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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지키는 세계
땅을 청소하고, 꽃을 피우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경이로운 곤충 이야기
미래의창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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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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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추천의 말 7
들어가며 14

Chapter 1. 벌레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37
벌레도 시민으로 인정하다 | 아이들은 벌레를 사랑한다 | 언어, 예술, 문화 속의 벌레들 | 가까이에서 보면 더 아름다운 | 벌레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 | 다양성이 주는 교훈

Chapter 2. 벌레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들 61
쓰레기를 비료로 바꿔주는 딱정벌레와 지렁이 | 수질 지킴이 전문가, 담륜충 | 박각시나방의 혀 | 식물을 지켜주는 말벌 | 해충을 없애주는 무당벌레 | 벌레를 활용한 해충 관리 전략 | 구더기와 거머리를 치료에 활용하다 | 벌레는 맛있는 식품 자원 | 벌레도 감정을 느낄까?

Chapter 3. 리버깅으로 자연을 다시 회복하다 85
리와일딩이 벌레에게 도움이 된다? | 사라진 종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 | 리버깅 배우기 | 새로운 변화의 시작 | 리와일딩과 리버깅의 이면에 숨은 이야기

Chapter 4. 공원과 도시: 주변 세계를 리버깅하기 117
도시에서 리버깅하기 | 정원에서 리버깅하기 | 공동 정원이나 텃밭에서 리버깅하기 | 미래를 향한 희망

Chapter 5.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리버깅을 위한 더 큰 과제 139
기후변화가 불러온 재앙 | 환경오염의 결과 | 외래 유입종의 침략 | 인공적인 환경: 소음공해, 광공해, 와이파이/5G

Chapter 6. 농업, 식품산업, 소비가 벌레에 끼치는 영향 167
벌레를 위한 땅 ‘남겨두기’와 ‘공유하기’ | 애벌레 반쪽이 나온 사과가 예쁜 사과보다 낫다 | 식습관을 리버깅하라 | 문제의 육류 | 식품 낭비와 쓰레기 이야기 | 생산자에게서 식품 구매하기 | 우리가 입는 티셔츠에는 얼룩이 있다 | 우리가 입는 옷이 벌레에 미치는 영향 | 목화 재배를 위해 숲을 파괴하다 | 미세플라스틱 재앙 | 리버깅을 고려한 현명한 소비

Chapter 7. 정치와 경제: 벌레가 돌아오려면 바뀌어야 할 것들 211
형편없는 지배 구조와 정치 | 불평등과 가난 | 자연과 동등한 관계 이루기 | 무분별한 소비지상주의 | 더 나은 미래

Chapter 8. 벌레가 돌아온 세계 237
리버깅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247
감사의 글 258
주 259

저자 소개2

비키 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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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i Hird

30년차 환경운동가이자 곤충학자다. 주로 식품, 농업, 환경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그린피스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단체와 NGO의 자문위원을 맡았다. 현재는 독립적인 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간 영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식품 및 환경과 관련된 국제적인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수많은 정부 자문 그룹에 참여했다. 식품 관련 환경문제를 다룬 『먹어도 안전한가(Perfectly Safe to Eat?)』를 출간한 바 있다. 그녀는 평생 곤충에 열정을 쏟아온 학자이기도 하다. 생물학과 해충 관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왔고, 왕립곤충학회의 펠로우(FRES)로 활동하고
30년차 환경운동가이자 곤충학자다. 주로 식품, 농업, 환경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그린피스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단체와 NGO의 자문위원을 맡았다. 현재는 독립적인 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간 영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식품 및 환경과 관련된 국제적인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수많은 정부 자문 그룹에 참여했다. 식품 관련 환경문제를 다룬 『먹어도 안전한가(Perfectly Safe to Eat?)』를 출간한 바 있다.

