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2월 06일 |
---|---|
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552g | 148*210*25mm |
ISBN13 | 9791164845262 |
발행일 | 2023년 02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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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552g | 148*210*25mm |
ISBN13 | 9791164845262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1부 기적처럼 우리에게 전해진 ‘숨겨진 국보’ 경복궁 허물고 석굴암 옮기려고 했던 일제 경주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도로·다리까지 놓아 서울로 가져온 초대형 불상 보원사 철불 독일이 반환한 정선 그림은 국보가 될 수 없다 왜관수도원 겸재화첩 쓰러진 ‘5㎝의 기적’, 다시 세울 수 있을까 경주 열암곡 마애석불 함께 읽기 고려 제일의 절은 사라지고 홀로 남은 석등 현화사 석등 2부 시대의 정점에서 꽃피운 걸작 일본이 끝장낸 조선의 미니멀리즘 분청사기 석굴암 본존불 능가하는 또 다른 걸작 통일신라 철불 육감적 몸매의 관음보살은 여자인가, 남자인가 금동관음보살좌상 함께 읽기 인도의 물병, 고려 예술의 황금기를 장식하다 고려 정병 3부 간절한 염원, 대작으로 거듭나다 거친 파도 헤치는 신선, 불로장생의 욕망을 담다 김홍도 신선도 금지옥엽 왕세자의 무병장수를 빌다 정묘조 왕세자책례계병 전국 명산 제일봉에 깃든 비로자나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왕릉 옆 고추밭 파니 나체인형이 ‘우르르’ 신라 토우 함께 읽기 100년 만에 제짝 찾은 고려 삼존불 금동아미타삼존불 4부 시대의 거장, 불세출의 명작을 낳다 기인화가 김명국은 평생 궁궐서 근무한 엘리트 달마도 “중국 아닌 한국 정취 화폭에…” 조선 동물화의 대가들 영모화 일본에 산수화 전수한 조선의 천재화가 안견 사시팔경도 물멍에 빠진 선비 그림에 숨겨진 조선 최대 정치사건 강희안 고사관수도 함께 읽기 진짜 호랑이도 울고 갈 용맹한 호랑이 그림 호랑이도 3점 5부 지존의 삶, 절대 군주의 자취 550년간 기적처럼 살아남은 피의 군주 얼굴 세조어진 초본 일본 최고 실력자 사당에 걸린 효종의 친필 글씨 조선왕 어필 “미남이지만 비만형···” 중국인이 기록한 고려 임금 고려인종 장릉 출토품 함께 읽기 조선 어보 73점은 어디로 조선왕의 인장 6부 왕권강화의 소망을 담다 정조의 왕권강화 야심을 과시한 8폭 병풍 화성능행도 분노조절 장애자 숙종,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조선 숙종 어제 이성계와 함께한 ‘여덟 마리 말’, 왕의 상징이 되다 팔준도 함께 읽기 엄숙한 근정전 앞에서 혀 날름대는 짐승의 정체 경복궁 동물상 7부 규방의 여인, 불굴의 예술혼을 꽃피우다 임종 앞둔 신사임당, 남편에 “재혼 마세요” 유언 신사임당 초충도 17세기 조선 실상 보여주는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 먼저 간 아내에 바치는 눈물의 이별가 고려 묘지명 함께 읽기 살해된 어린 왕자의 모습을 담은 보살상 조선왕실 발원 불교유물 8부 국보로 읽는 그 시절의 현장보고서 조선 최고의 벼슬 평안감사 판공비는 65억 원 평안감사향연도 200명 영정 실린 ‘조선초상화첩’이 일본에 있는 이유 초상화첩 중풍 걸린 이항복 목숨 걸고 폐모론에 맞서다 백사 유품 함께 읽기 사라진 궁궐의 흔적, 현판은 알고 있다 조선 궁궐 현판 |
국보·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걸작 문화재 35점!
