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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며 살아야 즐겁고 성공할 수 있다. 생각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뇌와 몸의 작동 방식을 알면 좋다. 인지심리학, 인지과학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 이유다. 기억, 집중력, 언어와 사고, 개념과 범주, 인지 편향 등 근사한 통찰로 가득하다.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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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5
[들어가는 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 마음을 이해하는 3가지 단계 · 9 자전거 타는 법으로 살펴보는 인지심리학의 모든 것 · 11 1장 인지심리학의 역사 마음을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 · 22 | 사고는 선천적인가, 경험의 산물인가 · 25 | 실험심리학의 시작 · 30 | 행동주의의 탄생 · 33 | 인지심리학, 본격적으로 마음을 연구하다 · 38 | 인지과학, 패러다임의 전환 · 42 2장 뇌 이해하기 뇌 수술 후 다른 사람이 되다 · 54 | 우리가 뇌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 56 | 뇌의 구조 · 57 | 뇌손상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는 뇌의 구조 · 71 | 활동 중인 뇌를 살펴볼 수 있게 되다 · 82 | 뇌는 모든 감각이 합쳐지는 곳 · 90 3장 감각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보이는 것은 정말 믿을 만할까 97 | 착각에 관한 연구 · 99 | 시각계 · 110 | 우리의 감각을 믿어야 하는 이유 · 136 4장 주의력과 비용 자동 멀티태스킹 기계 · 143 | 주의란 무엇인가 · 145 | 우리의 주의력이 자꾸 흐트러지는 이유 · 148 | 주의 용량의 한계 · 164 | 멀티태스킹은 정말 필요할까 · 169 5장 기억은 왜 불완전한가 기억에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 · 189 | 당신의 기억은 정말 믿음직한가 · 191 | 도대체 기억이란 무엇인가 · 194 | 기억과 사고 · 196 | 기억의 7가지 죄 · 213 6장 인간의 사고를 위한 시스템 기본적인 기억 기능들 · 227 | 기억의 상이한 종류들 · 229 | 해마 · 235 | 기억의 지속시간 · 238 | 감각기억 · 240 | 작업기억 · 244 | 결론 · 258 7장 지식이란 알고 설명하려는 욕구다 장기기억의 상이한 종류 · 265 | 서술기억과 비서술기억 · 275 | 마지막 생각 · 296 8장 개념과 범주 개념과 범주란 무엇인가 · 303 | 왜 우리는 범주화하고 분류하는가 · 307 | 개념의 기능 · 311 | 개념적 표상에 관한 이론들 · 319 | 요약 · 337 9장 언어와 사고 언어와 의사소통 · 343 | 언어와 사고 · 349 | 언어는 어떻게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가 · 360 | 언어는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이다 · 370 10장 인지 편향에 대한 고찰 이중처리 이론 · 379 | 정치 토론에서의 편향 · 390 | 생각하기에 알맞은 분위기 · 394 | 인지 자원 · 400 | 조심할 사항과 우려 · 402 11장 미래를 예측하기 관찰에 바탕을 둔 결론 · 414 | 귀납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418 | 범주적 귀납 · 427 12장 참을 구하는 법 연역 vs 귀납 · 444 | 논리 과제의 구조 · 447 | 범주적 추론 · 450 | 조건적 추론 · 461 | 확증 편향 · 465 13장 우리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결정하기 · 479 | 확률 이해하기 · 485 |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 498 | 전망 이론 · 506 | 지식은 결정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 509 | 요약 · 510 [나가는 글] 생각하는 법 일상의 상황에서 사고하기와 인지심리학 · 516 자신의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법 · 518 참고문헌 · 522 찾아보기 · 529 |
John Paul M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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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지과학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인지가 무엇인지, 인지가 이루어지기 위해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왜 어떤 일은 쉽게 기억나는데 어떤 일은 기억나지 않는지 살펴보는 일은 생각보다 유익하고 흥미진진하다.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읽는 법을 배우는지, 왜 어릴 때 배운 자전거 타는 법을 나이가 들어서도 잊어버리지 않는지, 그리고 왜 멀티태스킹 작업이 늘 어려운지도 살펴본다. 또한 빠르게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주는 우리 뇌의 전반적인 과정들이 어떻게 실수도 저지르게 하는지 살핀 다. 즉,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전한다.
