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김원우 | 아작 | 2022년 12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498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76g | 137*197*30mm
ISBN13 9791166687075
ISBN10 1166687074

이 상품의 태그

이적의 단어들

이적의 단어들

13,320 (10%)

'이적의 단어들' 상세페이지 이동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13,500 (10%)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상세페이지 이동

우정 도둑

우정 도둑

15,300 (10%)

'우정 도둑' 상세페이지 이동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13,500 (10%)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생에 감사해

생에 감사해

15,300 (10%)

'생에 감사해' 상세페이지 이동

형사 박미옥

형사 박미옥

15,120 (10%)

'형사 박미옥'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0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11,250 (10%)

'죽이고 싶은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3,500 (1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10,800 (10%)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14,400 (10%)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이토록 평범한 미래

12,600 (10%)

'이토록 평범한 미래'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평행우주 에디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평행우주 에디션

14,220 (1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평행우주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3,050 (10%)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

12,600 (10%)

'시선으로부터,' 상세페이지 이동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15,120 (10%)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상세페이지 이동

여름의 빌라

여름의 빌라

13,320 (10%)

'여름의 빌라'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이 소설은 2018년 봄에 시작되어 2021년 겨울에 끝났다. 그 기간에 나는 대체로 슬프거나 화나 있었다. 글을 쓸 때면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노려보며 바라는 미래를 쓴다고,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내가 바라는 미래가 어느 정도는 담겨 있다. 다소 뜬금없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스티브 해링턴이다. 그건 스티브가 나 그리고 우리와 가장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들어보시라. 끝에 가서는 그렇게까지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1 초반의 스티브는 괴물한테 빨리 잡아먹혔으면 좋겠는 사람 탑3 안에 들 정도로 이기적이고 못돼먹은 인간인데 내가 볼 때 사람들은 대체로 이기적이고 못돼먹었다. 물론 스티브는 상류층 백인 남성이고 특히 그 헤어스타일 때문에라도 도무지 동질감을 느낄 수 없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하이틴 영화의 전형적인 악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특징조차 전형적이라는 면에서 우리와 닮은 구석이 있다. 나쁜 사람들은 언제나 독창적이지 못하고 전형적으로 나쁘니까.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런 스티브에게서도 좋은 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감싸는 스티브를 발견하게 된다. 스티브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과거의 스티브는 지나친 자신감과 멍청함의 잔인한 조합이었지만 머리를 제대로 한 대 맞은 후로 변할 수 있게 되었다. 뭔가를 배우고, 앞으로 기어갈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이 고백을 들으며 나는 거의 울뻔했다.

바로 이것이 내가 슬픔과 분노 속에서 이 소설을 쓰면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이야기 같다. 이 엉망인 세상 속에서도 어떤 좋은 점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보라. 심사위원들도 이 소설 속에서 뭔가 좋은 점을 발견해내지 않았는가. 이 소설은 원래 한 사람만 볼 작정으로 되어 있었고 작가의 말을 쓰는 지금까지도 내가 알기로는 읽은 사람이 채 열 명이 되지 않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좋다고 생각한다.
- 2022년 겨울, 김원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도입부, 이어지는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전환과 더불어 다채롭고 생생한 인물들의 등장 등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스타트렉〉과 코니 윌리스의 소설 등 기존 SF를 떠오르게 하는 오마주로 장르 팬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장면이 특히 많지만, 인류를 되돌아보게 하는 냉소적이지만 온기를 잃지 않는 시선은 더욱 폭넓은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요소다.
- 김초엽 (소설가)
SF 독자로서는 그야말로 팝콘을 튀겨 옆에 두고 읽어야 할 듯한 소설이다. 코니 윌리스에 오마주를 바치는 설정과 전개, 속 깊은 유머, 사소할 수 있는 설정을 묵직하게 빚어내는 작가의 글솜씨와 재치있는 대사가 두루 호평을 받았다.
- 이다혜 ([씨네21] 기자)
꽁냥꽁냥한 잡식성 주인공이 (미국이 아니고) 서울에서 태연하게 맞이하는 〈스타트렉〉의 파편들이 넘치고 시종 흥미롭고 유쾌하다.
- 민규동 (영화감독)
굉장히 소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말에 가서 소품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소품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이 긴 이야기를 거침없이 끌고간 필력도 훌륭하다. 작고 사소한 이야기인 줄 알았던 것을 끄트머리에 연결해서 마무리 짓는 솜씨도 좋았다.
- 이서영 (소설가)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따뜻한 공상과학,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B*M | 2023.0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 요즘 괜찮은 SF소설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이번 후기의 시작은, 글의 내용을 일부 빌려 전한다. 1부에서 나영에게 처음 SF소설을 추천해준 수경처럼.   혹시 자몽(원문 : 고양이)을 좋아하나요? 이 책이 시작으로 좋을 것 같아요. 당장 빌릴 수 있는 책 중에서는 말이에요. 혹시 재미없더라도 실망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에요. 더 재미있는 SF소설들이 많이 있으니까;
리뷰제목

1.

