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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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46g | 140*200*18mm |
ISBN13 | 9791167821119 |
ISBN10 | 1167821114 |
포함 국내도서 2만 5천원 이상 구매 시, ‘드로잉북’ 증정 (택1/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23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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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46g | 140*200*18mm |
ISBN13 | 9791167821119 |
ISBN10 | 1167821114 |
프롤로그 … 예술가로 산다는 것 1. 빈센트 반 고흐 … 회장님의 기막힌 유언 Special 반 고흐 미술관 2. 앤디 워홀 … 유명 미술관에 간 깡통 그림 Special 뉴욕 현대 미술관 3.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 미술사가 놓친 위대한 여성 화가 4. 렘브란트 판 레인 …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명화 Special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5. 레오나르도 다빈치 … 도난당해 유명해진 그림 Special 루브르 박물관 6.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 뒷모습을 그린 화가 Special 베를린 구 국립 미술관 7. 폴 고갱 … 죽음을 결심하고 남긴 걸작 Special 보스턴 미술관 8. 호아킨 소로야 … 여름 바다를 그린 이유 Special 소로야 박물관 9. 제프 쿤스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철강 토끼 Special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0. 호안 미로 … 절망 속에서 그린 꿈과 포부 Special 호안 미로 미술관 11. 파블로 피카소 … 카지노 대부의 날아갈 뻔했던 꿈 Special 피카소 미술관 12. 니키 드 생팔 … 붓 대신 총을 들다 Special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13. 에드가르 드가 … 평생 여자만 그린 화가 14.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그리다 Special 오르세 미술관 15. 클로드 모네 … 지베르니에서 탄생한 최고의 걸작 Special 오랑주리 미술관 16. 에두아르 마네 … 스캔들 메이커 17. 베르트 모리조 … 인상주의의 홍일점 Special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18. 앙리 루소 … 예순에 이룬 꿈 19. 마르셀 뒤샹 … 레디메이드의 신화가 된 변기 Special 필라델피아 미술관 20. 에드바르 뭉크 … 고독과 광기를 그리다 Special 뭉크 미술관 21.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 스카겐 화가들의 리더 Special 스카겐 미술관 22. 에드워드 호퍼 … 고독과 외로움을 그린 화가 23.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권력자의 마음을 꿰뚫은 초상화 Special 우피치 미술관 24. 메리 카사트 … 주체적인 여성을 그리다 25. 폴 세잔 … 평생 사과를 그린 화가 26. 이브 클랭 … 텅 빈 예술의 신화 Special 조르주 퐁피두 센터 27.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 명예를 건 세기의 소송 Special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28. 리처드 롱 … 걷는 것이 예술이라고?! 29. 마크 로스코 … 오해로 가득 찬 색면 추상의 대가 Special 테이트 모던 30. 볼프강 라이프 … 꽃가루를 뿌리는 남자 Special 드 퐁트 현대 미술관 31. 피에트 몬드리안 … 빼기의 미학 32.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위대한 예술가 Special 내셔널 갤러리 작품 저작권자 및 제공처 |
그림을 보면 단순히 감상에 그칠수도 있다. 그림에 대한 정보,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정보가 없다할지라도 그림 자체를 감상하면서 누구나 느낌이 있을테니 어떤 식으로든 충분히 감상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그림에 담긴 사연을 알고 보았을 때 전체적인 그림의 분위기라든가 작가의 의도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도 같다.
『사연 있는 그림』은 바로 그런 책이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듯이 모든 미술 작품에도 그 그림만의 사연이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그림들은 보통 우리가 '명화'라 부르는 그림들이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그림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인 것이다.
아울러 이 그림들을 그린 예술가 32인의 이야기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창작자이기도 한 예술가의 사연이 그림에 필연적으로 담겨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며 동시에 과연 그들의 삶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그림만큼이나 기대가 된다.
그렇게해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예술가는 빈센트 반 고흐이다. 아마도 살아생전 그만큼 불운했던 화가는 없었을 것이며 사후 그보다 사랑받는 화가는 없을 것이다. 삶이란 이렇게 아이러니하다.
이외에도 렘브란트,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폴 고갱, 모네, 마네는 물론 피카소나 미로, 앤디 워홀 같은 현대 미술가들과 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시대적으로 다양하다.
