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
약국 밀물 피아노 연주자 작은 기쁨 굶주림 다른 길 겨울 음악회 튤립 여행 바구니 병 속의 배 불안 범죄자 강 |
저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관심작가 알림신청Elizabeth Str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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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권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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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파도가 다시 몰려올 때 두 사람은 모두 머리를 한껏 높이 쳐들고 한번 더 크게 숨을 쉬었다. 키터리지 선생님이 위에서 무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도와줄 사람이 오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패티가 떠내려가지 않게만 하면 되었다. 소용돌이치며 두 사람을 집어삼키는 바닷물 속에 다시 잠겼을 때 그는 패티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녀의 팔을 꼭 붙잡았다. 널 놓지 않을게. 파도가 칠 때마다 햇살이 반짝이는 짠 바닷물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케빈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그 옛날 여왕처럼 줄넘기를 하던 소녀, 지금은 바다에 빠진 젖은 머리의 여인이 두 사람의 구조만을 바라며 바다의 힘만큼이나 격렬하게 그를 붙잡고 있는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오, 미친, 이 우스운, 알 수 없는 세상이여! 보라. 그녀가 얼마나 살고 싶어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붙잡고 싶어하는지. --- p.86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p.124 그 가을 공기는 아름다웠고, 땀에 젖은 건장하고 젊은 몸뚱이들은 다리에 진흙을 묻히고 공을 이마로 받으려고 온몸을 내던지곤 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환호, 무릎을 꺾고 주저앉는 골키퍼. 집으로 걸어가면서 헨리가 올리브의 손을 잡던 날들이 있었다. 이런 날들은 기억할 수 있었다. 중년의 그들, 전성기의 그들. 그들은 그 순간을 조용히 기뻐할 줄 알았을까? 필시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정작 인생을 살아갈 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지금은 그 추억을 건강하고 순수한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축구장에서의 그 순간들이 올리브가 지녔던 가장 순수한 추억들인지도 모른다. 순수하지 않은 다른 추억들도 있었으니까. --- p.292 작은 비행기는 하늘 높이 올라갔고, 올리브는 비행기 아래로 밝고 연한 초록 들판이 아침 햇살 아래 펼쳐지는 걸 보았다. 더 멀리로는 해안선이 보였다. 반짝이는 바다는 거의 잔잔했으며, 바닷가재잡이 배 몇 척 뒤로 조그만 흰 파도가 일었다. 그러자 올리브는 예상치 못한 기분을 느꼈다. 갑자기 삶에 대한 탐욕이 솟구쳤다. 올리브는 앞으로 몸을 숙여 창밖을 내다보았다. 다정하고 연한 구름, 새파란 하늘, 풋풋한 연둣빛 들판, 광활한 바다, 높은 곳에서 보니 모든 것이 경이롭고 경탄스러울 뿐이었다. 희망이 무엇인지 기억났다. 이것이 희망이었다. 저 아래 배들이 반짝이는 물을 가르듯이, 그녀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곳을 향해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듯이, 삶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내면의 일렁임이었다. 올리브는 아들의 인생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 pp.363~364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 말은 사실이었다. --- p.378 조용히 그의 곁에 앉으면서, 잭의 눈빛에서 올리브는 두려움을, 손을 내미는 여린 마음을 보았다. 그리고 손을 펼쳐 그의 가슴에 대고 쿵쿵 뛰는 심장을 느껴보았다. 다른 모든 심장처럼 언젠가는 멎을 심장을. 그러나 그 ‘언젠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햇살이 따스한 작은 방의 고요뿐. 그들은 이 자리에 있고, 그녀의 몸은, 늙고 뚱뚱하고 살갗이 축 처진 몸은 그의 몸을 처절히 원했다. 헨리가 죽기 전 몇 년 동안 자신이 이렇게 헨리를 사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올리브는 눈을 감았다. 젊은 사람들은 모르지, 이 남자의 곁에 누우며, 그의 손을, 팔을 어깨에 느끼며 올리브는 생각했다. 오, 젊은 사람들은 정말로 모른다. 그들은 이 커다랗고 늙고 주름진 몸뚱이들이 젊고 탱탱한 그들의 몸만큼이나 사랑을 갈구한다는 걸, 다시 한번 내 차례가 돌아올 타르트 접시처럼 사랑을 경솔하게 내던져서는 안 된다는 걸 모른다. 아니, 사랑이 눈앞에 있다면 당신은 선택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녀의 타르트 접시는 헨리의 선량함으로 가득했고 그것이 부담스러워 올리브가 가끔 부스러기를 털어냈다면, 그건 그녀가 알아야 할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알지 못하는 새 하루하루를 낭비했다는 걸. --- p.483 |
* 2009 퓰리처상 수상작!
