절을 적시적소에 다루는 데 능숙해지기 까지 한다. 그렇게 1년 동안 비서 업무를 하다 산둥의 외부 투자 유치 담당 부군수로 소개를 받고 자신의 경력을 점차 넓혀가게 되는데 휘트니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국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이 연줄 즉, '꽌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간 쌓아놓은 인맥을 이용해 공산당 고위 관리들과의 꽌시를 계속해서 넓혀가며 더 큰 세상으로 나가려고 한다.
이렇게 성향이 다른 둘에게도 공통점은 있었다. 홍콩과 미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충분히 경험했던 저자도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 조국을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헀고, 휘트니 역시 조국에 자신의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했고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만해도 정 반대인 그들의 성향은 서로에게 없는 무언가를 채워주면서 여러 면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잘 맞았다.(예: 정치적 수완, 서방에서의 경험, 실행력, 스폰서 등)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생리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휘트니는 저자를 중국 심장부로 끌어들이고, 총장 비서시절 닦아놓은 관리 다루는 법을 활용해 장이모라 불리는 원자바오의 아내를 보험으로 삼는다. 그렇게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고 꽌시를 이용하여 승승장구하고,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공항 프로젝트까지 성공시키며 그들은 슈퍼리치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상황도 2012년 10월 뉴욕타임스의 원자바오 가족의 막대한 재산을 다룬 폭로 기사가 나오면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오로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던 원자바오와 달리 그의 아내 장이모(장페이리)도 휘트니 만큼이나 야망이 큰 여자였다.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던 것을 살려 보석과 관련된 사업으로 자신만의 재력을 구축해왔던 장이모였다. 휘트니에게 가장 큰 보험이자 최고의 꽌시였던 장이모를 위해 차명계좌 등을 통해 재산구축을 도와주기도 한다. 뉴욕타임즈에 기사가 보도될 당시만 해도 둘 다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문제가 커지자 휘트니를 수양딸처럼 아끼던 장이모도 돌변하며 모든 것은 휘트니 자신의 재산 규모를 은폐하기 위해 자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하라며 태도를 바꾸게 된다. 사업을 하며 그녀와 함께 꽌시를 이용하며 승승장구 했던 저자 마저도 이러한 상황에 혀를 내두르지만, 휘트니는 그럼에도 꽌시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장이모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그런 변명이 설득력이 있을리는 만무하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시진핑과 보시라이 사이에 벌어진 투쟁. 즉, 부패척결 운동과 관련해 원자바오가 보시라이에 대한 수사를 지지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보시라이파와 갈등을 빚으며 불똥이 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 후 이 사건이 그 이유인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느날 휘트니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과 더불어 저자의 보증건으로 휘트니와 결국 이혼하게 되고, 중국 공산당의 횡포에 질린 저자는 다시 중국을 떠나게 된다.
결국 꽌시는 중국 공산당을 지탱하는 연줄과 회색법령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연줄을 잡기 위해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것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는 회색법령 그 모든 것들이 꽌시가 아닌가 싶다. 리뷰 초반에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 중 하나로 천안문 사태를 들었었던 것은 당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중국에 남았던 자와 그 상황을 피해 홍콩 등 해외를 선택했던 이들의 당시와 수십년이 지난 현재의 그들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해외 여러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만행을 고발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로 일명 중국몽인 '하나의 중국'을 들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천안문 사태 등으로 중국을 떠나 해외로 이민갔던 사람들도 모두 중국으로 포섭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달콤한 말에 다시 돌아왔다 다시 떠나는 이들도 있다는 사례도 없진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내내 저자의 경우도(물론 이 경우는 중국의 근대화 방향성을 위해 자신의 족적을 남기려던 저자의 자발적 사례이기는 하나..) 이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내내 지울수가 없었다.
게다가 공산당에 가입하며 총장비서일을 하며 배웠던 중국의 꽌시를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서도 정부를 위해 일하고 싶은 욕구가 싹 사라져 '관에서 자신의 시체를 꺼내 채찍질한다 해도 먼지 하나 발견하지 못할 만큼 깨끗하게 살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휘트니의 다짐도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가 장이모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며 해왔던 것들을 두고도 이런말을 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와 정 반대 성향인 그의 전 아내 휘트니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겪었던 중국이라는 나라에서의 비즈니스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읽다보면 고발이라고 하기엔 자기 에세이 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다른 나라에서의 중국의 만행을 다룬 책들에서 말한 중국이 자국민을 이용하는 방법 중 일부를 제3자의 입장이 아닌 직접 경험한 사람의 입을 통해 세부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 저자 개인 입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책을 쓰다 보니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에서 만족해야 될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만. 사건일지를 다룬 책을 보고 기존에 알려진 사실 외의 비하인드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이미 알려진 내용 뿐이었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부정적일까.. 어쨌든 한 번쯤은 읽어볼 만 한 것 같다. 다만, 책소개 등 광고문구에 의존해 보려하기 보다는 '꽌시'라는 중국 비즈니스세계에서의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정도면 딱 좋을 것 같다.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强?自己 ??而死 不默而生 강조자기 저명이사 부묵이생
차라리 외치다(울다가) 죽을 지언정 입 다물고(침묵하면서) 살지는 않겠다.