---「[들어가는 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 13쪽」중에서 기술회사 CEO들과 정치인들이 AI의 위험을 걱정하곤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그들의 두려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즉, 뇌가 우리의 행동을 자신의 마음과 몸에 복종하게끔 변화시키듯이 우리가 점점 더 의사 결정을 맡기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켜 결국 우리가 알고리즘에 종속될 거라는 생각이다. 이 생각은 많은 이에게 불안감을 일으키지만 멈출 순 없어 보인다. 뿌리가 깊고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이긴 하지만, 다른 모든 새로운 시대 내지 패러다임 전환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방향에서 이를 접근하고 이해해나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지과학이 남겨준 유산이며, 정말로 19세기 이후로 줄곧 진행된 실험심리학의 발전이 남긴 유산이다. 20세기와 21세기에 이룬 성과들은 생물학에서 학습 알고리즘을 탐구해, 고성능의 컴퓨터에서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아울러 그 둘의 관계를 인간의 행동에 적용한 결과다. 컴퓨터와 신경과학 분야의 기술 발전 덕분에 그런 개념들이 현대 세계를 주도하는 힘이 되었다. 인간이 아닌 알고리즘과 인공지능한테 지배를 당할 거라는 두려움이 때때로 필연적으로 뒤따르긴 하지만, 인지과학을 이해하는 일은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이다. ---「1장. 인지심리학의 역사, 49쪽」중에서 특정한 행동은 특정한 뇌 영역과 관련된다. 즉, 내 친구의 전전두피질이 성격의 어떤 측면을 조종하는 듯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말하거나 행동하고 싶은 바를 결정하는 능력 그리고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관장했다. 인지신경과학자들은 이 개념을 가리켜 기능의 국소화(localisation of function)라고 부른다. 복잡한 행동과 사고는 뇌의 여러 영역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지만, 특정한 행동은 피질의 특정한 영역에 국소적으로 관련될 수 있다. 이 장의 후반부에 나오듯이, 음성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특화된 뇌 영역도 있고, 얼굴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데 특화된 뇌 영역도 있으며, 손과 눈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데 특화된 뇌 영역도 있고, 내 친구의 경우처럼 복잡한 행동을 실행하고 억제하는 데 특화된 뇌 영역도 있다. ---「2장. 뇌 이해하기, 56쪽」중에서 우리는 시각, 촉각, 청각 등의 감각계를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 이런 감각들은 세계에 관해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과 방금 벌어진 일을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우리 앞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한 모든 정보도 제공해준다. 그런 감각 덕분에 우리는 읽고 의사소통하고 반응한다. 감각 정보를 처리해 언어, 개념, 사고, 기억 및 사물 인식 등을 실행하는 일은 피질 내에서 정보처리 흐름을 따라 일어나지만, 입력은 곧바로 감각에서 얻어진다. 이 감각계란 무엇인가? 감각계는 몇 가지이며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가? 어떻게 감각계는 기억 및 사고와 같은 내적 표현과 상태를 다룰까? ---「3장. 감각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 95쪽」중에서 주의는 ‘동시에 가능할 듯한 여러 개의 사물이나 일련의 생각 중에서 하나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개 중에서 하나’다. 주의에 관해 고찰할 방법 중 하나는 여러 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우리의 능력을 살펴보는 일이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이라고 한다. 선택적 주의란 우리의 환경이나 기억에서 우리가 앞으로 처리하거나 생각하고 싶은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인지 자원으로 정의된다. 선택적 주의는 여러분이 붐비는 스타벅스에서 친구와 대화할 때 생기는 일이다. 다른 많은 장면과 소리가 있기에, 여러분은 그런 것들(다른 사람들의 대화 내용, 다른 소리들, 음료 주문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을 대체로 무시해야지만 대화하고 있는 상대에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선택적 주의는 또한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을 때도 생긴다. 여러분이 읽는 내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른 일에는 주의를 덜 기울여야 한다면 말이다. 여러분은 처리할 필요가 있는 자극을 선택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대상을 선택한다. ---「4장. 주의력과 비용, 147쪽」중에서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잃는다는 사실에는 장점도 있다. 재구성된 세계에서 삶으로써 우리는 유익한 교환trade-off을 제공받는다. 가령, 어떤 시각적 장면을 볼 때 기존의 지식을 이용해 그 장면의 세부 사항을 채울 수 있다. 기존 지식을 떠올려서 사용할 때, 기본적으로 우리는 예측과 의사결정에 가장 쓸모 있을 정보만을 지각하고 새로 처리한다. 우리가 지각하는 내용과 기존의 기억 사이의 관련성을 강화해 둘 사이의 연결을 굳건하게 만든다. 그러면 정보의 일부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리는 데 실패한다는 뜻일까?