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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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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마음산책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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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어둠 뒤를 조심하라
이사
이토록 무거운 죽
이 아버지를 보라
빠져든다
옆방 남자 최철곤
휴게소 해후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
첫눈
증인
생일 편지
벚꽃 철야
스승의 밤
우리 어깨에 올라탄
분노 사회
천국의 가장자리
롱 패딩 장착기
아주 못생긴 바위 하나
봄밤, 추심
네 이웃의 불행
창작자의 길
황토에서 나온 것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
할아버지의 기억법
모두 견디는 사람들
나를 뽑아줘
젖소의 운명
어떤 졸업식
자가 격리
눈감지 마라
고사리 한 봉지
교회는 어디로 가시나?
아직 살아 있다
어떤 경비원의 삶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일
메리 크리스마스
카 푸어의 마지막 밤
목걸이
누군가 머물렀던
사소한 작별
빈자리
누가 공평을 말하는가
실종 신고
그의 행적
작고 여린
스무 살 지방러
도로교통법 제154조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
말할 사람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LEE GI-HO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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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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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3.3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4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9쪽 ?
ISBN13
9788960907737

출판사 리뷰

“왜 없는 사람끼리 서로 받아내려고 애쓰는가?
왜 없는 사람끼리만 서로 물고 물려 있는가?”
모두 조금씩 ‘견디는’ 고단한 사람들

『눈감지 마라』의 주인공 정용과 진만은, 지방 사립대를 졸업한 후 저렴한 월세 원룸을 구해 함께 살기로 한다.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출장 뷔페와 고속도로휴게소 아르바이트 등을 함께하고, 난방비를 아껴 겨울을 나기 위해서 팬티스타킹을 사 입는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들이 마주하는 것은, 역시나 가난한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다. 통닭집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다가 갈등을 일으키는 노부부, 설거지 일이 손에 익지 못해서 민폐를 끼치는 삼계탕집 아주머니, 진만에게 돈을 대신 갚아줘야 하는 택배 기사 최현수 씨……. 어떻게든 생활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 애쓰지만 저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인 것이다. 정용과 진만은 이러한 타인의 삶을 마주할 때마다 때로는 울컥함을, 때로는 면면이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너 왜 가난한 사람들이 화를 더 많이 내는 줄 알아? 왜 가난한 사람들이 울컥울컥 화내다가 사고치는 줄 아냐구!” 진만은 숨을 죽인 채 가만히 정용의 말을 듣기만 했다. “피곤해서 그런 거야, 몸이 피곤해서……. 몸이 피곤하면 그냥 화가 나는 거라구. 안 피곤한 놈들이나 책상에 앉아서 친절도 병이 된다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거라구!” _112~113쪽

진만은 특히 정용보다 조금 더 어리숙하고, 여리고, 이른바 생활력도 부족한 인물이다. 애견미용학원 견습생들의 서툰 미용 실습에 동원되어 학대당하는 강아지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만화 카페에서 만난 초등학생과 친구가 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유제품 가공업체에 취직했다가 금방 그만두기도 한다. 정용은 그런 진만을 안쓰럽게 보는 한편, 조금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용은 진만에게 ‘거지새끼’라는 실언을 하게 된다. 더 심한 농담도 주고받았던 둘이지만, 진만이 내지 못한 원룸 보증금을 정용이 대신 전부 낸 후였기에 진만으로서는 허투루 들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고 얼마 뒤 진만은 실종된다.

정용은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뒤척였다. 잘된 일이라고, 언젠가 따로 살 날이 올지 알았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오겠지, 짐작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퍼뜩, 정용은 어떤 생각이 들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는데,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어두운 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보증금 때문이구나, 이 원룸 보증금을 내가 다 냈다고…… 그래서 그 말이 더 상처였겠구나……. 정말 거지가 된 기분이었겠구나……. _269쪽

‘우린 함께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위트와 페이소스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힘


『눈감지 마라』는 손쉬운 위로를 건네는 소설이 아니다. 이기호는 정용과 진만에게 ‘적당한’ 해피엔딩을 선사하지 않는다.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은 늘 벅차고, 무섭고, 간신히 버틸 수 있을 만큼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소설을 읽다 보면 그들은 ‘함께’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기호의 유머는 진만과 정용이 함께 있는 장면, 그들이 빚어내는 화학작용에서 빛을 발한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연대’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일 테다. 또한 소설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민재’는 보다 단도직입적인 목소리로 “말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눈감지 마라』에서도 나타나듯 사회를 향한 이기호의 시선은 한층 더 정교해지고, 날카로워지고 있다. 동시대 소설가 중 가장 감각적인 유머리스트의 깊어지는 현실 탐구, 그의 이후 소설 세계가 계속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에겐 애당초 보편적인 ‘지방’과 ‘청년’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각기 다른 지방과 각기 다른 청년만 있을 뿐이다. 이야기는 늘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나는 지방에서 태어났고, 지방에서 성장했으며, 지금도 지방에서 살고 있다. 그건 누구도 나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내 감수성의 원천이기도 하다. 나는 그거 하나에 의지해 글을 쓰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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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호 "가혹하게 흐르는 시간이 쌓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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