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4월 26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606g | 185*211*16mm |
ISBN13 | 9788968333736 |
ISBN10 | 8968333734 |
발행일 | 2022년 04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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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606g | 185*211*16mm |
ISBN13 | 9788968333736 |
ISBN10 | 8968333734 |
작가가 드리는 말 헌사 목록 생각에 관한 그림 감정에 관한 그림 걱정에 관한 그림 공감에 관한 그림 사랑에 관한 그림 희망에 관한 그림 |
표지를 넘기자마자 뭉클했다. 어깨에 파란 아이를 짊어진 아이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업고 끄는 아이도. 내 모습도 그럴까? 무표정한 아이 얼굴에서 표정을 살피게 된다.
김은주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읽다가 작가의 이름이 각인됐다. 무슨 14세기 검투사의 이름 같아서. 일상에서 스스로 위로하는 법에 대한 단순하지만 적절한 그림은 이상하리만큼 단순하지 않던 그림이었다. 짧고 강렬한 응원이 좋았다. 이 책이 그의 첫 책이라길래 반가운 마음에 줄 섰다.
역시나 작가의 그림은 직관적이라 쉽다. 뭣 좀 해볼라치면 별의별 걱정거리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데 그런 녀석들의 등장을 이리 쉽게 표현할 줄이야. "내가 왔도다"라니 걱정이, 이 시키 등장이 너무 당당한 거 아닌가?!
11쪽
작가는 자신이 처음으로 쓰게 된 그림책을 둘러싸고 갑툭튀한 걱정이와 티키타카 하면서 자취를 감춘 희망이를 찾는 과정을 쉽게 풀어 놓는다. 책을 헌사하려는 사람들 소개부터 생각, 감정, 걱정, 공감, 사랑 그리고 마지막 희망에 관한 응원 메시지를 다양한 그림을 통해 담는다. 불안한 걱정이를 점점 작게 만들고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85쪽, 182쪽
당신에게 바친다는, 이 책으로 작가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일들이 모쪼록 쉬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혹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저 잠시 몇 걸음 앞서가 있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을 담는다.
그렇게 일상 속 작은 걱정부터 깊은 불안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읽으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책이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슬쩍 건네봐도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책'이라고 해서 책의 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조금 당황스럽게도 대충 그린 그림에 '걱정' 이야기를 정말 길게 하고 있다. 노란 희망이와 파란 걱정이, 그리고 저자 워리 라인스가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의 시작은 워리 라인스가 드디어 종이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 - 떠오르는 생각을 포함해서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걱정이와 함께(?) 걱정하는 이야기이다.
피곤함에 나른함이 더해져 조금 멍한 상태로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여러분은 지금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혼잣말 FM을 청취 중'이며 '오늘 가장 핫한 주제인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일까"와 "배가 고픈 건가, 마음이 허한 건가"까지 연속으로 들려드립니다"(60)라는 부분에서 작가의 통찰을 느껴버렸다.
책을 만들기 위한 작가의 그림과 글, 구성의 시작에서부터 매우 현실적인 걱정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생각, 감정, 걱정에 대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마치 내 일인 듯 고개를 까딱거리며 책장을 쓱쓱 넘기게 된다. 잠깐 짬을 내어 훑어보려고만 하다가 첫 장을 열고난 후 이 다음엔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라는 궁금증에 책장을 넘기다 보니 금세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이 아니라 공감에 관한 그림을 보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의 이야기임을 느끼게 된 것이다.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만하면 너는 진짜 아주자주 훌륭하게 잘해나가고 있는거야!"(138) 라는 무지개색 메시지를 읽을때만해도 그냥 그런가 싶었는데 그림과 글이 단순명료하게 공감과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처음 책을 펼칠 때는 솔직히 조금 성의없어 보이는 일러스트때문에 실망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 다시 펼쳐보려고 하니 나를 위한 책, 내가 바로 따라그리며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림인 것 같아 좋아지고 있다.
"저의 내면을 끊임없이 뒤흔드는 불안과 걱정에 대해 들으셨잖아요. 그러니까 독자님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조금은 쉬워졌으면 좋겠어요"(202)라고 말하는 워리 라인스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인것만 같다는 것이다.
"가끔씩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저 몇 페이지 뒤에 가 있는 것 뿐이란 걸 기억해주세요"
범불안장애 환자로 근래 몇년동안 강박과 불안증세가 심해지고 있지만 먹고사니즘으로 인해병원 진료를 미루고 있는 직딩으로 이 책의 제목은 정말 솔깃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7월 사은품 이벤트로 주는 굿즈도 탐이 났기에,,)
처음 도입부는 유쾌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SNS 밈으로 사용되어도 큰 인기를 끌거 같은~내용으로 기대감을 증폭시켰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렇게 외치는 내면의 목소리는 커가더군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은 언제 나와?'
처음엔 유쾌하다가 종장부로 갈수록 지리멸렬해지는 책이랄까...
정확한 이 책의 제목은 "(책을 읽는 처음에만)기분이 좋아지는 책"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기대가 너무 컸던 제 잘못( 책 한권으로 우울과 불안장애가 조금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건 알약 하나로 살이 급 빠진다는 광고에 속는 사람과 같이 어리석었음)입니다만..
유일한 이 책의 장점은 매우 자연스런운 번역을 해 낸 번역가의 역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