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투자를 막 시작한 사람, 혹은 앞으로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소박한 의문을 품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보자뿐만이 아닙니다. 수십 년 동안 투자해온 베테랑 개인투자가나 투자가 직업인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투자로 이익을 내는 것’은 투자에 뛰어든 모든 사람의 최종 목표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즉, 투자로 이익을 내는 ‘원칙’이나 ‘법칙’ 같은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비결을 알고 따르면, 누구나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비결은 투자의 승리 방정식이라 할 만한 것으로, 지극히 평범한 개인투자가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이를 익힌 뒤, 긴 안목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실천해 착실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투자는 결코 복권이나 경마 같은 도박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투자와 도박은 어떤 게 다를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현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복권으로 50억 원에 당첨되었다고 칩시다. 만일 누군가 이 사람 흉내를 내려고 같은 복권 매장에 가서 같은 매수로 복권을 사도 똑같이 50억 원에 당첨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사람은 우연히 추첨을 통해 당첨되었을 뿐이므로, 그 과정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투자는 다릅니다.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재현하도록 해주는 것을 투자의 법칙이자 정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많은 사람이 눈앞의 이익에만 주목하고, 그 이익을 높이고, 그것을 쫓아가는 데만 노력을 기울입니다. 저는 그 이상으로 시간 활용을 최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버핏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주식의 이상적인 보유 기간은 영원이다.”
또 주식투자를 결혼에 비유해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교회에서 결혼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투자하세요, 평생 해로할 마음으로.”
이렇게 복리의 마법으로 거액의 부를 이룬 버핏에게 아마존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베저스가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왜 모두 당신 흉내를 내며 투자하지 않는 걸까요?”
버핏은 “천천히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인간 세상의 진리를 꿰뚫은 참으로 예리한 통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 p.65∼66
세간에서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실도 알고 보면 틀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의 세계에서도 상식이 거짓말이 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상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채권이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입니다.
과연 이 상식은 어느 정도 진실일까요? 단순히 생각하면, 주식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데 비해 채권은 발행 주체가 채무불이행하지 않는 이상, 원금은 통째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채권 발행처는 대기업,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대부분 신용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물론이고, 나라나 지자체라고 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키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도 하루아침에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립니다. 실제로 그리스 같은 나라는 디폴트를 선언한 적이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종종 디폴트 선언을 하기도 합니다.
(…)
초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실 가장 수익이 큰 것은 주식입니다.
투자 세계에서는 ‘리스크=변동 폭’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장기·초장기로 보았을 경우 변동 폭이 제일 작고 안전한 투자 대상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이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상식은 당장 눈앞의 흔들림이 작은 데서 오는 착각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실적의 우열이나 안전성에서 반드시 채권이 주식보다 낫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 p.100∼102
미국 주식 선택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누구나 이름을 알고, 모두가 이용하는 대기업에 투자하면 틀림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미국 기업’의 대표는 GAFA라고 불리는 거대 IT?플랫폼기업들일 것입니다.
GAFA는 인터넷 서비스기업인 구글Google(지주회사는 Alphabet), 인터넷 쇼핑몰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아마존Amazon, SNS 최대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현재 Meta로 사명 변경-옮긴이), 그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재조업체인 애플Apple. 이 4개 글로벌기업의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소비자들 중에서 이 4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혀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GAFA의 공통점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기본적으로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즉, 이들 기업은 전 세계의 수억 명, 수십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막대한 매상과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기업 중에는 전 세계적인 규모로 사업을 키워 크게 성장한 대기업들이 GAFA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156∼157쪽의 도표23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의 변천을 10년마다 조사한 자료입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 지표입니다. 125년 전인 1896년부터 시작된 이 지수에는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5,000개 이상의 기업 중에서 선택된 30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고, 1년에 한 번씩 종목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
더욱더 놀라운 것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30개 종목에 포함된 기업들 시가총액이 엄청난 규모라는 사실입니다. 단지 30개 기업인데 시가총액의 합계는 약 10조 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1,000조 엔(책 집필 시점), 한화로는 약 12만 조(2022년 2월 17일 기준)에 가깝습니다. 일본 전체 상장기업 약 3,700개 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694조 엔(책 집필 시점, 약 7,300조 원)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체 상장기업은 2021년 기준 약 2,300개 사로, 시가총액의 합계는 약 2,600조 원 정도 됩니다. 즉,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속하는 이들 30개 기업은 한 나라의 기업 전체를 합쳐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기업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15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