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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들어가는 글 수지맞은 도박업자 닭 맞히기 놀이 신사와 수소 성서 속의 고환 샅보대와 대괄호 성스러운 팬티 ‘pan’은 모든 곳에 밀턴의 장황함 슬그머니 뜻이 바뀐 단어들 푸딩의 증명 인기 많은 소시지 독 활쏘기와 고양이 흑과 백 궁지에 몰린 왕 섹스와 빵 사라진 방귀 양털 칠면조 굴욕적인 음식 민간어원 세계의 나비 나비 놓아주기와 정신분석 영어 속의 악당 사형 집행인 둘, 의사 하나 시의적절한 이름의 사나이 두문자어로 오해받는 단어들 세례자 요한과 ‘사운드 오브 뮤직’ 유기농, 범죄조직, 오르간 축약 버펄로 환의법 중국 우연의 일치와 규칙적 패턴 우린 자유롭고 솔직해 미개한 외국인들 멸칭 노예의 인사 할 일 많은 로봇 해고 머신 터미네이터 별과 운명 평등한 나라 에콰도르 보기맨 도깨비와 벌레 허풍선이 남작의 컴퓨터 스팸 헤로인 드 퀸시와 셸리 애주가와 애국가 거북이와 가오리 제독의 활약 술의 역사 샴페인 캠페인 챔피언 모욕적인 이름들 피터 팬 입소문 통신망 구르는 돌 새가 된 돌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남긴 세 가지 베네치아 신문 잡지와 탄창 사전의 역사 오토피어토미 러시아용 화장실 뚱보 대포 왕비와 첨단기술 조개껍질 호두 껍데기 일리아스 사람의 몸 다섯 손가락 몸의 변천사 허튼소리 고대 영어의 수수께끼 세계로 뻗어 나간 개울 커피 카푸치노를 좋아한 수도사 막대기의 부름 무식한 자들 화석이 된 말들 반복 접미사 매달린 것들 벌레의 꿈틀거림 수학 비버 별, 비버 기름 턱수염 섬 이야기 샌드위치섬 영어 단어 속의 프랑스 혁명 로망스어 유랑 민족 프림로즈 힐을 거쳐 보헤미아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캘리포니아 약쟁이 암살단 마약 내가 기쁘게 하리라 성경 속의 오류 소금 평온했던 시절 개의 날 냉소적인 개 그리스 교육과 ‘빠른 아이’ 사이버와 버추얼 돈 버는 여자 아마추어의 사랑 무서운 돈 죽음의 서약 전쟁의 약속 돈에 쪼들리다 사슴 가죽 사슴의 종착점 돌고 돌아 제자리로 퀴즈 주요 참고 문헌 |
Mark Forsy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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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게 단어의 어원을 묻는 실수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단어 이야기에 원래 끝이란 없으니까요. 단어에서 단어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항상 있습니다.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두 단어 사이에도 숨은 고리가 있지요. --- p.15 단어의 어원을 훑어가다 보면 인간의 단점이란 단점이 죄다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인간의 특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어가 아마도 ‘아마’, 즉 probably일 겁니다. 그 기원은 2000년 전 로마인들이 쓰던 라틴어 probabilis입니다. 뭔가가 probabilis하다고 하면, 다시 라틴어로 풀어서 probare할 수 있다, 즉 ‘검증(prove by experiment)’ 할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prove(증명하다)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 p.50 눈을 감으면 눈앞이 깜깜해지지요. 하지만 깨끗한 종이는 보통 하얗습니다. 이 설에 따르면, 영어에서도 black의 원래 의미는 ‘텅 빈’이었는데 그걸 사람에 따라 검은색으로도 해석하고, 흰색으로도 해석해서 혼동이 빚어진 거라고 합니다. 해석해서 혼동이 빚어진 거라고 합니다. --- pp.65~66 이렇듯 중국어는 서양 사람들의 귀에 희한하게 들리지만, 그렇게 천양지차로 다른 언어 사이에 연결되는 접점이 있습니다. 언어 간에 역사적으로 친족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언어를 만드는 방식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리를 흉내 내어 단어를 만든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영어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를 meow(‘미아우’)라고 하지요. 중국어에서 고양이는 miau(?, 고양이 묘)입니다. --- p.142 적도를 equator라고 한 이유는 지구를 정확히 동등하게(equal) 양분하기 때문입니다. 동등한 상태, 평등한 상태는 equality입니다. 불평등(inequality)은 대개 iniquitous극악한, 무도한하다고 여겨지지요. 하지만 불평등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생각해봅시다. 두 팀은 지위가 동등하니, 서로 자기가 옳다고 싸우게 되면 더 지위가 높은 사람이 판정을 내려줘야 합니다. 