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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타보이가 되었다

올리 청소년-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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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88g | 135*200*24mm
ISBN13 9791165345235
ISBN10 11653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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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에 도착하자, 티린은 서둘러 시계 장인의 필수품인 톱니바퀴와 부품들을 작업대에서 치우고 그 자리에 별을 내려놓았다. 키로도 옆에 붙어 서서 아빠가 해진 삼베 케이스를 펼치고 죽어 가는 별의 심장을 꺼내는 걸 지켜보았다. 호기심 어린 키로의 눈동자에 뜨거운 열기에 스르르 녹아 오그라든 표면 위로 빛을 머금고 있는 별이 비쳤다. 티린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 둔 신형 케이스 안에 조심스레 별의 심장을 밀어 넣었다. 유리와 금속이 주재료인 이 신형 케이스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그 어떤 스타 케이스보다 오래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게다가 하늘 가장자리에 걸기 좋은 각도로 휘어진 고리까지 안쪽에 달려 있는 편리한 디자인이었다.

“키로야, 일곱 장로가 맨 처음 하늘에 별들을 매달았을 땐 삼베 케이스에 담았단다. 그래야 삼베 올 사이사이로 별빛이 오래오래 빛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 신형 케이스 덕에 한결 더 휘황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될 게다.”
--- p.11

잘린 갈고리였다. 키로는 갈고리를 두 손에 쥐고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았다. 그사이 안드라는 마당 여기저기에 생긴 분화구들을 찾아다니며 키로가 건져 낸 것과 같은 갈고리를 한 아름 집어 들고 낑낑거리며 돌아왔다. 안드라가 키로 옆에 앉자, 따뜻한 온기가 키로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한기를 막아 주었다. 키로는 직감적으로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었다. 삼베 케이스는 갈라지고 갈고리까지 잘라져 있었다. 지금껏 이런 걸 본 적이 없었다. 키로가 아는 한 이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일곱 장로가 마법으로 갈고리를 하늘에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었다. 절대로 우수수 떨어질 수 없었다. _
--- p.111

“그래서?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야. 별을 원래대로 하늘에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스타셰퍼드의 임무일 텐데, 뭐가 문제지?”
키로와 안드라는 어이가 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거인 로봇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그 결과를 빤히 알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떨어진 별들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진 그랬어요. 하지만 별이 떨어진 곳으로 서둘러 가 보니, 누군가가 별들을 가져가 버린 뒤였어요. 새카맣고 무시무시한 다크셰도우가 별들을 노리고 있는 거라고요. 하늘의 별빛 그물에도 구멍이 뚫려 사악한 놈들이 다시 살아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 pp.296-297

이윽고 별의 심장 파편을 움켜쥔 두 손에 힘을 주었다. 남아 있는 최후의 힘까지 쥐어짜며 가슴속으로 밀어 넣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안드라는 죽어 가는 두 사람이 눈빛으로 주고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키로의 두 손 위에 제 손을 얹었다. 손바닥으로 키로의 심장 박동이 전해졌다. 그 순간, 직감적으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안드라는 즉시 온몸의 힘을 두 손바닥으로 모았다. 부디 별의 심장 파편이 키로의 가슴속으로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며 두 눈마저 꼭 감았다.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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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가족 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책이다.
- 젠 칼로니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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