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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와인이 필요해
송정하
현암사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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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_ 이야기가 있는 와인

1. 와인이 필요한 날

겨울, 눈,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뱅쇼
감기와 향수병을 달래 준 맵고 달콤한 맛
5월의 크레망
재즈와 와인
12월의 빨강
엄마의 와인
희망을 닮은 뮈스카데
비 오는 날의 레드 와인
호칭의 문제

2. 뭐랑 마시지?

와인을 마시려면 일단 선택해야 한다
뭐랑 마시지?
달달한 레드 와인으로는 뭐가 있어요?
샴페인 따는 날
치즈가 있는 와인
메를로를 좋아해도 될까요?
봄날의 로제를 좋아하세요?

3. 와인과 조금 더 친해지기

와인 에티켓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간장 냄새와 와인의 향기
작고 평범한 와인 잔
라벨이 좋아
오크 이야기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와인 애호가의 자세
와인 스노브
신세계와 구세계 그리고 그냥 세계
와인 스트레스
우리 술, 주류박람회를 다녀와서

4. 와인을 마실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와인이 사람이라면
잃어버린 보르도를 찾아서
와인을 마실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모두들 잘 계신가요?
구조감이 좋은 사람
슬픈 와인과 명랑한 와인
우리를 슬프게 하는 진
올드 앤 뷰티풀
뷔페에서 와인을 생각하며 (feat. 샹베르탱)
올해는 술을 줄이려고

짧은 여행기 _ 포르투로 향하다

저자 소개1

법대를 나왔지만 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아 프랑스 보르도로 떠났다. 주량은 와인 두 잔이지만 와인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몇 시간이고 두 잔으로 버틸 수 있다. 와인을 알아가고 좋아하면서,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법을 배웠고, 이전보다 조금은 느슨하고 유연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르도 CAFA에서 CES(Conseiller en sommellerie), 파리 Le COAM에서 WSET Level 3를 취득했다. 《소믈리에 타임즈》에 〈송정하의 와인 스케치북〉이라는 칼럼을 쓰고 있으며, 현재 강남와인스쿨에서 와인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사람이 주인공인 따뜻한 와인 이야기
법대를 나왔지만 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아 프랑스 보르도로 떠났다. 주량은 와인 두 잔이지만 와인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몇 시간이고 두 잔으로 버틸 수 있다. 와인을 알아가고 좋아하면서,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법을 배웠고, 이전보다 조금은 느슨하고 유연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르도 CAFA에서 CES(Conseiller en sommellerie), 파리 Le COAM에서 WSET Level 3를 취득했다. 《소믈리에 타임즈》에 〈송정하의 와인 스케치북〉이라는 칼럼을 쓰고 있으며, 현재 강남와인스쿨에서 와인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사람이 주인공인 따뜻한 와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58g | 135*200*20mm
ISBN13
9788932322544

책 속으로

와인에는 내가 바라는 그 모든 것이 다 있었기 때문이다. 와인은 인간이 만들고 다져온 역사와 예술, 그리고 숭고한 노동의 집약체다.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고 결과적으로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적당한 취기에서 오는 유연함은 그중 가장 위대한 덕목이다!) 프랑스에서 와인을 공부하면서 나는 와인과 관련한 많은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머리말」중에서

겨울의 한가운데다. 나에겐 이제 한글로 번역된 친절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있고, 마트에서 산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메를로 와인이 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적당히 구색을 갖춘 향신료도 있으니 축축했던 지난 겨울날들을 추억할 뱅쇼를 만들 준비가 끝났다.
---「겨울, 눈,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뱅쇼」중에서

와인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레드 쪽이냐, 화이트냐 하는 질문을 곧잘 받는가 보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학자 이자 소믈리에인 파브리지오 뷔셀라Fabrizio Bucella 라는 사람은 한 잡지의 칼럼에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화이트 와인의 제조 과정이 레드 와인과 비교하여 얼마나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인지, 그리고 레드 와인 없는 식사가 얼마나 공허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취하면 됐지 무슨 와인인지가 뭐가 중요하냐며 사랑하면 됐지, 어떤 여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짓궂은 농담까지 덧붙였다. 술과 사랑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아닐 수 없다. 나로 말하자면 한겨울에는 역시 레드다. 빨갛지 않은가!
---「12월의 빨강」중에서

그런데 와인의 단맛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달콤한 와인 이라고 해서 와인에 설탕을 들이붓지는 않는다는 건 모두 알 것이다. 와인의 당도는 효모가 당분을 알코올로 전환하는 발효 과정에서 좌우된다. 단맛을 잔당Residual sugar 이라고 하는데, 잔당은 발효가 끝난 와인 안에 발효되지 않고 남아 있는 포도의 당분을 말한다. 대개 리터당 4~9g의 잔당을 가지고 있는 와인은 드라이하다고 하며 스위트 와인은 보통 35g 이상의 잔당을 함유하고 있고, 그 중간 정도의 잔당을 가진 와인은 오프드라이off dry로 분류된다.
---「달달한 레드와인으로는 뭐가 있어요?」중에서