그녀는 평생 곤충에 열정을 쏟아온 학자이기도 하다. 생물학과 해충 관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왔고, 왕립곤충학회의 펠로우(FRES)로 활동하고 있다. 자녀에게 선물한 첫 번째 반려동물은 대벌레 가족이었으며, 50번째 생일 기념으로 몸에 기린목 바구미 문신을 새겼다.
텍사스주립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으로 번역가가 되었다. 현재는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벌레가 지키는 세계』 『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 『전념』 『시간도둑에 당하지 않는 기술』 『식탁 위의 미생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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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2g | 140*210*18mm
ISBN13
9791192519708

책 속으로

작은 수나 아주 작은 비율의 벌레만 사라져도 지역이 초토화될 수 있다. 벌레는 먹이사슬의 최하단에 위치한다. 따라서 벌레가 사라지면, 벌레를 먹이로 삼는 종도 사라진다. 새, 박쥐, 일부 포유동물, 물고기, 파충류, 양서류와 같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래서 인류의 정체성과 문화에 상당한 의미를 지닌 대형 동물들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상상도 못 할 충격이 물밀듯 밀려와 생태계와 풍경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 pp.23~24

벌레가 사라지면 세계의 풍경 또한 달라질 것이다. 벌이 붕붕대는 아름다운 목초지는 희미한 추억이 되고, 과거에는 세상이 이렇게 다채롭고 생기 넘치는 색과 소리와 향기로 가득했다는 것을 영상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거리를 걸어도 더는 꽃과 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지 않으며, 더운 날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지도 않을 것이다. 대신 쓰레기와 배설물을 청소하고 분해해주던 무척추동물이 사라짐에 따라 점점 더 거대해지는 쓰레기 언덕 사이를 걷게 될지도 모른다.
--- p.28

무척추동물은 그 수와 종류가 매우 많으며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서식한다. 그들은 바다의 해면동물에서 출발해서 6억 5,000만 년이 넘도록 지구에서 생존하고 진화해왔다. 인간이 지구 무대에 등장한 지 겨우 20만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오랜 기간 동안 적응 과정을 거친 무척추동물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살 수 있게 됐다. 무척추동물의 형태와 기능은 그들을 둘러싼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변화해왔다. 땅속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지렁이는 매끈한 몸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땅을 파고, 몸마디(체절)마다 난 짧고 뻣뻣한 털(강모)로 흙을 밀어내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박각시나방의 긴 대롱 같은 혀는 다른 곤충들은 닿을 수 없는 꽃의 깊숙한 부분까지 닿을 수 있다.
--- p.51

리버깅이란 지구상의 거의 모든 환경에서(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이처럼 작지만 중요한 존재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미 벌레가 많이 사는 곳에서는 더는 줄어들지 않도록 보존하고, 벌레가 부족한 곳에서는 개체 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과 집과 일터에 다시 벌레가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 pp.86~87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개미는 가장 큰 협동 사회를 형성하는 동물이다. 개미는 수백 마일에 걸친 엄청나게 큰 ‘초군체(super-colony)’(군체란 같은 종류의 개체가 모여서 일을 분담하여 생활하는 집단)를 이루기도 한다. 남부 유럽에서 발견된 아르헨티나개미의 한 초군체는 대략 6,000km를 가로지르며 뻗어 있으며, 그 속에는 수백만 개의 개미집과 수십억 마리의 일꾼으로 이루어진 33개 개체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군체의 아르헨티나개미를 함께 두어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아르헨티나개미의 초군체가 대륙을 가로질러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로 놀라운 생명체가 아닐 수 없다.
--- p.95

리버깅의 좋은 점은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벌이나 박각시나방이 찾아올 수 있도록 작은 녹지를 꾸미는 것도 좋고, 벌레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도 좋다. 벌을 시민으로 인정한 코스타리카의 어느 도시부터 런던의 텃밭 3,000곳을 자연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놀라운 일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며, 이런 일이 지금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 p.107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 근처에서 아주 작은 녹지라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창틀에 놓인 화분이나 손바닥만 한 정원, 길가에 있는 좁은 풀밭일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큰 공원이나 교외가 가까울 수도 있겠다. 정원이 따로 없는 도시인들에게는 공원이나 녹지 공간에 가는 것이 자연을 누리는 방법이다. 이런 곳들은 벌레에게도 몹시 중요하며, 작은 리버깅이 일어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이러한 공간은 시민들이 기분 전환을 하며,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인 동시에,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장소다. 아무리 작은 곳이라도 녹지는 무척추동물이 살아가기에 가장 알맞은 공간이 되어줄 가능성이 크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은 무척추동물이 먹이를 찾고, 집을 짓고,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이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므로, 무척추동물의 멸종을 막으려면 이런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 pp.118~119