덧붙여 Special 코너로 세계의 여러 미술관이 소개되는데 흥미로운 점이 해당 예술가의 이름이 붙은 미술관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평소 선호하는 화가가 있다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그 미술관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서 계획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그 화가의 이름이 내건 미술관에서 감상한다는 것, 내지는 실제로 마주한다는 것은 분명 그 의미가 남다를테니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사연있는 그림>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듯한 표지는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가 아내를 그린 것으로 [창가의 여인]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편안한 한 때를 보내는듯도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자의 설명은 이러했다.
결혼 후에도 스케치 여행으로 수시로 집을 비웠던 남편 때문에 아내는 늘 외로웠을 터다. 그런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프리드리히는 창가에 선 아내의 쓸쓸한 뒷모습을 화폭에 정성스럽고도 곱게 담았다. 어쩌면 고독했던 화가 자신의 은유적 자화상일 수도 있다. -p65
프리드리히는 부모와 형제를 어릴 때 모두 잃었는데, 그림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였다고 한다. 그런 화가의 삶을 알고 그림을 보면 고독, 절망이 느껴지면서도 반면, 그만큼 삶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도 보여졌다. 프리드리히를 포함하여 서른두 명의 화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며 명작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의 사연을 통해 독자들도 삶의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하는 저자는 어떤 사연들을 들려줄까?
스페인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을 좋아한다. '영감을 찾아 주기적으로 뮤즈를 바꿨던 피카소와 달리, 소로야는 평생 한 사람의 아내와 자식 바라기로 살았고, 고향 바다와 가족이 영감의 원천이었다.'라는 말 때문에 더욱 좋아졌다. 너무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걸까? 명성이 높아져 해외 여행이 잦았는데, 여행중에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가 800여통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따뜻하고, 밝고, 다정하다.
제 4회 인상파 전시에도 참여하고, 미국 여성화가 최초로 프랑스 인상파 그룹의 멤버가 되기도 했던 메리 카사트. 카사트는 모성애나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그림들을 주로 그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대형 벽화도 그렸다고 했다.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컬럼비아 박람회를 기념하는 '여성 빌딩'의 벽화로 가로만 17m가 넘는 대작이었다. '여성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지식을 쌓고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예술을 창조하고 명성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 벽화는 박람회 직후 사라졌다고 했다. 못내 아쉬운 맘이 들었지만, 카사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벽화는 그 시대의 다수에게는 인정받지 못한듯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마음은 건드렸을거라고 믿고싶다.
리처드 롱(1945~)은 걷는 것을 예술화 시켰다고 했다. '도보여행이 끝난 후 그 기록을 사진과 텍스트,지도 등으로남겨서 전시하거나 여행지에서 가져온 돌멩이나 석탄, 나뭇가지같은 구체적인 증거물을 전시장 안에서 설치 미술로 보여준다.' 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예술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걷기와 자연에 대한 사유를 이끌며 질문하게 만든다는 롱의 작품은 내게는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을 만나고, 한 번 고민해볼 시간을 갖는 것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
익히 알고 있던 화가들의 사연들에서는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포인트들을 만났고, 새로운 사연에서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받기도 했다.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무한한 창조력에 감탄하면서, 편협한 생각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경험을 했다. 그런 경험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왜 책을 읽고, 전시회에 가서 미술품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일까?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결국 내 삶에 자양분을 얻기위함이 가장 큰 것이 아닐까싶다. 예술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책에서 좋았던 점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는 23개의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술관 자체에 관한 글을 읽을 기회가 그다지 없었기때문에 1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아주 좋았다. 제프 쿤스의 강아지가 문지기로 있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크뢰위에르와 아나의 그림등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스카겐 미술관등 가고싶은 미술관들이 가득했다. 사연있는 그림과 함께 미술관 투어까지 함께했던 시간, 좋아. 땡큐! (데스노트 류크 버전으로)
명작이 탄생되는것은 그 작품이 뛰어나서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보다 그 작품의 이면에 있는 사연에 더욱 열광한다. 사연이 명작의 값어치를 두배 세배 올리는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감성으로 당연하다고 할수 있다.
사연 있는 그림은 명작에 뒤에 얽힌 사연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그림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도 정말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인데 미술에 처음 입문 하는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고상하고 어려운 미술이 아니라 즐거운 인문학처럼 재밌게 다가설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것이다.
마치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를 보는것같은 느낌이면서 좋은 미술 지식을 습득할수 있으니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