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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중국

현대와 중국

: 도전/굴절/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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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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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06g | 148*210*30mm
ISBN13 9791186536797
ISBN10 118653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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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곡 “모던(modern)이 뭐죠(?)
저자의 말

제1부 현대와의 충돌
기축문명/ 기독교와 현대
제1장 기축문명의 만남
1. 기독교와 유교
1) 예수회와 전례논쟁
2) 아편전쟁
2. 종교와 도덕
1) 서구에서
2) 중국에서
3. 이성과 감성
1) 서구에서
2) 중국에서
제2장 공화제와 군주제
공화의 어원/공동통치
1. 공화제의 변화
2.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1) 태평천국의 난
2) 양무운동
3) 변법자강운동
4) 서태후와 권력투쟁
5) 청조의 몰락
6) 구국을 위해
제3장 자본주의와 아시아적 생산양식
1. 자본주의
1) 시장과 자유
2) 자유보다 지배
2. 중국과 아시아적 생산양식
1) 단선적 혹은 다선적
2) 아시아적 생산양식과 유교
제4장 식민주의와 천하체계
1. 식민주의
1) 대발견(?)의 시대
2) 계몽사상
2. 천하체계
1) 중화사상
2) 도덕질서와 주권질서

제2부 굴절된 현대
제5장 혁명과 독재
1. 혁명
1) 부르주아혁명
2) 프롤레타리아혁명
2.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1) 신해혁명과 중화민국
2) 계몽에서 구국으로
3) 구국에서 이념으로
4) 중화인민공화국
제6장 자본과 노동
1. 사회주의 계획경제
1) 신경제정책
2)사회주의현대화론
2. 자본보다 노동
1) 소련의존
2) 자급자족의 동원경제
3) 아시아적 생산양식의 부활(?)
4) 궁핍화성장
제7장 냉전과 민족주의
1. 세 가지 현상
1) 식민주의의 퇴조
2) 현실주의의 등장
3) 냉전과 패권
2. 이념에서 국가로
1) 이념에서
2) 제3의 길을 거쳐
3) 국가로

제3부 현대의 변용
제8장 중국특색사회주의
1. 사회주의의 일탈
1) 흔들리는 사회주의
2) 자유민주주의의 승리
3) 중국의 부상
2. 사회주의초급단계
1) 역사유물론의 중국화
2) 중국식 사회발전
3) 프롤레타리아독재
4) 중국특색
제9장 사회주의시장경제
1. 시장사회주의
1) 사회주의와 사적소유
2) 계획과 시장
3) 시장사회주의
2. 사회주의시장경제
1) 사영부문의 성장
2) 분배보다 성장
3) 개혁의 전환
제10장 대중화
1. 구성적 위계질서
1) 축과 대중화
2) 주권과 위계
2. 미국의 패권질서
1) 필라델피아체제
2) 미국의 패권
3. 부상하는 중국
1) 대외정책의 전략변화
2) 중국의 경계
3) 하나의 중국
4) 천하질서의 부활(?)

제4부 결론: 중심주의와 패권
제11장 중국의 현대
도전받는 상식
1. 기(起): 공리주의 유교
1) 성리(性理), 성심(性心), 공리(功利)
2) 원명교체기의 유교
3) 유교의 공리주의
4) 공리주의와 유교의 확산
5) 유교의 추락
2. 승(承): 권위주의
1) 공산당 일당독재
2) 권위주의 정치체제
3) 전통에서 찾는 대안
3. 전(轉): 국가자본주의
1) 세계의 공장
2) 국가와 자본의 결탁
3) 부활한 국가자본주의
4) 성장의 역설
4. 결(結): 신형국제관계
1) 중국의 국력
2) 미국과의 경쟁
3) 중국적 국제관계
제12장 탈중심주의
공존의 미학
1. 중화와 중심주의
2. 공감과 공존
3. 화이부동

본문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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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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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전쟁 당시 서구 현대국가들의 정치체제는 군주제에서 민주주의로 점차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다. 물론 변화의 추세를 주도한 것은 공화제였다. 당시 서구에서 실천되고 있던 공화제는 일인지배체제의 군주제에 반대하면서도 모든 국민이 참정권을 갖는 완전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기 이전의 과도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다.
서구의 공화제는 수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중국의 군주제에 직접적인 도전이 됐다. 군주제를 지탱했던 유교의 정치이념도 낡은 것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군주제를 개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화제의 도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신해혁명으로 공화제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신해혁명 이후 중국은 국민당, 공산당, 군벌들이 각축을 벌이는 내전 상태에 빠져들었다.
--- p.81

