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3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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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76g | 140*205*15mm |
ISBN13 | 9791160409574 |
ISBN10 | 1160409579 |
발행일 | 2023년 03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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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76g | 140*205*15mm |
ISBN13 | 9791160409574 |
ISBN10 | 1160409579 |
프롤로그 산재 1위 기업, 도로 위 배달공장에 로그인하기 1장 초보, 사고의 흔적을 몸에 새기다 첫 사고의 추억, 콜라가 피처럼 흐르다 초보 라이더가 시동을 켜기까지 두렵기만 했던 생애 첫 산재 신청 배달기업의 공장, 도로 ‘주의’ 표지판이 없는 공장에서 안전하게 일하려면 2장 도로 위의 생존 게임-전투 콜 총알택시와 총알배송이 만날 때 진화 혹은 퇴화, 끊임없이 변하는 배달산업의 3가지 형태 면허 없어도 OK, 동네배달대행사 입사하기 뼈가 부러져도 다시 오토바이에 오르는 이유 앱에 접속하는 순간, 전투가 시작된다 안전교육이 해결할 수 없는 것들 3장 AI 사장님이 라이더를 관리하는 방법 혁신의 아이콘 플랫폼산업, 사고 현장이 되다 라이더로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 5분 치타와 번쩍 배달의 비법, 초보 라이더 AI가 관리자를 대체한다 라이더를 위한 플랫폼은 없다: 플랫폼별 AI 알고리즘과 배달료 알고리즘은 왜 모르고리즘이 됐을까 알고리즘이 설계한 도박판, 배달료 프로그램이 인간을 활용한다 손님을 관리자로 만드는 AI의 실시간 감시 배달은 앱 속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도시 위의 거대한 컨베이어벨트를 시찰하다 배달플랫폼의 밸런스 게임: AI에 순응하고 임금 적게 받기 vs. AI에 저항하다가 잘리기 날씨에 따라 변하는 작업장과 AI, 그리고 안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에서 “우리는 데이터가 아니다”로 4장 갑질 사건이 아니라 산재입니다 언론이 주목하는 사고, 언론이 외면하는 사고 화물용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일들 마음 위에서 벌어진 사고 라이더에게 헬멧만큼 블랙박스가 절실한 이유 화장실 하나 둘 곳 없는, 모두가 비운 자리 5장 배달공장의 혁신을 위한 5가지 제안 라이더를 위험으로 모는 5가지 고용 형태와 임금체계가 오토바이 속도계를 조절한다 문제는 법이 아니라 상상력: 라이더를 위한 최저임금제도 플랫폼산업의 진짜 ‘혁신’을 위한 규제들: 이륜차 면허 · 관리체계 정비 이륜차 운전자의 눈으로 세상 보기: 도로 · 안전장비 정비 실종된 사장님을 찾는 방법: 노조법 개정 에필로그 죽음을 생산하는 공장을 멈추자 부록 배달라이더를 위한 산재보험 사용 설명서 막막하기만 한 산재 신청, 이렇게 시작하자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자 더 나은 산재보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1: 산재 승인의 방지턱, 질병 더 나은 산재보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2: ‘전속성’이라는 커다란 구멍 미주 |
“산업재해 신청 1위 기업이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이 속한 회사 우아한 청년들이었다. 2위는 쿠팡, 7위는 쿠팡물류센터, 9위는 쿠팡이츠. 일하다 다치고 죽는 사업장이 전통적인 중공업 공장에서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달리는 도로의 무법자들. 운전을 하다가 배달 오토바이와 아찔한 순간과 사고들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배달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다. “사고의 순간은 찰나이지만, 사고에는 맥락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코로나 19로 거대하게 팽창한 배달 플랫폼 산업.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배달 노동자의 생계와 기업의 이윤, 소비자의 편리라는 복잡한 욕망의 연대를 자세히 들여볼 때 우리는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사고가 배달노동자의 개인적인 일탈에 의해서 발생하는 건지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동조했을 것이다. 배달노동자에 대한 비판 이전에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생태를 먼저 알아보고 우리가 할일이 무엇인지 판단해보기로 하자. 산재 문제를 풀기 위해 고용 형태, 라이더의 작업장 그리고 과속을 유도하는 임금체계의 실태를 살펴봐야 한다. 일을 하기 위해서 자격에 대한 검증, 안전교육은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라이더는 자동차 면허만 가지고 있다면 1분만에 앱을 깔고 가입하면 누구나 배달 라이더가 가능하며, 제대로된 안전 교육 또한 없다. 예를 들면, 비가 올 경우, 앞차가 급정거 할 경우, 오토바이의 긴 제동 거리를 컨트롤 하기 위해 브레이크 밟는 방법 등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사고가 나고 경험을 하다 보면 스스로 익힌다. 플랫폼 회사의 작업장은 도로로 이 최고의 공장을 짓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도로에 대한 비용과 관리는 세금과 시민들이 감당해야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도 배달 노동자 스스로 해결한다. 엄연한 사업장인데 아무런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책임을 질 필요도 없으며 앱의 서버만 넉넉하다면 시공간의 한계없이 노동자를 무한 축적하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속을 유도하는 임금체계이다. AI 알고리즘이 노동을 통제하는 분야는 배달료, 배차, 배달구역, 미션 및 프로모션, 평점, 페널티 등이 있으며 그중 배달료는 배달 거리와 프로모션에 의해 크게 좌우한다. AI 가 합리적인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일하는 훌륭한 관리자이지만, AI 에 대한 규제와 통제 없이 데이터로 노동자가 지배하다보니 배달료 산정 방식 및 교통법규 준수를 전제하지 않는 배차 시스템 등의 부작용이 드러난다. 이처럼 산업의 형태와 고용의 방법이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들여다보면 법과 제도의 재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느낄 것이다. 제도 개선이 선결되어야지만 사고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라이더들 간의 이해와 연대 그리고 윤리의식이 뒷받침되어야 우리의 삶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