샴페인은 언제부터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특별함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샴페인의 유래가 된 프랑스 샹파뉴 지방은 사실 와인보다는 울 섬유 산업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 지역의 와인이 한때 울 산업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덤으로 끼워주던 증정품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승리와 럭셔리의 상징인 샴페인의 이미지와 너무도 다르다. 샹파뉴 지역이 포도 재배지 중 프랑스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분명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데 적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후의 샴페인 역사를 들여다보면 영리한 마케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샴페인 따는 날」중에서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보다 인간의 행복에 더 큰 기여를 한다.’ 이제는 치즈의 이름이 된, 브리야 사바랭의 수많은 미식에 관한 명언 중 하나인데 우주를 탐구하는 천문학자도 과연 이 말에 공감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별을 발견할 수는 없을지언정 새로운 맛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느끼고 이해할 수는 있다. 그 문화에 다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의 틀을 벗어나 넓어진 시야만큼 더 커진 삶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말일까?

---「치즈가 있는 와인」중에서

출판사 리뷰

봄날의 로제, 비오는 날의 레드 와인, 한겨울의 뱅쇼
와인이 필요한 순간은 항상 있다

와인은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자리에서 마신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강하지만 사실 날씨, 분위기, 음식에 맞춰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만만한 술이다. 어떤 상황과 자리에 있어도 어울릴 수 있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날에는 뭘 마셔야 하지? 이 음식에는 어떤 와인을 곁들여야 하지?

로제는 얼핏 보기엔 화이트와 레드가 섞여 있는 색깔 때문인지 왠지 정통 와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당연하게도 로제는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이 아니다. 다양한 농도의 색이 주는 맛의 풍부함과 화이트 와인과 같은 은은한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여러 사람이 있는 즐거운 자리에는 로제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레드 와인은 어떤가.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안주와 함께하지 않아도 비가 오는 날 향이 진한 와인 한잔이면 충분히 분위기 있는 오후를 보내게 한다.

추운 겨울이 되면 와인에 한가득 향신료를 넣고 끓여서 마시는 뱅쇼도 있다. 와인 애호가들이 질색을 할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한겨울이면 마시는 차처럼 혹은 약처럼 늘 마시면서 겨울과 함께 떠올리는 음료이다. 사실 아무리 기본적인 법칙들이 있어도 어떤 와인을 마실지는 결국은 개인의 기분과 취향일 뿐이다. 꼭 공식대로 이런 음식에는 이런 와인, 하고 맞춰서 마시는 것보다는 비 오는 날 내 기분에 맞는 향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내 기호에 맞는 것을 마시면 된다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에는 간단한 지식과 팁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알아두면 좋을, 향을 맡고 색을 보며 즐기는 기본적인 에티켓이나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맞추기 전에 알아두면 용이할 팁들, 예를 들어 치즈에는 화이트와인이 기본적으로 잘 어울린다거나, 요리의 색이 옅으면 화이트 와인을, 묵직한 색감에는 레드가 어울린다는 색감으로 페어링 하는 요령 같은 것들은 알아두면 활용하기 좋다.

와인이 숙성되는 오크통에 대한 이야기나 포도를 재배하는 기후에 따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지식들은 전문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들이다.

달달한 레드 와인을 좋아하는 게 뭐가 어때서?

저자 역시 와인을 공부할 무렵에는 어떤 와인을 마셔야 잘 아는 사람처럼 보일까, 고민했던 시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에 담긴 인간이 다져온 역사와 예술, 그리고 긴 시간과 노고 앞에서는 겸손해야 함을 깨달으며,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마시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와인을 마시는 방법은 단순하다. 와인은 누구에게나 무조건적인 즐길 기회의 평등을 제공한다는 것. 옷처럼, 이 옷이 내 부족한 몸매를 커버해 주는지 혹은 새로운 스타일이 나에게 너무 튀지는 않는지 등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일단 마셔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와인은 일단 마시는 음료일 뿐이니까 말이다.

길고 복잡한 와인 이름과 품종의 특성, 와인마다 어울리는 잔과 에티켓 등은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그 방식들이 와인의 진짜 가치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혼자만의 충만한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하는 와인도 소중하다. 음식과 궁합이 맞지 않는 와인을 마시면 어떤가? 모두가 추천하는 와인보다 어쩌면 라벨이 예쁜 병을 골라 내 기분대로 마시는 와인이 훨씬 소중할 것이다.

기쁘고 행복한 순간과 외로움과 고독이 밀려오는 순간에도 늘 와인이 함께 있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살면서 겪을 많은 일들 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더 귀 기울이고 충만할 수 있길.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하고 그 많은 무의미한 이야기와 생각, 공상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와인을 마시는 진짜 이유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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