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6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08g | 137*197*18mm |
ISBN13 | 9791130620848 |
ISBN10 | 1130620840 |
출간일 | 2022년 06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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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08g | 137*197*18mm |
ISBN13 | 9791130620848 |
ISBN10 | 1130620840 |
MD 한마디
[우리는 변할 것이다. 무엇이든 될 것이다.] 1950년대의 미국,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한 화학자가 말한다. “화학적으로 우리는 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시작하십시오.” 자신을 믿고 미래로 나아가는 이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여기 있다. -소설 MD 박형욱
“모두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국 16개 출판사 경쟁 후 사상 최고 계약금 한화 25억 원에 출판 계약 애플TV 8부작 드라마화 확정된 올해의 소설 “2022년 최고의 책(리얼 심플)”, “올해의 출판 센세이션(더 타임스)”, “여성의 시간이다(BBC라디오)”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찬사를 받으며 눈부시게 데뷔한 소설가 보니 가머스는 올해로 예순다섯 살 생일을 맞은 노장이다. 작가 경력이 없는 카피라이터였던 그녀의 데뷔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인 2020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가장 큰 화제 몰이를 한 소설은 보니 가머스의 원고 『레슨 인 케미스트리』였다. 원고가 공개된 지 2주 만에 22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을 뿐 아니라 “국적불문 모든 사람의 관점에서 완벽한 명작”, “모두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를 피해 줌으로, 메일로, 전화로 이야기하는 와중 누구도 이 소설이 올해의 책임을 의심하지 않았다”라는 평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16개의 출판사가 경쟁한 뒤 데뷔작 사상 가장 높은 계약금인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에 출판권이 계약되었다. 출간 후에도 유례없는 평점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출간 두 달 만에 평점이 만 개를 돌파하며 아마존 4.7점, 굿리즈 4.5점을 기록했다. 또한 애플TV에서 브리 라슨 주연으로 동명의 8부작 드라마 촬영에 돌입했다. 우리말로 ‘화학개론 수업’, ‘화학에서 배운 것’ 정도로 풀이되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주인공은 화학자다. 여성 과학자가 거의 없던 1950~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주인공 엘리자베스 조트가 파도를 딛고 일어나는 서퍼처럼 인생에서 필연적인 역경에 맞서는 과정을 통해 좌절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제25장 평범한 아줌마 제26장 장례식 제27장 나에 대해 알아볼까요 제28장 세인츠 제29장 결합 제30장 99퍼센트 제31장 쾌유 기원 카드 제32장 미디엄 레어 제33장 믿음 제34장 올 세인츠 재35장 실패의 냄새 제36장 「라이프」와 죽음 제37장 품절 제38장 브라우니 제39장 담당자 귀하 제40장 정상적인 제41장 다시 돌아가라 제42장 인사과 제43장 사산 제44장 도토리 제45장 6시 저녁 식사 엘리자베스 조트 가상 인터뷰 옮긴이의 말 |
여자들이 곧 들고일어날 테니 마음 단단히 먹어요.
P. 179
『레슨 인 캐미스트리』 2편은 1편보다 더더더 재밌다. 그리고 사이다같이 시원한 결말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단번에 읽었다.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에게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모든 주인공에겐 시련이 있지만 엘리자베스에게 부당한 일과 차별적인 언사가 쏟아질 때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내 주변에서 혹은 내가 겪은 일과 겹쳐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당당함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특유의 차분함으로 이 모든 것을 잘 헤쳐나갈 엘리자베스이길 알기에 응원하며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겼다.
"나쁜 일을 겪었을 때 대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뭔지 아니?"
그녀는 귀에 꽂은 연필을 더듬으며 말했다.
"나쁜 일을 거꾸로 원동력으로 삼는 거야. 나쁜 일에 사로잡히는 걸 거부하렴. 맞서 싸우렴."
P.90
방송을 하면서 월터와 마찰이 있고, 월터의 상사 필과 마주했을 때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부당한 것에 목소리를 내었나 자문했다. 세상이 불합리하게 돌아간다고 말하면서, 억울하다고 생각하면서, 방법은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안일한 위로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 밤쉘이라는 영화도 생각났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세상을 점점 알아가면서 권력과 자본앞에선 조금 비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사는 법이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엘리자베스는 달랐다.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저 사람이 잘못됐고, 그렇게 만든 구조가 잘못됐다고 말해주고 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서 엘리자베스는 매들린에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치 나에게 말하는 듯했다. 용기를 가져. 너다운 것을 찾아. 너답게 만드는 선택을 해.
너를 너답게 만드는 건 조상이 아니야.
그럼 나를 나답게 만드는 건 뭐예요?
네가 선택하는 것들이지. 네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 너를 너답게 만든단다.
P.60
제일 재밌게 본 부분은 제29장에서 엘리자베스가 화학 결합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온 결합, 공유 결합, 수소 결합을 부부와 결혼 관계에 빗대어 설명했고 읽고 있는 내내 화학이 재밌다고 느끼는 나 자신을 보고 놀라웠다.