공산당을 포함한 중국의 혁명세력들은 태평천국의 난을 농민혁명전쟁으로 평가한다. 태평천국이 양자강 이남 지역을 10여 년 동안 통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를 공동으로 경작하고 공동으로 분배한다는 천조전무제도는 중국공산당의 사회주의 토지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평등사상에 기초한 천조전무제도에 따르면, “전답은 함께 경작하고 음식은 함께 먹으며 옷은 함께 입고 돈은 함께 사용하여 균등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따뜻하게 입지 못한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었다.
--- p.89

중체서용에 대한 이런 열린 평가도 그 안에 내재된 중화사상의 보수성을 숨기기는 어렵다. 중체서용은 명치유신과 달리 중국의 편의에 따라 현대문명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려고 했다. 엄복(嚴復)은 중체서용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중학은 중학의 체용이 있고, 서학은 서학의 체용이 있다. 그것을 분별하면 함께 설 수 있지만, 그것을 합하면 둘 다 망한다.”
--- p.93

외세열강의 중국침략과 이에 대응하려는 청조의 노력은 양무운동에서부터 변법운동까지 번번이 좌절됐다. 특히 개혁을 둘러싸고 청조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은 외우와 내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틈새를 비집고 외세의 수탈과 이에 대응하는 민족주의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의화단운동은 태평천국의 난으로 싹을 틔운 민족주의를 중국인민들 속으로 확산시켰다.
--- p.104

서구의 현대적인 제도들은 개인이 이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만들어졌다.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구는 현대문명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계몽정신에서 출발했던 서구의 제도들이 중국에서는 전통사상의 영향으로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도구로 둔갑했다.
서구의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개혁을 시도했던 양무운동, 변법을 통해 서구의 제도를 도입하여 개혁을 추구했던 변법자강운동, 정치제도의 변화를 통해 군주제를 공화제로 변화시켰던 신해혁명 등은 모두 구국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 반면 개인의 자유를 신장하여 인민주권의 기틀을 확립하려는 현대적인 가치는 구국의 열망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났다.
--- p.109

사회주의혁명은 중국의 세계관에 남아있던 천하질서의 잔재를 완전히 쓸어버렸다. 대신 소련의 사회주의세계관이 빈자리를 채웠다.사회주의세계관은 첫째, 모든 사회가 생산양식에 따라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로 변화 발전한다는 역사유물론을 신봉하며, 둘째, 세계는 국가와 마찬가지로 계급지배가 실현되는 곳이며, 셋째, 세상은 인간해방을 위해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었다.
이런 사회주의세계관은 스탈린에 의해 변질됐으며, 중국이 받아들인 사회주의세계관은 스탈린에 의해 변질된 것이었다.
--- p.169

1917년 10월 러시아에서 사회주의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중국으로 날아들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유럽국가 중에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하지 못한 국가였다. 러시아의 혁명은 중국도 사회주의혁명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거기에다 1919년 소련의 외무장관이었던 카라한은 과거 러시아가 중국과 맺었던 모든 불평등조약을 폐기한다고 선언했다. 카라한의 선언으로 소련은 뤼순과 다롄의 점령지에서 철수했다. 제국주의와 결별하는 소련의 모습은 중국의 진보적인 인사들에게 사회주의를 새로운 대안으로 저울질 하게 만들었다.
--- p.203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중국화도 중국이 전체주의로 전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스탈린의 전체주의 소련모델과 점차 거리를 두었다. 특히 소련모델에 의지한 중공업발전정책이 도시와 농촌 간의 빈부격차는 물론 관료주의의 심화라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중국의 경각심은 커졌다.
소련과의 갈등심화, 소련모델의 부작용에서 벗어나려는 마오쩌둥의 노력은 대약진운동이라는 완전한 평등주의와 전체 인민을 사회주의 인간으로 개조하려는 문화대혁명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기획에 의한 평등주의와 인간개조는 중국의 전체주의를 훨씬 극단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 p.226

아시아적 생산양식을 놓고 벌어진 논쟁과 관계없이 덩샤오핑은 저발전 상태의 사회주의중국을 구하기 위해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을 제시했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생산양식을 차용하여 생산력발전을 도모한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은 역사유물론의 예정설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특히 아시아적 생산양식은 중국의 사회주의혁명이 자본주의를 거치지 않은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러시아와도 다른 경로를 밟을 수밖에 없는 근거가 됐다.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은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역사유물론을 중국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p.303

덩샤오핑 이후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생산력발전을 위해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기초하여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그렇지만 공산당일당독재의 정치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독재는 물론 역사유물론의 발전법칙에도 맞지 않는 이런 체제를 중국은 스스로 중국특색사회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 p.307