요즘 괜찮은 SF소설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이번 후기의 시작은, 글의 내용을 일부 빌려 전한다. 1부에서 나영에게 처음 SF소설을 추천해준 수경처럼.

 

혹시 자몽(원문 : 고양이)을 좋아하나요?

이 책이 시작으로 좋을 것 같아요.

당장 빌릴 수 있는 책 중에서는 말이에요.

혹시 재미없더라도 실망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에요.

더 재미있는 SF소설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p37.

 

2.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 나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스타트랙> 속 승무원들의 모습과 행동에 과학자를 꿈꿨으나, 장래희망을 적었음에도 문과를 추천한 선생님들, 길거리캐스터, 많은 사람들에 의해 그 꿈은 점차 흐려진다. 나영은 노래는 못부르지만 똑똑하다는 컨셉으로 퀴즈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자몽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부를까요"라는 질문에 잘못된 답을 고른다. 그 이후 쏟아지는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아이돌 생활을 접고 칩거한다.

 

짧은 듯, 짧지 않은 1부의 나영의 생애는 스펙타클하다. 선택하고 싶었던 것은 선택하지 못하고, 관심 없던 것에는 선택 당한다.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어떠한 거름망 없이 쏟아진다. 그러다 한창 칩거 생활을 하던 중, 어린 날, 도서관에서 추천받은 SF소설로 다시 손을 뻗는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평범함 속에 다정한 쪽지와 함께 전해진 SF소설로. 칩거 생활을 하던 아이는 그 작은 쪽지를 통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와, 관심분야를 살피고, 여행을 떠나며, '직업을 묻는 입국 심사관에게 준비한 거짓말을 한다. 나는 과학자입니다(p74)'하고.

 

3.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광화문 광장에 처음 외계인이 등장했을 때,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직원들은 이 일은 어느 부처 담당일지, 휴일인데 과장에게 전화를 해도 될 지(p85)' 고민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SNS에 올리기 바쁘고, 유투브는 각종 추측을 만들어내며, '끝내 처음 광장을 통제하는 것은 교통과(p85)'다.

 

오로지 자몽을 닮았고, 한국에 내려왔다는 이유로 외계인은 자몽인으로 불린다.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들과 다를 바 없이(p243)' 울타리에 감싸이고, '주변의 사람들과 뭔가를 주고받는 것 마저 제한당하며, 미술품 취급(p154)' 당한다.

 

4.

소설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이런 점들 때문이다. 지구에 외계인이 내려왔음에도, 공상영화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미국에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와 비슷한 말을 할 수 있으나, 해석할 수 없다. 그들에게 제한되는 것은 당연히 인간이나 동물에게 행하면 안되는 행위이나, 어딘가 특별히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취급받기도 하고, 미술품처럼 유명인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마치 유색인을 처음 봤을 때 우리 처럼. 혹은 동물원에 갇힌 진귀한 동물들을 바라볼 때 처럼.

 

5.

끝내 선한 이들의 영향력이 퍼지기 시작하지만, 그것은 고작 SNS에 올리거나 피켓을 드는 평화적인 시위(p292)에 없다. 이 역시도 현실에서도 어차피 안될 것 왜 시위를 하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안되는 이유는 많고, 찾으면 끝이 없다. 하지만 소설 속 나영은 한다. 하는 게 옳은 일(p298)'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

소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갖은 시위로 부딪히며 행동하는 것에 대해, 혹은 우리가 '다른 것'이라고 '신기하게' 여기는 태도에 대해, 혹은 그 이상의 것, 쉽게 내뱉는 말 한마디에 대해. 어린 아이이기에 당연히 부모의 돈을 쓸 것(소설 속 수빈의 상황)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당연히 공통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외계인이 하늘에서 똑 떨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그저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소설이었다.

 

#소설추천 #SF소설 #SF #소설리뷰 #크리스마스인터내셔널 #김원우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