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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괴담

교도소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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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괴담 (큰글자책)
[도서] 교도소 괴담 (큰글자책)
박해로 저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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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괴담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08g | 141*205*20mm
ISBN13 9788967996697
ISBN10 896799669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민태섭은 왼쪽으로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아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그는 무심코 거울을 보았다. 자신의 등에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판토마임 쇼를 벌이는 노인이 거울 속에 있었다. 삿갓을 쓴, 해골처럼 생긴 노인이었다. 그는 왼편으로 움직이면 똑같이 왼편으로 움직이고 오른편으로 움직이면 똑같이 오른편으로 움직여 들통나지 않았다. 거울 속의 노인과 민태섭의 눈이 마주쳤다. 민태섭은 비명을 지르다가 눈을 떴다. 그는 잠이 들었고, 가위에 눌렸다.
---「2하 1실의 가위눌림」중에서

차디찬 땅속에 비참하게 묻힌 유나 어린이의 유골을 수습할 때 박기석은 먼 곳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들었고, 이승열은 소녀와 개가 허공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악몽에서 가까스로 해방되어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뉴스를 통해 유나의 죽음을 알고 난 동원은 슬픔과 죄책감에 빠졌다가 어느 날 꿈속에서 그녀를 만났다. 유나는 ‘과자 고마웠어’ 하고 동원의 목을 끌어안았다. 깨어난 동원은 꿈속에서 본 유나와 그 옆의 백구를 그림으로 그렸다.
---「소녀와 백구」중에서

그때 또 한 번 ‘푸드득!’ 하고 거대한 새의 날갯짓 같은 굉음이 폭발하더니 아까보다 더욱 거센 돌풍이 휘몰아쳤다. 아무리 버티려 해도 눈을 뜰 수 없는 위력이었다. 이 오솔길을 만나기 전의 지독한 무더위를 생각하자면, 내 옷을 먼저 벗기려고 태양과 바람이 동화책에서처럼 시합이라도 벌이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바람이 잦아들고 손을 얼굴에서 치웠을 무렵, 그 까만 점이 여자의 소복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아까보다 거리가 더 가까워지면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책 속에 길이 있다」중에서

여자가 호미를 치웠다. 만덕은 바닥에 널브러진 채 무력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피해자 정승준의 친어머니로 신비한 능력을 지닌 무속인이었다.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무서운 일이 그녀로 인해 실제 벌어졌다. 짚단 인형은 만덕의 신체 포기각서였다. 이 각서를 응용한 그녀의 협박으로 만덕은 인석에게 강영자를 반드시 피하라는 가짜 편지를 썼던 것이다. 그것도 부적에다가. 돈을 갚지 않는다고 누군가를 죽을 때까지 괴롭혔던 그는 이제 입장이 뒤바뀌어 죽을 때까지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끔찍한 복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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