(梅?臣(매요신)이 ???(영조부)를 지어 범중엄에게 문 하니, 이에 화답하며 남긴 동 제목의 ??? 시이다.)
#중국에서는 당(공산당)을 거역하거나 당의 방침에 역행하는 행동, 더 큰 부침인 일부 지도층의 의중에 반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수 있는 지구촌의 손가락 안에 드는 국가중에 하나라는 사실은 해외 토픽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주인공인 저자, 데즈먼드 슘의 아내이자 비지니스 파트너인 휘트니 딘이 사라진 2017년 9월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는 회사 중역 둘과 가정부 겸 비서까지 4인의 행방이 모호한 상황이다. 그녀는 슘과 2002년 결혼해 아들 하날 두고 2015년까지 13년의 결혼생활 후 이혼할 동안 중국과 홍콩을 오가며 펼친 비지니스를 통해 SUPER RICH로서의 부를 이룬 그녀의 앞 날에 무슨일이 벌어진 것인? 저자 조차 알길이 없다. 중국인인 저자 조차도 중국인들의 모순되고 모호한 기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듯 하다.(p.317)
중국, 중국인, 중국정제계, 그들의 모든 관계는 겉으로는 꽌시라 부르며 친구라 하지만 본질은 이해득실에 따라 반드시가 붙어 이루어지는 철저한 비지니스인듯 하다.
#오늘날의 자본화된 중국의 시작은 1976년 9월 9일, 마오가 사망하면서 유배중이던 덩샤오가 1년 후, 복귀하며 정적인 마오의 측근 극좌파 4인방 강청, 왕홍뭉, 장춘교, 여문원을 체포하는 것으로 새출발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1979년, 덩샤오는 역사적인 중국 개혁에 착수, 오늘날의 경제강국, 대중국을 만드는 초석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p.31) 하지만 어린 저자와 부모님은 이런 변화의 물결과는 다른 선택을 걷게 된다. 중국의 미래에대한 불확실성을 다른 계획으로 대신하며 실행하고 있었다. 이런한 저자의 삶을 통해 들여다 본 중국의 실상과 현실은 교육열과 그 치열함에있어 힌국과 일본, 중국의 현실을 통해 익히 아는 바이다.
중국의 어제는 오늘과 다르며, 오늘은 내일까지 담보 할 수 없다는게 중국의 실상이다.
#부모님의 계획은, 초등학년인 저자와 어머니가 먼저 상하이를 떠나 홍콩으로 들어 간 히후, 어머니가 상하이로 서너번 왕래가 있은 얼마 후, 아버지까지 좁디 좁은 외할아버지 apt에 합류하게 된다. 부모님의 침묵속에서 실행한 모종의 홍콩 장기 이민 계획은 그렇게 이어졌다. 홍콩의 유년시절,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시간들을 몸소 체험하며 성공회 계열의 세인트 클레멘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격동의 성장기를 거쳤다. 그렇게 길러진 독립심으로 식민지 홍콩에서의 초경쟁은 개인 사업만이 살길임을 몸소 체득하며 1989년 미국대학서열 18위인 학비가 저렴한 위스콘신 대학교에 입학만이 현실적인 길이었다. 갈수록 결렬해지는 중국내 상황과는 달리 저자는 나름대로 인생에대한 절대의 가치를 원칙화하며 도망하다시피...(p.p.35,54,56)
한국도 그렇치만 중국에서 서민들에게는 공부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저자가말하는 현재의 중국이란 마치 신라 성골이나 진골의 골품 시스템인듯 하다. 저자조차도 어떤 면에서는 사회주의 중국도 여타의 다른 나라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말한다.(p.178) 돈과 권력과 여자, 그들만의 리그는 일정 가이드라인을 그어 놓고 어렸을때부터 내부의 경쟁을 통한 짜고치는 꽌시 고스돕, 우리에게 가족간 명절때 재미로 어울릴는 놀이인 고스돕을 적용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 있는 부분은 적대적인 다툼은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이 점을 꼭 집어 설명하자면, 공산당의 일부 지도층들이 대대 상속을 통해 국민은 성장을 멈춘, 말 잘듣는 병아리로 관리하며 현대사회로 말하면 일종의 주식회사 재벌 체제인듯 하다.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중앙기율위원회, 중앙서기처,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등등은 비서실, 감사실, 경영기획부, 인사부(인재개발), 연구개발과 재무회계부 등 각종 부서들로 체제 유지를위한 중국 공산당의 전통적인 기만전술, 사상이나 이념의 잣대는 그런 체제에 모호한 법적용을 통해 저항하거나 반대하는 자, 체제를 위협하는 도 넘은 부패를 낙인찍기위한 규제일 뿐인듯 하다.(p.p.28.343)
#저자가지적한 글을 읽으면 어느정도 감이 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적용된다고 생각했던 #제로섬게임, #승자독식~이 중국에서 드물지 않은 사례라는 저자의 언급은 어렸을 대부터 습관적으로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명분은 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일부 지도층만의 편향된 시스템이라는 한계이기 때문인듯 보인다. 중국의 오랜 전통인 #꽌시~를 통해서도 일종의 그들만의 비슷한 리그들 끼리를 우호하고 호혜하는 일종의 개인적인 기능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로는 #관계~라는 한자어인 유교의 삼강오륜을 들여다 볼수 있음에도 편의대로 적용되는듯 싶다. 저자는 중국에서의 어린시절, 당의 전략적 일환속에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이야기로 가득한 만화를 보며 자란 소년들에게 중국에대한 깊은 사랑을 키워주었다. 저자 역시 그런 만화들을 보며 자란 덕분에 중국을 건설하는 데 헌신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게 됐다.
