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WORRY LINES)의 첫 번째 책

김은주 작가와 콜라보한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로 한국 독자들과 첫 만남을 가진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가 자신의 글과 그림이 담긴 첫 번째 책으로 돌아왔다.
워리 라인스는 놀랍도록 심플하면서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그림을 매일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전 세계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팬들이 좋아하는 워리 라인스의 이야기를 책 제작에 관한 내용으로 새롭게 풀어내어 만든 그의 첫 번째 책이다.

출판사의 출간 제안을 받고 워리 라인스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늘 짧은 분량의 작업물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던 그에게 규모가 큰 책 작업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꿈꿔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팬들이 좋아하는 그의 인기작을 엮어 담기로 한다. 워리 라인스는 신이 나서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익숙한 감정이 그를 덮친다. 바로 ‘불안’이다. 워리 라인스의 이러한 모습은 무언가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고정관념을 뒤집는 기발한 아이디어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으로 가득한 책

이 책은 워리 라인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그리고 워리 라인스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불안은 걱정이라는 캐릭터로 워리 라인스와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워리 라인스가 독자에게 말을 걸거나 독자가 거대한 그림자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단순히 그의 인기작만을 엮은 것이 아니라, 워리 라인스의 출간 프로젝트 과정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희망이가 있어야 하는데, 초반에 반짝 등장한 희망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곁에는 걱정이뿐이다. 워리 라인스와 걱정이는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희망이를 찾아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둘의 티키타카는 나도 모르게 풋! 하고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이것 외에도 책에는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넘친다.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사람을 위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 《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의 작품은 성별, 나이 모두 베일에 싸여 있는 그 자신처럼 한마디로 규정짓기 어렵다. 심플한 라인과 채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속에 통찰력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심플하지만 가볍지 않고, 깊지만 어둡거나 심각하지 않다.

워리 라인스는 책에서 걱정과 희망 그리고 생각, 감정, 사랑 등에 대하여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한 시작에서 점차 희망으로 향하는 창조의 과정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언가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가지는 이부터 모든 것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느끼는 이까지 걱정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늘 함께하는 걱정과 불안, 불쑥불쑥 찾아오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오늘이 소중한 건 따뜻하게 안아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걱정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며 희망과 마주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