집과 정원에 벌레가 좋아할 만한 서식지를 꾸밀 수 있다. 예를 들어 담장 위나 그 사이에 벌들이 살 수 있도록 구멍이 잔뜩 뚫린 벽돌을 놓아두거나, 속이 텅 빈 오래된 대나무 막대기를 두어 ‘벌레 호텔’을 마련해준다. 야생동물 단체나 화원에서 기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아이비를 키우면, 모든 것이 사라진 황량한 겨울 동안 많은 꽃가루 매개자에게 훌륭한 겨울 먹이를 제공할 수 있다. 오래된 통나무는 딱정벌레를 위한 안식처가 될 수 있고, 땅에 구멍을 파서 오래된 나무를 몇 개 묻어두면 사슴벌레들이 좋아할 것이다. 몇 년이 걸리긴 하겠지만, 운이 좋으면 사슴벌레 유충이 그 아래에서 통통하게 자라다가 어느새 위풍당당한 사슴벌레가 되어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 p.124

농약을 계속 사용하면 표적 종의 체내에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농약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해충이나 잡초에 내성이 생겨서 농약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사람들은 더 강력한 농약을 개발하는 데에 힘쓴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 공공 보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모기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사용되는 살충제에 점점 내성이 생기고 있다. 지나치게 농약에 의지하는 농업 방식 역시 일반적인 방제에 내성을 가진 해충과 잡초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연은 농약에 저항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아예 통제 불능이 될지도 모른다. 식품과 섬유의 생산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는 식량의 빈부격차를 경험하거나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 p.152

주변을 리와일딩하면 신비로운 자연을 목격할 것이다. 밖을 나서서 길을 걸으면 더 많은 생물체가 다가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리라. 벌레, 꽃, 식물, 비옥한 토지가 풍부한 새로운 녹지 공간에는 벌레뿐만이 아니라 새와 다른 동물들도 모여들 것이다. 벌레가 돌아온 세계는 우리의 모든 감각을 어루만져준다. 꽃 피우는 식물들이 뿜어내는 향기, 풍부한 색채, 갖가지 생명의 소리가 도시와 교외 곳곳을 채운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창가에 놓인 자그마한 화분부터 커다란 공원까지, 모든 곳에 풍부한 식물에 이끌린 벌레들이 돌아올 것이다. 야생화가 핀 길을 걸으면서, 들판에는 그저 한 가지 색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초록빛과 색색의 나비와 꽃등에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날이 올 것이다.

--- p.239

출판사 리뷰

벌레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먹이사슬 아래에서 생태계를 떠받치는 존재들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고, 오물과 사체를 먹어 치우고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수질을 정화하고, 식물부터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까지 수많은 생명체의 생존을 책임지는 존재가 있다. 많은 이들이 징그럽고, 더럽고, 해롭다고 여기는 미물, ‘벌레’가 그 주인공이다. 수억 년 동안 지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감당해온 벌레들은 생태계와 이 세계에, 더 나아가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벌레는 지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상상 이상으로 똑똑하고 유능하다. 몸길이가 5mm도 안 되는 돈거미는 정전기를 일으켜 엄청난 높이까지 뛰어오를 수 있으며, 아프리카 쇠똥구리는 하늘의 은하수를 보고 길을 찾는다. 건조한 사막에 사는 나미브사막거저리는 수분 섭취를 위해 물구나무를 서서 몸 표면에 맺힌 이슬이 입으로 떨어지게 한다. 박각시나방은 꽃 깊숙이 있는 꿀을 먹기 위해 빨대 같은 긴 혀를 이용한다. 흰개미는 자기 몸보다 2,000배나 큰 크기의 집을 짓는다. 흰개미집의 구조를 보면, 열교환이 정밀하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건축가들도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이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이토록 중요한 존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벌레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수분이 불가능해져 커피, 초콜릿, 과일 등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어왔던 음식이 없어질 것이다.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멸종되고, 작물도 대부분 사라져 식탁이 텅 빌 것이다. 물론 파충류나 포유류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는 일부 식물도 있지만, 그들도 먹이인 벌레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게다가 벌레가 없으면, 땅속 영양분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식물이 자라기 어렵다. 단순히 우리의 먹거리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 먹이사슬 최하단에 있는 벌레가 사라지면, 정교하고 복잡한 원리로 돌아가는 지구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것이다. 이런 세계에서는 인간도 살아가기 어렵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벌레를 죽인다?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하려는 욕심이 낳은 비극


지난 수십 년간 거의 40%에 달하는 곤충 종이 사라졌다. 곤충에 속하지 않은 다른 무척추동물까지 합치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왜 이토록 빠른 속도로 벌레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놀랍게도 우리가 사용하고 소비하는 모든 것이 벌레에게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벌레의 터전을 모조리 밀어버리고 건물을 짓고 살면서, 예쁘고 균일한 모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고, 값싼 육류를 마구 섭취하며, 남은 것은 아낌없이 버린다. 옷장에는 이미 옷이 가득하지만, 유행에 따라 새로운 옷을 사들인다.