중국의 사회주의시장경제는 시장사회주의와는 다르다. 시장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은 공적으로 소유하되 자원의 배분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반면 중국의 사회주의시장경제는 2007년 물권법이 통과되면서 법적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있다. 사회주의든 시장사회주의이든 사적소유는 비판의 대상이다. 그래서 사적소유를 허용하는 중국의 사회주의시장경제는 무늬만 사회주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 p.321

아편전쟁은 흔들리는 유교의 위상을 급격히 추락시켰다. 본고장 중국에서조차 유교를 배격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은 유교를 버리고 서구를 좇아 현대화에 나섰다. 조선은 달랐다.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할 때까지 소중화를 자처하며, 유교를 숭상했다. 조선의 이런 태도는 두 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하나는 유교의 중화주의 세계관으로부터 받은 영향이며, 다른 하나는 유교문명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 p.400

유교는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비도덕적인 것으로 멀리했기 때문에 유교의 공리주의는 이기주의로부터 항상 자유로웠다. 서구의 공리주의가 개인주의에서 출발하여 쾌락이나 행복을 추구했다면, 유교의 공리주의는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했다. 그리고 공동체의 이익은 도덕적인 원칙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응분의 보상으로 이해했다. 이기주의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 p.409

자본주의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모든 생산수단을 국가가 소유하고 있다. 생산수단을 국가가 소유한 목적은 계급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목적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진지 오래 됐다. 그 결과는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국가보다 훨씬 심각한 빈부격차를 낳고 있다. 국가가 이윤추구에 나서면서 재분배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중국이 1990년대 이후 빈부격차가 극심해 진 것도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걸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 p.438

트럼프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이전보다 훨씬 빈번하게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당시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달리 중국이 적극적으로 대외지원에 나서면서 패권전이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항상 우려와 불안감을 동반하고 있다. 중국의 사회주의 일당독재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 때문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은 진행형이다. 패권다툼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 강대국들이 벌인 패권다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멀리는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벌인 전쟁에서부터 가깝게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경험까지 호출되고 있다
---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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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중국]은 서구의 가치관,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치제도, 경제제도, 국제관계 등이 중국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추적한다.아편전쟁부터 시진핑 시대까지, 기독교 문명과 유교 문명의 만남을 충돌/굴절/변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냉전후 실질적 교류가 없었던 사회주의 현대 중국을 촘촘히 탐색해 나간다.
중국의 현대적 특성을 하나로 정립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외세에 대한 저항과 타협, 군벌의 분열과 통일, 공화정과 왕정복고, 종교화된 한족주의와 내전, 대일통과 대만과 분열, 대약진과 문화대혁명, 사회주의와 시장경제 등 극적인 대결과 반전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충돌; “표류하는 거대한 배”
신대륙의 발견에 이어 아프리카, 인도로 그 세력범위를 넓힌 현대문명은 마침내 중국에도 발을 디뎠다.유교문명은 유일신을 섬기는 기독교의 현대를 배타적으로 대했다.청은 한족과 오랑캐를 구분한 인종주의에 기초했던 중화사상을 인륜과 천리를 강조하는 문화주의로 탈바꿈시켰다. 문화주의로 옷을 갈아입은 중화주의는 인륜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우선시하는 현대문명을 “계몽”해야 될 오랑캐문명으로 봤다. 반면 서구가 보기에 중국은 세계정신의 변방에서 아직 이성에 의해 “계몽”되지 못한 정체된 나라에 불과했다.
1부 현대와의 충돌은 시기적으로 아편전쟁 이후부터 청이 멸망하는 시기까지를 4장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1장 기축문명의 만남에서는 현대문명의 가치관이 유교문명의 가치관과 서로 충돌하고 수용된 과정을 담았다. 2장 공화제와 군주제에서는 중국의 정치제도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수용하는 과정을 서술했다. 3장 자본주의와 아시아적 생산양식에서는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중국의 경제체제가 변화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4장 식민주의와 천하체계에서는 서구의 식민주의와 중국의 중화사상이 충돌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굴절; 농촌농민혁명론-대약진운동-문화혁명
2부 굴절된 현대는 신해혁명 이후부터 마오쩌둥이 사망할 때까지의 시기를 3개장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5장 혁명과 독재에서는 서구의 혁명사상이 유입되면서 중국에서 두 차례의 혁명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정치체제의 변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6장 자본과 노동에서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발생한 생산양식의 변화과정을 살펴본다. 7장 냉전과 민족주의에서는 냉전체제의 형성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서술하고 있다.

