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 11제2부 … 275제3부 … 3831999년 런던 … 503감사의 말 … 535해설 | 세상을 파괴하는 상상력과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상상력 … 537이언 매큐언 연보 …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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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이언 매큐언
관심작가 알림신청Ian Russell McE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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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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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버린 뜨거운 오후,소녀의 오해가 불러온 젊은 연인들의 비극그리고 이를 되돌리려는 한 소설가의 평생에 걸친 지난한 속죄!이야기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영국 상류층이 마지막으로 좋은 시절을 보낸 1935년, 교외의 저택에서 시작된다. 제1부에서 브라이어니 탤리스는 작가를 꿈꾸는 열세 살의 소녀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질서정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브라이어니의 언니 세실리아는 뭔지 모를 답답함과 자립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세실리아의 소꿉친구이자 탤리스가家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 터너가 있다. 계급적 거리감, 그리고 둘 사이에 막 싹트기 시작한 성적 긴장감 때문에 세실리아를 멀리해온 로비와 이를 눈치채고 표현하기 힘든 울분을 느끼는 세실리아가 어느 뜨거운 여름 오후 정원에서 마주친다. 두 사람은 꽃병을 사이에 두고 공연한 실랑이를 벌이고, 결국 깨져버린 꽃병 조각이 분수대 물속에 빠지자 세실리아는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여봐란듯 옷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저택의 위층 창가에서 브라이어니가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그날 저녁 저택에서는 또다른 사건이 벌어진다. 탤리스가에 와 있던 친척 쌍둥이 형제가 실종되고, 손님으로 방문한 폴 마셜까지 동원되어 아이들을 찾으러 나섰다가 쌍둥이의 누나 롤라가 강간을 당한 것이다. 몇 시간 전 로비와 세실리아 사이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하고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인 브라이어니는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하고, 의대에 진학하려던 총명한 청년 로비와 그를 향한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세실리아의 운명은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후반부에서 소설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2차세계대전의 한복판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2부에서는 강간 혐의로 복역하던 로비가 조기 석방을 조건으로 참전해 프랑스의 전장에서 지옥을 겪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언 매큐언의 충실한 역사적 고증과 이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풀어낸 장인적 묘사가 돋보이는 대목으로, 연합군이 마지노선에서 퇴각해 됭케르크까지 철수하는 아비규환의 상황과 폭격의 공포, 본국으로 떠날 배가 없어서 절망에 처한 병사들이 저지르는 집단적 폭력이 그려진다. 제3부에는 공습이 이어지는 런던에서 브라이어니가 안락한 가정환경을 버리고 간호사로 자원해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돌보며 시간을 쪼개 소설을 쓰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려 애쓰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롤라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든 비극을 몰고 온 장본인과 결혼식을 올리고, 브라이어니는 잘못을 빌고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세실리아를 찾아간다. 세실리아는 그 여름밤의 사건 이후 집을 나가 브라이어니보다 먼저 간호사로 일을 시작해 혼자 살고 있다. 브라이어니는 언니의 하숙집에서 뜻밖에 로비와 마주치고, 자신이 저지른 그 엄청난 잘못도,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는 전쟁도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과연 두 연인은 정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일까?현대 영문학의 최고 지성 이언 매큐언그의 모든 것이 집약된 필생의 역작『속죄』는 치밀한 구성,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뚜렷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 섬세하고도 장중한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주요 인물들의 시점을 오가는 사이 우연과 오해, 악의가 절묘하게 맞물려 무시무시한 결과를 빚어내기까지 전반부의 이야기는 서스펜스를 조절하는 특유의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긴장감을 자아내고, 전쟁의 무상함과 공포,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폭력의 다양한 수위를 포착하는 후반부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치밀한 서술과 역사의식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이 결합되어 장인의 경지에 이른 예술적 기교를 느끼게 한다.이 작품은 영문학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동시에 문학 창작의 본질에 대해 숙고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제인 오스틴, 새뮤얼 리처드슨, T.S. 엘리엇, D.H. 로런스 등 영문학사에 쟁쟁한 자취를 남긴 문인들이 거론되고 시릴 코널리, 엘리자베스 보엔 같은 실존 문학비평가가 등장하며, 주인공 브라이어니는 소설가가 되는 과정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그리고 소설을 씀으로써 평생에 걸친 속죄를 하려 했던 브라이어니의 삶은 그 자체로 상상력과 그 산물인 문학작품에 어떤 힘과 한계가 있는지에 대해 매큐언이 던지는 진지한 물음이기도 하다. 소설이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사이 이러한 메타픽션적 요소는 전체 이야기와 결합되어 묵직한 울림을 안긴다.브라이어니에게, 그리고 브라이어니로 인해 운명이 송두리째 흔들린 두 연인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나하나의 조각이 서서히 맞춰지면서 마침내 충격적이고도 감동적인 결말에 이르렀을 때, 독자는 오직 1급의 소설만이 선사할 수 있는 환희와 여운을 만끽할 것이다.▶ 추천의 말러브스토리이자 전쟁 이야기인 동시에 상상의 파괴적인 힘에 대한 이야기. 천진함이 초래한 파국, 영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사건, 평범한 일상에 침입하는 악 등 작가가 천착해온 모든 주제를 결합한 관현악 같은 소설이다. 한마디로 걸작. 이야기의 서스펜스를 조절하는 매큐언의 능력은 장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_뉴욕 타임스‘마스터피스’라는 칭호를 기꺼이 붙일 수 있는 작품은 드물지만, 이 작품은 진정으로 자격이 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인간에 대한 연민과 통찰이 빛나는 소설. _이코노미스트원래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 기준으로 봐도 『속죄』는 특출난 작품이다. 빠짐없이 설득력 있고, 특유의 정묘한 문체는 이 작품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안긴다. _타임스우연과 윤리적 선택 사이의 갈등을 탐구하는 이 위대한 소설에서 우연히 선택된 단어는 단 하나도 없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아무런 갈등 없이 이언 매큐언의 최고 걸작으로 꼽고 싶은 작품. _런던 리뷰 오브 북스절묘한 엔딩으로 유명한 소설은 서두를 잊기 쉽다. 하지만 『속죄』는 끝까지 읽은 뒤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_벌처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과 관능적인 순간의 분위기와 역사적 디테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누구라도 몰입할 수밖에 없는 소설적 세계를 창조해냈다. _월스트리트 저널매큐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국문학의 거인이다. 매혹적으로 기이하고 독창적이며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_인디펜던트이것은 픽션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픽션에 대한 옹호다. _뉴 리퍼블릭아름답고 황홀한 픽션의 파노라마. _존 업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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