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런 일시적 실패는 우리가 진화시킨 효율성의 대가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보게 되리라고 예상했던 세부 사항의 일부를 놓치기’와 ‘새롭고 참신하고 가치 있을지 모르는 것들을 처리하고 주의를 기울이기’ 사이의 교환을 진화시켰고 이에 적응해왔다. ---「5장. 기억은 왜 불완전한가, 188쪽」중에서 기억은 열쇠나 휴대전화, 단어 목록을 어디에 두었는지 떠올리기보다 더 많은 일에 사용된다. 단기기억은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고 개념을 고찰하며 언어를 이해하도록 해주는 작업기억의 일종이다. 작업기억은 세계에 대한 안정적인 표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야지 안정적인 표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기억이나 개념 속에 어떤 표상을 갖고 있어야지만 보고 듣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업기억은 진행 중인 사고를 위한 시스템일지 모르나, 우리가 아는 것과 감각하고 지각하는 것을 합칠 수 있는 능력에 의존한다. 하지만 우리 는 어떻게 실제로 무언가를 알까? 어떻게 이미 일어난 일의 기록인 표상을 마음속에서, 그리고 뇌 속에서 만들어낼까? 어떻게 다시 지각할 수 있도록 지각 경험을 저장할까? ---「7장. 지식이란 알고 설명하려는 욕구다, 263쪽」중에서 우리는 경험한 모든 것을 범주와 개념으로 구성해낸다. 모든 것은 범주화 될 수 있다. 우리는 개념을 통해서 이 범주들을 표현한다. 개념이 없다면 모든 경험은 저마다 고유할 것이다. 개념이 없다면 우리는 무언가를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개념은 우리가 경험의 기록을 구성해내는 방식이다. 이런 예를 들어보자. 여러분이 잡화점이나 식료품점에 간다면, 들어가기도 전에 제품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 ---「8장. 개념과 범주, 301쪽」중에서 사고는 주위 환경을 상대하거나 세상사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정신적 표상을 이용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사고는 단지 행동 이상이다. 계획하기이자 결정하기이기도 하다. 시간을 들여서 여러 대안을 살피는 일이다. 우리가 아는 것 그리고 보고 들었던 것을 택해서 행동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런 목적에 도움을 줄 신경인지 시스템을 진화시켰다. 우리는 지각 시스템과 주의에 의존해 외부 세계에서 정보를 받아들인다. 또한 기억과 개념에 의존해 우리가 보고 듣는 것 그리고 보고 들었던 것을 표현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 속에 있는 내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지각과 기억의 내용물을 조사하고 조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언어 체계를 진화시켰다. ---「9장. 언어와 사고, 341쪽」중에서 여러분은 기분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가? 상황과 맥락이 사고하고 결정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내 경우에는 그렇다. 아마 여러분도 그렇다고 여길 것이다. 가끔씩 뭐든 잘되고 일이 술술 풀리고 흐름을 타고 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기분은 주로 정신적으로 상쾌한 이른 아침이나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든다. 어쩌면 바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경우에 여러분은 일하는 데 피곤이 덜한 느낌이고, 문제도 더 쉽게 풀리는 듯하다. 하지만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또는 마음속으로 뭔가 제대로 안 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여러분이 피곤하거나, 이런저런 소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스마트폰 때문에 마음이 딴 데 가 있을 때 아마도 그럴 것이다. ---「10장. 인지 편향에 대한 고찰, 375쪽」중에서 정보가 외부 세계에서 여러분의 감각기관과 운동기관 속으로 흘러들지만, 그런 정보는 여러분의 기억 내용과 합쳐질 때에만 여러분에게 의미를 갖는다. 여러분은 이미 개념을 갖고 있는 것만 지각한다. 이 시스템이 훌륭한 까닭은 대체로 연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논의했던 많은 과정이 뉴런들의 연결된 네트워크에 의해 수행된다. (중략) 우리는 이 시스템과 똑같은 많은 과정을 똑같은 방식으로 수행하는 컴퓨터 제작을 상상해볼 수 있다. 진화를 통해 우리에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그리고 많은 기본적 원리가 다른 종에게서도 보인다. 쥐는 우리와 동일한 기본적인 방식으로 연상 학습을 한다. 새도 우리와 동일한 기본적인 방식으로 먹이를 저장해둔 곳을 기억한다. 훌륭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것은 주로 정보처리일 뿐이다. ---「11장. 미래를 예측하기, 409쪽」중에서 내 아이들은 어렸을 때, 가끔씩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외투나 책 또는 전화기 같은 것을 엉뚱한 곳에 놓아두곤 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외투를 못 찾겠어요”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투덜대며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어디에 있었니?” 이어서 우리는 과정을 되짚으며 외투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나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음, 가방 속에 없다면, 분명 학교에 있을걸.” 표준적인 부모의 대화법이긴 하지만, 이 말은 본질적으로 내가 그 상황을 연역적 논리의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 ---「12장. 참을 구하는 법, 443쪽」중에서 |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생각하는가?”