“마오쩌둥이 마르크스주의를 중국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사례는 도시노동자혁명론을 농촌농민혁명론으로 각색한 것이었다.그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따라 도시노동자혁명을 강조하기보다 중국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여 농촌에서 도시를 포위 공격하는 농민혁명론을 주장했다. 특히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한 중국에서 노동자는 소수인 반면 농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또한 그는 빈농을 가장 혁명적인 집단으로 여겼다. 제1차 국공합작기간 동안 작성한 글에서 그는 “빈농이 없다면 혁명도 없다. 그들을 부정하면 혁명을 부정하는 것이며, 그들을 공격하는 일은 혁명을 공격하는 것이다.”고 단언했다.“(책_217쪽)

변용; 역사유물론의 중국화-사회주의초급단계론
자본가로부터 노동자를 해방시켜 평등한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마르크스의 노력은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다. 프롤레타리아독재국가의 일탈로 마르크스주의는 현실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시장경제의 도입에 앞장섰던 덩샤오핑은 “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상관없다.”는 성자성사론(姓資姓社)을 주장하며 개혁개방을 이끌었다. 성자성자론 이후 40여 년이 지난 지금 자본주의가 중국의 사회주의 일당독재를 구하고 있다는 평가는 아이러니지만 현실이 됐다. 3부에서는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경제, 정치, 외교적 특징을 심도깊게 다룬다.
3부 현대의 변용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부터 시진핑 시기까지를 3장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8장 중국특색사회주의에서는 서구의 자유민주주의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정치제도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있다. 9장 사회주의시장경제에서는 자본주의와 비교하여 사회주의시장경제가 갖는 경제제도적인 특징을 다루고 있다. 10장 대중화에서는 미국의 세계전략과 중국의 세계전략을 비교하고 있다.

마오쩌둥이 사망한 이후 권력을 잡은 덩샤오핑은 사회주의 중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주의의 부정이 아니라 재해석을 시도했다. 생산력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은 이런 재해석의 산물이었다.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은 역사유물론에 기초한 사회주의발전관을 재해석한 것으로서 자본주의시장경제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었다.

“사회주의초급단계론은 자본주의가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이루어졌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않아 저발전 상태에 있는 중국은 사회주의초급단계에 있다. 사회주의초급단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생산력발전을 위해 자본주의시장경제를 도입해야 하고, 이를 통해 생산력이 발전하면 고급단계의 사회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책_299쪽)

결론; 서구의 현대와 대화를 통해 중심주의 극복 필요
4부 결론은 중심주의와 패권이라는 키워드로 11장에서는 중국의 현대가 갖는 의미와 한계를 정리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공자, 맹자, 순자는 기원전 5세기를 전후하여 각각 그리스 도시국가와 중국의 춘추전국시절에 활동했던 이들이다. 이들은 서양과 동양에서 기축문명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던 사상가들이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하면 서구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는다.
반면 공자, 맹자, 순자를 인용하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중국중심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리스 도시국가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대의 사상과 제도는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반면 공자, 맹자, 순자로 대표되는 유교문명은 전통이라는 굴레는 물론 중국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공산당 일당독재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중국중심적인 사유의 근저에는 유교가 있다. 그래서 유교를 탈중국화하는 것은 중심적인 사유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한족과 오랑캐를 구별했던 유교의 중화주의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를 인종주의라는 함정에 가두었다.
유교의 탈중국화는 서구의 현대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물론 대화는 중체서용과 같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체서용의 민족주의는 공동체의 범위를 중국으로 국한했다. 그 결과는 유교의 결과주의와 서구의 공리주의가 선택적으로 결합되면서 개인을 국가주의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책457~458)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복잡하게 얽힌 중국 근현대사를 마치 슬라이드 화면처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열강의 중국 침탈 모습에서 국제정치를 알 수 있고, 이에 대한 대응에서 중국 내부 발전의 동력을 파악할 수 있다.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 기존 틀을 깬 도발적 질문과 핵심만 설명하는 함축적 구성 덕분에 책 읽기를 중간에 멈출 수 없게 한다.
-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
중국에 대한 환상 못지않게 요즘 일각에서 퍼져나가는 비이성적인 ‘혐중’도 위험천만한 풍조다. 신봉수의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간결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낸 ‘과정’, 그리고 현재 중국 사회, 경제, 정치, 외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신냉전이 본격화 되고, 혐오가 너무나 쉽게 정치의 원동력이 되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넘어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다. ‘중국’을 둘러싼 문제들이 매일같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되는 오늘과 같은 시절에, 이와 같은 책들은 세인의 필독이 돼야 된다.
- 박노자 (오슬로대학 한국학과 교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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