'X파일'이란 드라마 덕분에 여자아이들이 이공계 선택률이 높아진 '스컬리 현상'이 일고, '메리다'와 '헝거게임'을 본 여자아이들이 양궁을 배우고, 메르켈 총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총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걸 우리는 경험했다.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은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서 엘리자베스 조트의 여정을 지켜보았고, 메들린과 함께 엄마를 응원했다. 엘리자베스는 화학자이고 조정을 하는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개는 981개의 단어를 배울 수 있다!(모든 개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ㅎㅎ)
제일 어려운 일은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럴 용기를 갖는 거란 사실을요.
화학은 변화다.
자신에 대한 의심이 들 때마다, 두려움을 느낄 대마다 이것만 기억하십시오. 용기는 변화의 뿌리라는 말을요.
P.236
심연희 옮긴이의 글도 무척 좋았다. 나도 예전에는 꽤나 요리를 좋아했다. 그러나 요리를 할수록 나에게 붙는 수식어가 나를 단정 짓는 말로 들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볼법한 말이 우리의 정체성을 한정 짓고 한계 지었다. 엘리자베스 덕분에 배웠다. 요리는 화학이다. 화학은 변화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길 원하기 때문에 다시 요리를 시작하고 싶다. 내가 스스로에게 매일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니까. 그리고 용기를 가져야지.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내 삶의 롤 모델인 엘리자베스를 애플 TV 드라마로도 빨리 만나 보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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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있는 분야의 소설도 아니고 요리는 화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스토리에도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오로지 놀라운 출판계의 반응에 대한 내
호기심의 발로였다. 올해로 예순다섯 살이 된 작가는 2020년 프라크푸르크도서전에서
가장 큰 화잿거리가 된 이 소설로 데뷔하게 되었고 영국의 한 출판사와 한화로 약 25억에
출판권을 계약하게 된다. 정말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수작이라 기대해 봅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겉으로 보면 주인공이 여러 어려움을 자기 활약으로 극복해서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약을 하는 이야기 정도로만 보입니다. 그리고 스토리로만 놓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니고, 그 측면에서 읽어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20세기 중반이라는 무대와 함께, 섬세한 디테일을 포착하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간을 읽어낼 수 있고, 그 자체로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여성 과학자가 없다시피 해서 과학 연구소에 여자가 보이면 당연히 과학자가 아니라 잡일 담당 보조 직원일 거라고 확신하던 시대를 무대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그 시대에서 활동하고 이겨내는 이야기가 씨실 날실처럼 인상적으로 묘사됩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이야기를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 정도 문장으로 정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능한 화학자인 엘리자베스 조트는 화학자로서 열심히 노력했고, 요리 방송을 맡게 되자 화학과 요리를 접목시켜 흥미로운 방송을 만들어냈고, 성공했으며,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인연을 찾아 더욱 행복해지게 되었다고요. 하지만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이야기에는 그 정도로 요약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풍부한 이야기와 치열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엘리자베스는 유능했지만, 능력 이외의 이유로 부당하게 대우받은 일을 종종 겪어야 했습니다.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것과 다름없는 처지였고, 그 처지에서도 오히려 특혜받는다는 식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끝내 끝까지 이용당하면서도, 일방적으로 연구소에서 쫓겨나기까지 합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일은 연달아 일어납니다. 요리 방송 등에서 화학자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만, 인기를 끌어도 오히려 통제를 벗어나는 별종 취급받으며 부당하게 푸대접받는 식의 일을 엘리자베스는 끊임없이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색적인 부분은, 아이를 돌보는 것을 비롯해 가정주부로서의 활동이 얼마나 힘든지를 세세히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힘들다고 토로하는 데 전념하는 대신, 그런 일이 막상 바깥에서는 이른바 집에서 노는 것 정도로 비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비단 그 일뿐만이 아닙니다. 엘리자베스는 연구소 등지에서 중요하고 힘든 일은 자기에게 떠맡겨 놓고, 오히려 적반하장이 된 상황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엘리자베스가 마땅히 누려야 할 몫을 빼앗은 자들은, 나중에도 엘리자베스를 음해하는 데 앞장섭니다. 마치 엘리자베스의 평판이 나빠질수록, 엘리자베스의 몫을 빼앗은 자신들의 옛 행동이 정당화하되기라도 할 것처럼.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일이기에, 엘리자베스가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 주변 상황에 맞서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이 더욱 가슴 벅차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더없이 사랑했던 에반스에 대해, 에반스도 몰랐던 과거사 등에 대해서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구성 역시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나중에 밝혀졌고, 엘리자베스가 화학자로서 활동한 일이 그 퍼즐이 맞물리는 단서 역할을 하는 구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엘리자베스 조트가 조금씩 성공하게 된 이야기이자, 부당하게 대우받던 주인공이 노력하면서 결국 성취를 이루어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던 옛 상사에게, 자신이 빼앗겼던 몫을 뒤늦게 되찾으며, 예전에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대목은 통쾌하고 후련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나아가 그 상황에서도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고 있기에, 마치 그 고생이 보답받은 듯한 결말이 정말 좋았습니다.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