'얼굴 없는 국보'의 예술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밝힌다
역사읽기를 좋아하다보니 문화재라던가 유물유산에 관심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그렇게 읽은 책들은 고궁을 더 재밌게 느끼게 했고 박물관 가는 것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곤 했다.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매번 놀라게 되는 것이 세상엔 어쩜 그리도 보물이 많던지 ㅎㅎ
하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본 스토리보다 뒷이야기가 더 흥미롭지 않나, 유물유산 이야기도 뒷이야기를 알고 나면 세상이 이런 일이 하면서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던 것이 괜히 특별해 보이게 된다. 더구나 '지금 당장 국보·보물로 지정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숨은 문화재 이야기라니 어떤 보물들 이려나 어떤 뒷이야기들이려나 궁금하지 않을 수가.ㅎ
사실 국보로 지정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주관적이라 하겠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 제작 연대가 오래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 제작 기법이 우수해 그 유례가 적은 것, 형태·품질·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 등 모호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국보·보물 지정 권한을 가진 문화재위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서문 中)
저자는 역사나 문화재와 전혀 상관없는 학문을 전공했지만 한국사와 문화재에 빠져들어 공부하고 관련 일들에 참여하다보니 이렇게 역사관련 교양서도 쓰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뒷표지에서 '문화재 기자가 들려주는 비지정 국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라는 문구를 보니 아마도 기자로 활동하다가 문화재 칼럼까지 쓰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기자가 쓴 글이니 가독성은 담보된 책이 아닐까 기대가 되기도 했고. 하지만 문장표현방식이 굉장히 옛스러워서 퇴직한 기자분이 개인적으로 역사공부하면서 취미로 쓰신 건가 싶어졌다는;;;
여하튼 저자 왈, '예술사적, 역사적 의미를 고려할 때 진작 국보·보물로 지정돼야 마땅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한 유물이 무수하다. 필자는 국보, 보물이라는 타이틀이 없다는 의미에서 이런 문화재를 '무관의 국보'라고 부르고 있다. (서문 中)' 라면서 35점의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다. 전체 내용을 8챕터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 챕터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 보여서 관심가는 보물 이야기를 골라 읽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무관의 국보' 라는 멋진 제목에 맞추어 35점의 보물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아쉽고 안타까운 뒷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더랬다. 아니 이런 문화재가 왜 국보나 보물 선정이 안되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새로운 보물들을 발견하게 될 책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뭔가 좀 아쉬웠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들을 소개하고 있긴 한데, 왜 국보나 보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그런데 왜 선정이 안되었는지 그런 핵심이 빠져있는 것 같았다. 문화재 소개는 하고 있는데 그래서 뭐? 라는 기분이 든달까.
그나마 흥미로웠던 문화재는 쓰러져 있는 '열암곡 마애불' ,
그리고 김명국의 그림과 신사임당의 그림 그리고 각종 현판들은 하나도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무관의 국보'에 어울리는 이야기였다.
때론 이 문화재가 국보나 보물로 지정이 됬다는건지 안됬다는 건지 내용상 언급이 좀 불명확한 부분도 있었는데, 특히나 '화성능행도 8폭 병풍' 은 나름 자세히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으면서도 그래서 이 문화재가 어떤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건지 아닌건지 알수가 없었다. 하나의 에피소로 글이 써진걸 보면 '무관의 국보'인것 같기는 한데;;;
여하튼 표지도 멋지도 제목도 멋지고 숨은 보물을 발굴한다는 취지도 좋은 책이긴 했는데, 내용이 그에 못미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 문화재 관련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고 널리 읽히길 늘 응원한다. 기왕이면 좀더 재밌고 좀더 흥미진진하게 쓰여지면 더 좋겠고. ㅎ
선조들이 남긴 유산으로서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을 국가는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한다. 유형문화재는 국보와 보물로 구분되는데, 현재까지 국보 354건, 보물 2705 등 3059건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그럼 어떤 작품들이 보물과 국보로 지정되는 걸까.