인간의 생각, 기억, 선택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100여 년의 여정을 한 권에 담았다! - SERI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도서 - 사피엔스 스튜디오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김태훈, 이윤형 심리학과 교수 강력 추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처럼 우리는 매 순간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생각’이라는 작용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지를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이론과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풀어낸다. 심리학과 교수로 30년간 뇌와 마음의 작동방식을 연구하고 가르친 저자는 “우리가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를 위한 기본 지식으로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및 인지신경과학의 기본 원칙에 대한 이해를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지심리학의 역사와 뇌에 대한 기본 개념, 뇌 연구가 인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지각, 주의력, 기억, 개념과 범주, 언어와 사고, 추론, 의사 결정 등 심리학의 고전적인 영역까지 총망라해서 다룬다. 특히 의사결정의 오류와 일상에서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인지 편향에 대해서는 따로 장을 할애하여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가짜 뉴스, 총기 소유, 정치적 편향 등 일상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는 어떻게 외부 세계를 파악하고 어떤 생각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고 판단하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더 나은 의사결정과 더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왜 멀티태스킹을 하면 능률이 떨어질까?’ ‘왜 매번 같은 실수를 할까?’ ‘자전거 타는 법을 나이가 들어서도 잊어버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배우고 생각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인지 과정에서 어떤 오류가 발생하는가? 인지심리학은 인간이 실패하는 모든 방식에 대한 하나의 창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보고 듣는다고 여기는 것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의 재구성이며, 직접 지각한다고 여기는 것도 사실은 처리된 정보일 뿐이다. 정보처리에는 시간도 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정보를 잃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 현재에 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 이처럼 재구성된 바로 직전의 과거에 살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지각 및 주의 시스템은 줄곧 꾸준히 쏟아져 들어오는 세상의 정보를 일부 놓침으로써, 오히려 그것을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다루는 전략을 발전시켜 왔다. 멀티태스킹을 할 때 작업 능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 속에서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가려내고 인지 자원을 더 중요한 대상에 사용한다. 따라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때 결과물이 모두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처럼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잃는다는 사실에는 장점도 있다. 재구성된 세계에서 삶으로써 우리는 유익한 교환(trade-off)을 제공받는다. 가령, 어떤 시각적 장면을 볼 때 기존의 지식을 이용해 그 장면의 세부 사항을 채울 수 있다. 기존 지식을 떠올려서 사용할 때, 기본적으로 우리는 예측과 의사결정에 가장 쓸모 있을 정보만을 지각하고 새로 처리한다. 우리가 지각하는 내용과 기존의 기억 사이의 관련성을 강화해 둘 사이의 연결을 굳건하게 만든다. 익숙한 장면 속의 모든 것을 항상 지각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우리 뇌와 마음 그리고 인지 과정 전반에 효과적이고 이롭다. 여기서 놓치는 정보가 생기고 일시적인 실패가 생길 수 있지만 이는 효율성의 대가다.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즉 기억력, 판단력, 의사결정, 문제해결 능력의 오류는 대부분 바로 이와 같은 지점에서 비롯된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우리의 인지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뉴욕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으로 최악의 수를 둔 이유 2020년 초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처음 직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바이러스였지만 바이러스의 일부 측면 및 그것에 대한 반응은 과거에 발생했던 다른 바이러스와 전염병의 대유행 및 위기와 비슷했다. 따라서 다수의 사람은 이전의 위기 상황에서 했던 대로 대처해 상황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가장 중요한 실수는 뉴욕시 시장 빌 드 블라시오가 2020년 3월 초에 저질렀다. 시장은 이전의 지도자들이 9·11테러 공격 후에 취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접근하여 트위터를 통해 뉴욕 시민들에게 ‘일상을 지속하고 도시를 돌아다니라’고 권하는 악명 높은 선언을 했다. 한 달이 지나자, 매일 수천 명의 뉴욕 시민이 이 바이러스로 죽었다. 드 블라시오 시장의 오판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인간의 인지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면 납득할 만한 구석이 있다. 그는 9·11의 교훈을 기억하는 듯이 또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의 ‘침착하게 평소 하던 대로 하라(Keep Calm and Carry On)’ 포스터를 기억하는 듯이 행동했다. 