즉,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며 국가가 한 약속은 믿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다,(p.24)
#중국에대해 알수 있었던 새로운 부분은 공산주의 체제의 본질적인 기능중에 패자에게 가차없이 가하는 공격적인 특성부터 동맹이란 일시적이고 소모적일 뿐이라는 것에 놀랍다. 이는 우정과 결혼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또한 중국에서는 협동하거나 팀 플레이가 작용을 가로막는 부분, 세상을 적과 동맹으로 양분하는 이분법적 시각, 당이 가르쳐준 것엔 가족인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게 적용하는 아마도 #자아비판~을 말하는듯 싶다. 어리숙한 사람만이 양심을 가진다는 것 등은 유고적인 가르침과는 다소 변형된 사각지점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혼같은 가정사에도 정치가 개입한다는 오직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부분이고 보면 가차없는 Machiavellism의 원조가 중극은 아닌가라는 말을 저자 조차 언급 할 정도다.(p.344) 문제는 이런 적용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끼리기리 편향돼 적용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은 어느나라도 맥 대하기 어려운 나리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범중엄의 시처럼 저자가 본문의 성찰로 지정할 현실적인 부분들에데해 중극을 좀더 알고 실상에대해 접근한다면 중국에서의 목적을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레드룰렛 #REDroulette #Machiavellism
*yes24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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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업의 대박 조건은 기술적 노하우와 정치적 뒷받침의 결합이다. 서구의 투자자와 중국의 관리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다. 가령 텍사스 공대에서 천연자원 관리 분야의 박사 학위를 받은 에드워드 티안과 UCLA에서 정보과학 석사,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MBA를 취득한 딩 지안이라는 중국인 유학생 두 명이 1993년에 설립한 회사 아시아인포의 대박 케이스가 그러하다. 아시아인포가 중국 인터넷의 중추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적 노하우와 티안의 세일즈 감각 덕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 권력자인 중국공산당 총서기 장쩌민의 아들 장멘헝이 설립한 중국 국영 기업과의 정치적 연줄이 컸다. 참고로 인터넷이 중국에 도입된 것은 1994년이었다.
'레드 룰렛'은 중국 사업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비유한다. 정치적 연줄을 잘 서면 대박을 칠 수 있지만,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단숨에 직하 추락을 겪을 수도 있다. 민주국가에선 정치는 이미 자본에 넘어갔다는 말이 나도는데, 공산당 일당독재의 중국에선 대자본이 정치에 홀라당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의 권력이 언제나 부보다 한 수 앞서 간다고 할까, 아님 권력이 경제 호황의 타이밍을 결정짓는다고 할까. 권력의 노른자 위치에 있는 이른바 홍색 귀족들은 대륙의 갑남을녀들이 상상도 못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부를 축적하곤 한다. 홍색 귀족이란 1949년 중국의 권력을 장악한 공산주의 엘리트 그룹 지도자 가문의 후손을 말한다. 홍색 귀족들은 그들의 부모와 내부정보 그리고 당국의 승인에 접근할 수 있는 지위를 이용해 부를 축적했다.
"중국의 100대 부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 중 3분의 2는 사업상 잘못된 결정, 범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고소, 혹은 이미 권력을 상실한 당파에 줄을 잘못 섰다는 등등의 이유로 매년 교체될 것이다."(151쪽)
상하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란 데즈먼드 슘은 미국 웨스콘신 매디슨대학교에서 재무 및 회계를 공부하고 대학 졸업 후 홍콩 사모펀드 회사인 차이나베스트에서 일했다. 그때 전 부인 휘트니 단을 만나 결혼했는데, 휘트니 단은 중국공산당의 핵심권력자들과 꽌시를 맺는 능력이 탁월했다. 특히 중국 총리 원자바오의 아내를 '장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장 이모는 다른 '타이타이방'(고위 간부의 부인들)과는 달리 자신의 사업활동을 남편에겐 비밀로 했고, 원자바오 역시 아내와 자녀가 참여한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 장쩌민 같은 중국의 권력자들은 거개가 자기네 식구가 참여한 재정 문제나 사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곤 했는데 말이다.
"우리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휘트니와 나는 장 이모의 사업활동이 원치 않게 공개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 이상의 역할을 했고, 마침내 파트너가 되었다. 우리는 재정, 방향, 판단, 그리고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공했다. 장 이모는 이른바 '정치적 힘'을 동원해 주었다. 장 이모는 우리의 '공군'이고, 우리는 참호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보병'이라고 말하곤 했다."(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