보물은 건조물·전적·서적·고문서 ·회화·조각·공예품 등의 유형문화재 중 역사, 예술, 기술 등의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보물로 지정하고,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국보로 지정한다. 우리나라의 국보 1호는 숭례문, 보물 1호는 흥인지문이다. 정의를 알고 나니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됐을 때 국보의 자리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된 이유가 이해된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예술작품들이 보물과 국보로 지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 저자는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아직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걸작들을 소개한다. 책에는 보원사 철불, 강희안 필 고사관수도, 정묘조 왕세자책례계병, 이경윤 필 고사탁족도, 왜관수도원 겸재화첩, 김명국 필 달마도, 등. 총 35점의 예술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소장 중인 작품들을 만날 때는 안타까움도 드는데, 그럴수록 우리가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하다는 사명감까지 들었다. 저자는 문화재는 모든 국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재의 상당수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에 수록된 35점을 포함해 우수한 문화재들을 찾아내고 대중에게 알려 우리 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즐기는 것. 그것이 문화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재들을 계속 발굴하고 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문화재의 가치를 무시하고 함부로 훼손하곤 한다. 지난해 경남 김해시에서 발생한 세계 최대 고인돌이 훼손된 참사만 봐도 그렇다. 문화재청과의 어떤 협의도 없이 공사를 마구잡이로 공사를 강행하다 복구하기 어려울 만큼 훼손되어버린 문화재 뉴스를 보며 분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전히 문화재를 경제논리와 개발논리로 바라보는 관점도 문제다.
책에 수록된 소중한 작품들을 보면서, 단지 그림이나 조각상, 도자기를 넘어 작품에 담긴 선조들의 삶의 혜와 염원, 높은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은 예술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뿌리와 정신이 가장 생생하게 담긴 것들이 바로 예술작품들이 아닌가.
더 많은 작품들이 무관이 아닌 제대로 된 가치를 부여받고 온전하게 후대에까지 남겨지기를 바라게 된다.
역사와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을 권한다. 예술작품에 대한 저자의 지극한 애정과 우리 예술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국보,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재에 대해서 나름 관심이 많아서 국립중앙
박물관을 필두로 여러 박물관들을 즐겨 다니는 편인데 꼭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 가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지 못한 작품들 중에서 국보급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적지 않을 것인데 이 책은 그러한 무관의 걸작품들 35점을 모아 소개한다. 알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의 저자가 쓴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총 8부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국보 못지 않은 미지정 문화재들을 소개하는데 첫 번째 주인공은 경주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이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불상인데 일제가 경주에 있던 걸 1915년 경복궁
에서 열린 조선물산공진회 장식용으로 옮겨 왔다니 놀라웠지만 더 충격적인 건 원래는 석굴암을 옮기려
했었다는 사실이다. 다음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서 봤던 보원사 철불로 역시 1917년
일제가 충남 서산 보원사터에 있던 걸 옮겨 온 작품이다. 왜관수도원 겸재화첩은 작년에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통해 봤었는데 겸재 정선의 명작들을 담았지만 독일에서 대여 형식으로 반환된 것이라 국가
지정문화재가 될 수 없었다. 경주 열암곡 마애석불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진에 의해 벼랑에서
굴러 떨어졌으나 바닥에서 불과 5cm를 두고 멈춰 온전한 상태로 한국 불교조각 최전성기의 자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한다.
분청사기 중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철화 연꽃물고기무늬 병 등이 국가 문화재가 아닌 걸작이고,
역시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실에서 볼 수 있는 철조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불, 금동미륵보살반가
사유상(국보 제83호)과 더불어 3대 불교조각 명품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보물로도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특별전시 공간에 잠시 있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너무 작아
그 전에 있던 국보인 반가사유상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선 최고의 관음보살상이라
평하고 있어 그동안 무시했던 게 좀 무안했다. 이렇게 이 책에선 아직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지 못한
숱한 명작들을 소개하면서 유사한 성격의 국보나 보물들과 비교하고 있어 작품의 가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는데 내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무심코 보고 지나쳤던 작품들이 적지 않아 너무
국보나 보물 타이틀에 연연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찬밥 신세가 될 뻔 했던 많은 무관의 국보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진가를 몰라 봤던 걸 꼭 만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