*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 <시카고 트리뷴> <피플> <애틀랜틱>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시애틀 포스트> <라이브러리 저널> <로키 마운틴 뉴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살롱>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플레인 딜러> <반스 앤 노블> 선정 올해의 책!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시선과 인물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파고드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인생의 여러 나날들의 의미를 묻는 소설이다.” _김연수(소설가) “세상에, 이 이상하고 불가해한 세상에 이토록 선명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얼마나 참 다행인지!” _이병률(시인) 퓰리처상은 1917년 처음 제정된 이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또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 『로드』, 2008년 수상작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 이어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올리브 키터리지』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 크로스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담아낸 연작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이 작품은 2008년 발표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았고, 그해 말〈USA 투데이>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9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수상작은 로베트로 볼라뇨의 『2666』이었다), 퓰리처상 심사위원들로부터 “퉁명스럽고 허점이 많으면서도 매혹적인 인물 올리브가 있고, 독자의 정서에 진하게 호소하는 세련된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바닷가 작은 마을의 문학소녀에서 준비된 거장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메인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녀를 키운 건 그곳의 바다와 바람과 숲과 문학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소녀였다. 이 소녀는 메인 주의 자연을 벗 삼으며 가슴 한구석에 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게 된다. 작가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그녀는 쓰고 또 썼지만, 작가가 되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도 거절당하기 일쑤였고, 중간에는 진로를 바꿔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돌아온 곳은 글을 쓰는 자리, 작가로서의 길이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작가로 얼마간의 성공을 거둔 뒤,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한다. 이 작품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몇몇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준비된 거장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던 스트라우트는 2009년 퓰리처상 수상으로 자신의 문학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소금기 머금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깜짝 놀랄 삶의 바람이 불어온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이제는 정년퇴임한 여인이다. 거구의 이 여인은 일반적인 의미의 ‘좋은 사람’은 아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결코 어떤 일에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이며, ‘크로스비 주민 가운데 걸코 우는 모습을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극도로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연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차갑고 강인한 여인 올리브를 축으로 이 마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실어 전한다. 올리브는 몇몇 단편에서는 극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몇몇 단편에서는 조연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인물에 의해 잠깐 언급되는 형태로 소설 전편에 걸쳐 등장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 「작은 기쁨」을 집필하다가 아들의 결혼식에서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지쳐 투덜대는 거구의 여인 올리브에 대해 쓰면서, 이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너무 강렬한 인물이어서 매 페이지마다 이 여인을 만나는 것은 어쩐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렇게 장편의 테두리 안에서 에피소드 형태를 취하는 연작소설의 형식이었다. 소설은 올리브 키터리지의 남편 헨리를 주인공으로 한 「약국」으로 시작한다. 헨리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대양을 닮은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좋은 남자다. 「약국」은 그의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기억되는 중년의 어느 한 시절을 그린다. 그가 운영하는 약국에 데니즈라는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젊은 여인이 근무하게 된다. 그녀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키터리지 부부가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 그리고 헨리가 남몰래 품었던 데니즈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이 회상조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밀물」의 주인공인 케빈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는 삶과 쉽게 융화하지 못한다. 희망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지만, 새로운 곳은 언제나 그가 그곳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확신만을 안겨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고자 찾아온 크로스비에서 케빈은 옛 은사인 올리브를 만난다.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녀에게도 자신과 비슷한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케빈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패티를 구하게 되면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깨닫게 된다. 떠나간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를 붙들고 살다 오랜만에 해후한 옛 연인을 통해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 거라”는 깨달음을 얻는 앤절라(「피아노 연주자」), 와병 중이던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다 병이 나으면 함께 가자며 남편과 꿈에 부풀어 준비했던 여행 바구니를 보며 자신을 책망하는 말린(「여행 바구니」), 더는 예전의 다정함을 찾을 수 없는 아내에게 지쳐가는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노인 하먼(「굶주림」). 이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삶이 남긴 생채기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올리브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사랑했다고 자부하는 아들 크리스토퍼와의 관계는 여전히 삐걱거린다. 참한 여자와 결혼해 크로스비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산산이 깨뜨리고 크리스토퍼는 잘난 척 심한 수잔과 결혼해 서부 해안으로 이사해버린다. 그나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결혼은 깨지고 만다. 또 저녁을 먹고 잠시 들렀던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면서 헨리와 올리브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다른 길」).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별안간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요양원에 입원하면서 올리브는 끝없는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회한을 느끼게 된다(「튤립」). 헨리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여자와 재혼해 뉴욕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토퍼를 방문하게 된 올리브. 자신을 방문해달라는 아들의 요청은 올리브의 가슴에 벅찬 희망의 서곡을 연주하지만, 뉴욕으로 날아가 그녀가 확인한 것은 서로가 늘 엇나가기만 하며 쉽사리 좁힐 수 없는 아들과의 거리이다(「불안」). “나에게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없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 “독자들이 인간의 인내력, 여러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랑의 인내력에 경이를 느끼기를 바랍니다.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도요. 또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독자들이 더 큰 이해를, 또는 전과는 좀 다른 이해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재단하고, 자신이나 남에 대해 쉽게 변명을 하느라 고통을 받지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실망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대략 비슷하구나, 하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실패하고 성공한다는 것을요.” 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키터리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일견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스트라우트의 시선이 가 닿는 곳은 평온해 보이는 그 삶의 이면이다. 흠 없이 매끈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는 울퉁불퉁하고 까끌까끌한, 마주하기 힘든 삶의 치부들이 도사리고 있다. 깊게 파인 삶의 주름들 사이에는 차라리 외면하고픈 뼈아픈 진실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어둠까지 비추면서도 스트라우트는 그것이 견딜만 한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것이 결국 인생이라고 토닥토닥 위로한다. 누군가는 배신하고, 누군가는 사랑에 실패하고,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마저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 들어 결국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홀로 남겨져도, 그 상실감과 쓸쓸함과 적막함 사이로 새로운 사랑이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거라고 이야기한다. 벼락 맞아 시커멓게 타버린 검은 나무에 연둣빛 싹이 돋듯, 우리의 삶에도 연약하지만 굳건한 그런 희망이 언제나 함께 한다고. 우리의 내밀한 곳까지 파고들어 잔잔한 파문을 남기는 이 작품에 대해 소설가 리처드 바우시는 이렇게 평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글에 대한 나의 믿음을 되찾게 해주었다. 그것은 깊숙한 어둠까지 비추면서도 독자에게 산뜻하고 정제된 기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의 장점에 대한 믿음이다. 스트라우트는 우리의 진정한 보물이다. 세상에, 독서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