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인정하는 스마트폰은 미래 수익성이 무궁무진한 장치라고 생각했지만, 그 누구도 자동차가 이보다 더 강력한 IT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 발상의 전환이 아주 획기적이다.
자동차가 IT 기기가 되는 순간 앱스토어나 넷플릭스 등에 연결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는 사는 순간부터 더는 업그레이드할 수 없기에 중고가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구매한 이후에도 점점 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더 나은 자동차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했듯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자동차 스크린도 점점 대형화되어 영화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 「Part 1. 흔들리는 자동차 패권」 중에서
궁극적으로 구글이나 테슬라 모두 레벨 4~5단계를 목표로 하지만, 구글이나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는 현재 구현 가능한 주행보조ADAS라는, 조금은 목표를 낮춘 영역에서 탁월하게 선두로 치고 나갔다. 레벨 2단계부터 판매를 시작해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한 발 한 발 기술을 발전해가고 있다. 반면 구글은 레벨 4~5단계가 구현될 때까지 계속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다.
같은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목표를 꿈꾸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 이 두 회사가 정말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Part 2. 스스로 움직이는 새로운 자동차 세상」 중에서
OTA라는 신세계가 마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자동차 회사들은 회사 내 OTA와 관련한 팀을 임시 조직TF으로 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OTA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직을 회사의 중추적 위치로 격상한 상태다. 자동차 회사들은 모든 개발과 팀 구성을 새롭게 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망을 뒤엎고 처음부터 재구성하는 회사, 기존 통신망을 수정해 더 강력한 보강을 도모하는 회사 그리고 새롭게 짜인 틀 안에 자체 부품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 등 대대적인 수술이 일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상상할 수 없는 숫자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부족한 인력은 조직 개편을 통해 다른 업무를 보던 인원으로 메우고 있다. 많은 인재를 빨아들이듯 흡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롭게 생긴 강력한 신규 직업이다.
--- 「Part 3. 미래의 부는 자율주행에서 나온다」 중에서
처음 제목에서 말했던 “수소에너지는 희망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필자는 확실하게 “예”라고 답하고 싶다. 각 국가마다 다투어 탄소배출 제로 사회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면, 결국 자연환경의 축복을 받은 나라들-북유럽이나 맑은 날이 오래 지속되는 적도 부근의 국가들-은 잉여전력으로 전기가 남아돌게 될 것이다.
--- 「Part 4. 자동차 에너지원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에서
다가올 미래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공포를 심고 독자들로 하여금 겁을 먹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라는 신문물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마차를 운영하던 수많은 마부가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수많은 말과 마차가 사라지면서 말에게 사료를 공급하던 회사들과 길거리에 말이 싼 똥을 치우는 일을 하던 미화원들, 말을 타던 마부들과 기타 마차산업과 관련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 자동차라는 제품으로 인하여 새로운 직업들도 생겨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자동차 제조공장, 그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2차, 3차 협력회사, 타이어를 판매하는 업체, 차가 고장 나면 고쳐주는 정비소, 기름을 공급해주는 주유소 등 무수히 많은 고용이 창출되었고, 지금은 각 국가마다 고용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Part 5. 자동차 시장의 혁명, 먼저 보는 자가 부를 쟁취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