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40년 6월 ~1940년 10월린드버그인가 전쟁인가 … 921940년 11월 ~1941년 6월떠버리 유대인 … 6731941년 6월 ~1941년 12월기독교도를 따라가다 … 12141942년 1월 ~1942년 2월토막난 다리 … 17451942년 3월 ~1942년 6월처음 겪는 일들 … 21661942년 5월 ~1942년 6월그들의 나라 … 28571942년 6월 ~1942년 10월윈첼 폭동 … 33081942년 10월힘든 시절 … 39791942년 10월가시지 않는 두려움 … 449후기 … 495· 독자를 위한 주· 주요 인물들의 실제 연대기· 소설에 등장하는 그 밖의 역사적 인물들· 참고 자료필립 로스 연보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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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필립 로스
관심작가 알림신청Philip Roth, Philip Milton R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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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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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것은 악몽이다. _뉴요커그때, 20세기의 두번째 유럽 대전이 본격적으로 불붙던 시기에, 육군 대령 린드버그는 미국이 독일에 대항하는 전쟁에 참가하거나 영국과 프랑스에게 원조하는 것을 기필코 막겠다는 새로운 사명을 추가해 고립주의자들의 우상이자 FDR의 적수로 떠올랐다. 그와 루스벨트 사이에는 벌써부터 강한 적의가 흘렀는데, 이제 그는 대규모 공식 모임과 라디오 및 대중잡지에서 대통령이 겉으로는 평화를 약속하지만 실은 국민을 속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이려고 비밀리에 계획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세번째 임기를 노리는 ‘백악관의 전쟁광’을 마술처럼 꺾을 수 있는 인물로 린드버그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_본문 25쪽이 소설에 등장하는 찰스 A. 린드버그는 실존 인물이다. 1927년 5월, 25세의 스턴트 비행사이자 항공 우편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는 단엽기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에서 출발해 서른세 시간 삼십 분 후 파리에 착륙한다. 이 최초의 무착륙 단독 대서양 횡단 비행으로 그는 국민 영웅에 등극한다. 그의 도전과 성공은 대공황으로 시름하던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전 국민의 희망이자 우상이 된 그는 당시 대통령 쿨리지로부터 훈장을 받고 미국 육군 항공단 대령으로 임명된다. 나치의 항공기 개발에 관한 정보 수집을 위해 독일을 드나들던 그는 친구에게 “그(히틀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위대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베를린에서 열린 만찬회에서 ‘독일제국에 봉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독일독수리공로훈장을 수여받는다. 히틀러가 체코와 폴란드를 침공한 뒤, 그는 미국의 세계대전 참전에 반대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입주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은연중에 미국의 참전을 종용하는 세력으로 유대인을 지목한다. 필립 로스는 어느 책에서 몇몇 공화당 고립주의자들이 린드버그를 1940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시키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린드버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상상력을 펼쳐간다. 그러자 우리가 알던 역사와 다른 일들이 벌어진다. 린드버그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미국은 유럽 전쟁에서 발을 떼지만, 사실상 나치의 손아귀에 놀아나며 유대계 미국인의 삶은 위태로워진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히스테리가 극에 달하고 국민들은 극렬하게 분열한다. 로스는 “그(린드버그)가 출마하고 당선되는 것이 전혀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공화당 고립주의자와 민주당 개입주의자로 양분되다시피 했다. 반유대주의 단체들의 활동은 맹렬했고, 헨리 포드는 기독교 지상주의를 설교했고, 린드버그는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주창했다. 작품 속 사건들은 철저히 사실적 토대 위에서 펼쳐졌다. 작가는 역사적 인물들과 사건들을 작품으로 끌고 들어오면서도 근거 없는 상상력을 펼치지 않았다. 이 책의 말미에 덧붙여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의 일대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작가의 이런 노력을 뒷받침한다. 이 소설의 가장 소름 돋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모든 최악의 악몽이 사실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잘못 뽑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어떻게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맡게 되었을까?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내가 환각을 일으켰다고 생각할 거야.” _본문 274쪽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때아닌 디스토피아 소설 열풍이 불었다. 문학작품들에서 예견한 디스토피아가 도래하고야 말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디스토피아 소설 열풍의 중심에 필립 로스의 『미국을 노린 음모』가 있었다. 이 소설은 이런 열풍에 힘입어 HBO방송국에서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사람들은 믿지 못했다. 『위대한 미국 소설』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암울한 미래를 충분히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국사회에 처절한 경고를 던진 이 소설이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잘못 뽑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에 대해 또 한번 끔찍한 예언이자 악몽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이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것은 악몽이다. _뉴요커그의 최고작이자 그의 다른 모든 작품이 불러일으킨 논란의 합보다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작품. _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로스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썼다. 살아 있는 모든 이의 피부를 파고드는 역사를 그보다 잘 포착해내는 작가는 없다. _가디언지금까지 로스가 발표한 작품 중 가장 강력하다. 심오하고 창의적이고 끔찍할 만큼 현실적인 작품.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뜨거우면서도 냉혹하다. 숨이 막힐 듯한 상상력. _USA 투데이사회의 가장 깊고 가장 씁쓸한 긴장으로 점철된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을 친밀하게 그려낸다.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_뉴스위크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창조해내는 작가 필립 로스의 면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작품. _보스턴 글로브우화 같은 소설. 로스는 우리를 불신으로 이끌어냄으로써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이 믿음을 유예하다가 결국에는 없애버린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리뷰역사적 상상력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다. 필립 로스의 가장 감동적인 소설. _피플로스는 독자들을 참혹한 사파리로 데려간다. 건조한 문장과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근엄함으로 작품을 열 페이지쯤 읽고 나면 우리의 현실이 얄팍한 환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_타임너무도 끔찍한 역사소설. 필립 로스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 _에스콰이어복잡하지만 술술 읽히고 혁신적이며 부드러움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로스의 가장 뛰어난 작품. _오프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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