그는 곤경에 처했다고 해서 사람들의 평소 행동을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기 기억 속의 생각에 기대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이런 이전 상황과 같지 않았다. 뼈아픈 실패였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억에 기대는 경향은 우리의 행동, 그리고 우리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꼭 필요한 일부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의사결정의 오류를 막기 위해 개인의 개별적인 경험과 기억이 생각하는 방식과 어떤 제약을 주는지 알아두는 것 또한 필요하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오늘 세상과 나, 나와 우리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 AI 시대 필수 교양, 인지심리학의 모든 것 한편 저자는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롭고 심오한 패러다임 전환의 초입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컴퓨터와 데이터에 전례 없이 크게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대체로 20세기에 인지심리학이 컴퓨터과학과 언어학, 신경과학과 만나고 ‘인지과학’이라는 용어가 탄생하면서 벌어졌다. 21세기에 행동을 이해하려는 컴퓨터 기반의 여러 접근법인 인공지능, 기계학습, 심층학습(deep learning) 등이 현재 전면적으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컴퓨터 알고리즘들이 문제를 풀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미래, 즉 우리의 미래에 관한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다. 아주 일상적인 부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일 알고리즘이 취향을 분석해 제안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본다. 휴대전화로 온갖 일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구글, 애플, 페이스북에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그러한 회사들의 알고리즘은 더 나아진다. 이제 인지심리학, 그리고 인지과학에 대한 이해는 이 세상과 우리의 관계 및 우리들끼리의 관계를 이해하기 필수 지식이 되었다. 최근 ChatGPT가 화제를 모으며 AI의 위험을 걱정하는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두려움의 중심에는 뇌가 우리의 행동을 자신의 마음과 몸에 복종하게끔 변화시키듯, 알고리즘에 종속될 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생각은 많은 이에게 불안감을 일으키지만, 변화를 멈출 순 없어 보인다. 다른 모든 새로운 시대 내지 패러다임 전환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방향에서 이에 접근하고 이해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20세기와 21세기에 이룬 성과들은 생물학에서 학습 알고리즘을 탐구해, 고성능의 컴퓨터에서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아울러 그 둘의 관계를 인간의 행동에 적용한 결과다. 컴퓨터와 신경과학 분야의 기술 발전 덕분에 그런 개념들이 현대 세계를 주도하는 힘이 되었다. 따라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에 지배를 당할 거라는 두려움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생존과 적응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그 기본 지식을 익히는 것만이 우리 삶을 위한 길이다.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된 학문이, 인간에 가장 가까운 기계를 탐구하기까지. 인지심리학의 역사적, 철학적, 과학적 발전 과정을 한 권에 집약한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사고 시스템을 이해하고 우리 삶의 선택 그리고 나아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지식을 얻어 보자. 생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민다는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하게 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사고와 행동에 관한 포괄적인 설명을 통해서 인간의 뇌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 - [리액션Reaction] 인지심리학을 쉽고 매력적으로 풀어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더 사이콜로지스트The Psychologist] |
알파고에 이어 ChatGPT가 등장하면서 AI가 보여준 엄청난 인식과 판단 능력은 인간과 AI의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알리는 신호처럼 읽힌다. 그러나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그런 측면에서 『인지심리학』은 지금 꼭 읽어 봐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의 A to Z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앞으로 AI가 제공하는 도구를 제대로 이용하는 데 필요한 생각에 관한 통찰을 전한다. - 김태훈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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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메타인지 등 우리의 일상에서도 인지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막상 추천하려고 보면 인지심리학을 소개하는 책으로는 무언가 아쉬웠고,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책들은 너무 무거워 외려 관심을 잃을 것 같았다. 따라서 인지심리학 전공서의 순서와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이 책의 출간은 나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이윤형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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