즉 선수들과 ‘동등하지 않은(not on a par)’ 사람의 심판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을 라틴어로는 non--- p.par라고 했고, 고대 프랑스어로는 noumpere이라고 했습니다. --- p.169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빈의 서재에 앉아 뭔가의 이름을 골똑히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영혼의 여신이자 신비로운 나비, 프시케(pasyche)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그래, 이건 ‘영혼을 분석’하는 일이니 psychoanalysis라고 하자. analysis는 그리스어로 ‘풀어주기, 놓아주기’라는 뜻이었습니다. --- p.91 디아세틸모르핀을 복용한 사람들에게 느낌을 물었더니 한결같이 기분이 끝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영웅(hero)’이 된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홍보팀은 신약의 이름을 ‘헤로인(heroin)’이라 하기로 했고, 이름 덕분인지 약은 잘 팔려나갔습니다. --- p.185 옛날 아랍어로 khazana(‘카자나’)라고 하면 ‘쌓아두다’라는 뜻이었습니다. 거기서 파생된 makhzan은 ‘창고’를 뜻했고, 그 복수형은 makhazin이었습니다. 그 말이 지중해를 건너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어 magazzino가 되었고, 프랑스어 magasin이 된 다음 영국으로 건너와 magazine이 되었습니다. --- p.230 어원상 에스프레소가 급행이라면, 카푸치노(Cappuccino)는 모자입니다. --- p.287 worm이 과거의 영광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사례가 딱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wormhole웜홀입니다. 원래는 문자 그대로 ‘벌레 먹은 구멍’에 지나지 않았지만, 1957년 갑자기 물리학 용어로 승격되었습니다. 상대성이론에 따라 존재하리라 추측되는 ‘아인슈타인--- p.로젠 다리Einstein--- p.Rosen Bridge’를 가리키는 새 이름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두 시공간을 잇는 이론적 통로’를 뜻했습니다. --- p.308 돈은 괴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어원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둘 다 라틴어 ‘monere(‘모네레’)’에서 유래했거든요. 둘의 연관성은 비록 우연에서 비롯되었지만, 그래도 의미심장합니다. monere는 라틴어로 ‘경고하다’를 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premonition은 ‘사전 경고’, 더 나아가 ‘불길한 예감’을 뜻하지요. --- p.391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mortgage)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봤다면 mortgage가 문자 그대로 ‘죽음의 서약’이라는 말에 그리 놀라지 않을 겁니다. 혹시 mortuary(영안실)를 담보로 잡았다면 그 말이 더 생생하게 와닿긴 하겠지만요. mort란 죽음이니, 인간은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mortal한 존재이고, 이 세상에서 확실한 건 죽음과 모기지 대출밖에 없습니다. --- p.396 |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 영화 〈데드풀〉 번역가 황석희 강력 추천
원서 출간 및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선정 10주년 기념 일러스트 에디션 출간 직후부터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이후 10년간 수많은 독자에게 어원 이야기의 참재미를 제대로 보여준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여기에 재치 있는 일러스트까지 곁들인 『그림과 함께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이 화려하게 출간되었다. 워낙 정보의 밀도가 높아 독자의 눈을 핑핑 돌게 했던 본문의 내용도 그림 덕분에 눈에 쏙 들어와 이해하기 쉽다. “가끔 제게 단어의 어원을 묻는 실수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의미심장한 문장 하나로 시작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재밌는 어원 이야기로 화제가 된 이 책은 저자의 ‘어원 덕후’적 지식과 열정을 연료로 삼아 각종 영어 단어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단어마다 얽힌 사소한 역사적, 문화적 일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내고 있다. 철학, 과학, 역사,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다채롭고 장대한 단어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꼬리에 꼬리를 문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을 운영하는 작가 김겨울은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흥미롭다”며 추천의 말을 더했고, 자연스럽고도 원어의 맛이 살아 있는 번역으로 정평이 난 영화 번역가 황석희 역시 “시종일관 능청스럽고 위트 있는 태도로 어원을 요리”하는 저자의 솜씨에 감탄을 보탰다. 중독성 있는 유머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따라 단어 속에 숨은 거대한 세계를 만나보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단어들의 별별 TMI 인간사 총체가 담긴 지식 교양의 정수, 어원 이야기 마크 포사이스의 끝없는 어원 수다는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흔히 양털을 울(wool)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토끼털은? 