균일한 과일과 채소, 값싼 육류는 생산 과정에서 더 빨리, 더 많이, 더 싸게 생산하기 위해 농약과 살충제를 잔뜩 뿌려 만든 결과물이다. 단일 작물을 빨리 재배하게 되면 당연히 해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더 많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게 된다.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벌레가 사라지므로, 해가 갈수록 땅은 황폐해진다. 농약에 내성이 생기니 더욱 강한 유전자 변형 작물을 개발한다. 옷도 마찬가지다. 세계 곳곳에서 면 티셔츠를 만들려고, 무척추동물의 서식지를 밀어버리고 목화를 대량 재배하고 있다. 합성섬유 또한 거기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플랑크톤과 같은 작은 무척추동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 그 외에도 벌레들은 몸집이 작아 기온과 기상 변화에 매우 취약하여,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가 밤낮 쉬지 않고 만들어내는 소음과 빛, 심지어 매일 사용하는 와이파이와 5G 인터넷까지도 벌레의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끼친다.

30년 차 환경운동가이자 곤충학자인 저자는 무척추동물의 멸종에 영향을 끼친 요인을 정확히 짚어준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불러온 재앙은 물론, 농업과 식품산업 등에 얽힌 정치·경제적 원인과 우리의 생활 속 이야기까지, 서로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복잡한 요인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와 탄탄한 근거로 풀어내고 있다.

벌레에게 곁을 내어주는 일
자연의 힘으로 ‘리버깅’을 이루다


벌레의 멸종을 막고,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 답을 자연에서 찾는다. 자연의 회복력을 믿고 야생상태 그대로 내버려 두는 ‘리와일딩(Rewilding)’을 통해서 벌레의 개체 수와 생물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리와일딩을 한 장소에 멸종 위기에 처한 벌레들이 돌아온 사례가 많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벌레가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리버깅(Rebugging)’이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여러 리버깅 활동이 나와 있다. 벌레 관찰하기, 살충제 쓰지 않기 등 1분 만에 할 수 있는 활동도 리버깅이며, 베란다나 옥상에 꽃꿀이 풍부한 식물을 심는 것, 정원을 너무 깔끔하게 정돈하지 않는 것, 밭에 잡초를 조금 남겨두는 것도 벌레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는 매우 좋은 리버깅 활동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놀라운 벌레의 세계에서 통찰력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자연을 지탱하는 소중한 존재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용한 팁을 얻게 될 것이다.

유용한 팁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평

알고 보면 인류의 식량 체계, 경제, 문명의 가장 기초를 담당해온 벌레들을 우리 사회는 너무도 오랫동안 무시해왔다. 탄탄한 근거를 갖췄으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작가는 우리가 곤충을 소중하게 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희망적이고 매력 있게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근처 정원이나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일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농업,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서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지적하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 크레이그 베넷 (야생동물 보호 단체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Wildlife Trusts)’ CEO)
벌레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잔뜩 담은 책! 작가는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평생 자연, 특히 곤충에 깊이 매료됐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흥미를 탐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경험담은 벌레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 패트릭 홀든 (‘서스테이너블 푸드 트러스트(Sustainable Food Trust)’ 창립자)
벌레를 향한 작가의 애정에는 전염력이 있다. 그녀의 지식은 백과사전과 다름없다. 벌레를 끔찍이 무서워하는 독자들도 책을 읽고 나면, 그녀처럼 벌레를 사랑하게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벌레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리라고 장담한다. - 캐롤라인 루카스 (영국 녹색당 하원의원)
전 세계 곤충의 몰락은 생물 다양성에 닥쳐온 위기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다. 우리는 종종 훼손된 자연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지만, 이 책은 우리가 실제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 휴 핀리 휘팅스톨 (각종 수상 기록을 지닌 작가이자 방송인)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그리고 우리가 무척추동물 또는 벌레라고 부르는, 놀랍도록 작은 동물들을 끔찍하게 말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자, 이제 다시 벌레들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때다! - 매트 샤트로우 (작가이자 무척추동물 보호 단체 ‘버그라이프(Buglife)’ CEO)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곤충의 존재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 피터 스미더스 (영국 왕립곤충학회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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