앙고라(Angora)라고 부른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Ankara)에서 따온 이름이다. 어쩌다 앙카라가 앙고라가 됐을까? 그 사연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러고 보니 잠깐. 터키(Turkey)와 칠면조(turkey)는 무슨 관계일까? 대화의 방향키를 의식의 흐름에 맡겨버린 듯 대책 없이 종횡무진하면서도 그 흥미로운 질문마다 답을 막힘 없이 술술 풀어내는 마크 포사이스의 말을 듣다 보면 이 세상 수많은 단어와 개념이 상호적으로 흥미롭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헤로인’, ‘코카인’ 같은 마약의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Shit, Fuck 등의 욕은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을까? ‘many’가 한국어로 ‘많이’인 것은 정말 우연일까? 듣기 전까진 생각해본 적도 없었을 온갖 단어의 탄생 비화에는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이 가득하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교양 지식도 영어 실력도 상상 이상으로 쌓여 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에 대한 저자의 특별한 집착과 사랑 유려하고 완벽한 한국어 번역을 만나다 이 책의 최고 매력은 무엇보다도 장대하고 유식한 어원 이야기의 실타래 사이사이에서 빛나는 저자의 전방위적 농담일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 서글픈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은 주변 사람들이 쓰는 말의 잘못을 지적해주면서 으스대는 것입니다.” 행간에 숨겨둔 수많은 문화적 배경 지식과 언어 유희가 하도 많아 저자 스스로 “이 책은 번역 불가(pretty untranslatable)”라 자부하기도 했다. 그런 책의 원문을 한국어 말맛까지 살린 유려한 솜씨로 옮겨내 한국 독자들의 절찬을 받아온 번역가 홍한결이 이번 에디션을 기념해 보내온 특별한 ‘옮긴이의 말’도 이번 『그림과 함께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에 실었다. 번역 과정에서의 고군분투는 물론, 원문의 감각적 문체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저자와 역자 양쪽의 내공이 듬뿍 담긴 어원 책 속으로 여행을 시작해보자. 세상에! 이 중독성 강한 책에 완전히 빠졌다. - [타임스] 양파 같은 어원의 세계를 끝없이 탐구하는 대단한 책. - [데일리 텔레그래프] 재치 있고 박식하다. 알아두면 쓸모없는 신비롭고 유쾌한 교양서. - [인디펜던트] 한 손에는 단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우리 손을 꼭 붙잡아 캄캄 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아주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니 마크 포사이스 를 따르라. - [이브닝 스탠더드] 강력 추천!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 1년 내내 재미있 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스펙테이터] |
책을 읽고 나면 저자처럼 말하고 싶어진다. 그거 알아?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빵에서 ‘lord’랑 ‘lady’라는 단어가 나왔대. 인도에서 먹는 빵 ‘난’은 ‘벌거벗은 빵’이라더라. 안 믿긴다고? 너 의심이 많은 성격이구나. 근데 성격(disposition)이라는 말이 행성의 배치(disposition)에서 나온 말이라는 거 알아? 이렇게 쉴새 없이 말하다 저자처럼 문을 향해 도망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걸 어떡하겠는가.
원래 뭔가 꽂혀 깊이 탐구해본 사람이 열정과 집념, 즐거움을 담아 하는 이야기는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흥미로운 법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단어의 예상치 못한 놀라운 유래에 대한 것이고, 심지어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유머러스하다면? 흥미로움은 흥겨움이 된다. 의도치 않게 영어 공부가 되는 건 덤이다. - 김겨울 (작가, 유튜버) |
시종일관 능청스럽고 위트 있는 태도로 어원이라는 소재를 요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도통 질리지가 않는다. 말을 야무지게 잘하는 어원 덕후가 옆에서 쉬지 않고 재잘대는 것만 같다. 이 책의 번역은 저자의 매력을 한층 더 즐겁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번역가의 흔적을 더듬어 찾는 사이코메트리 같은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렇게 능청스럽고 귀엽고 뻔뻔한 문장이라니! - 황석희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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