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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의 과학

: 늙지 않고, 살찌지 않고, 병 걸리지 않는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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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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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86g | 135*205*15mm
ISBN13 9788962625714
ISBN10 896262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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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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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책을 쓰면서 9kg을 감량했다. 근육량은 조금 증가했고 체지방률은 5% 이상 줄었다. 6개월 동안 소식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실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식에 적응하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무기력하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코르나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런 체험담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소식이 효과적인지 알 수 있으려면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그런데 바로 지금 그런 과학적 지식과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열량 제한의 효과를 흉내 낸 약을 통해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식이란 우리 몸에 어떤 의미이며, 인체는 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들어가며」중에서

코르나로의 주장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핵심은 “질보다 양”이라는 점뿐이다. 클라이브 매케이가 선도적 연구를 통해 동물의 수명이 소식으로 연장된다는 점을 밝힌 뒤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가 뒤따랐다.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실린 연구에서 열량 섭취를 25% 줄인 사람들의 노화 진행이 2~3% 느려졌다고 발표했다.8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사망 위험으로 치면 10~15%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연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이다. 220명의 건강한 성인 남성과 여성을 무작위로 나누어 한쪽은 열량을 25% 적게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한쪽은 평소처럼 섭취하도록 한 결과 이런 차이가 나타났다.
---「1장. 불멸의 선구자, 알비제 코르나로」중에서

CICO(calorie-in, calorie-out) 원칙에 따르면 음식을 통해 섭취한 열량과 활동이나 기초대사를 통해 소비한 열량 사이의 차이만큼 살이 찌거나 빠진다. 섭취 열량보다 소비 열량이 많으면 체중이 줄고, 섭취 열량이 소비 열량보다 많으면 체중이 늘어난다. 하지만 인체는 복잡한 피드백 시스템을 가동하여 체중을 조절한다. 체중 변화는 단순히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의 차이로 예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2장. 역발상의 당뇨약, 소식을 흉내 내다」중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SF작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의 말에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약으로 인한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는 이미 현실의 이야기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4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수명이 크게 증가했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증가 폭이 크다. 50년 전 불과 52세에 불과했던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섰다. 영양과 위생, 환경이 좋아지고 현대 의약이 놀랍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덕분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반드시 메트포르민이나 라파마이신을 사용하지 않아도 고혈압인 사람은 항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당뇨병인 사람은 당뇨병 치료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암에 걸린 사람은 항암 치료와 약제를 통해 지금도 각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만성질환 없이 건강한 성인이 자신의 건강 수명을 약으로 연장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렇게 약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는 더 복잡하고 시간이 필요한 문제처럼 보인다.
---「3장. 200세까지 살 수 있을까」중에서

과학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질환들에 대한 그림은 여전히 흐릿한 것들이 많다. 같은 병명의 질환이지만 사람마다 그림의 모습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그림이 더 선명해질 거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때로는 새로운 약의 발견이 질병과 몸의 그림을 더 선명하게 할 것이고, 때로는 선명해진 그림 덕분에 새로운 약이 발견될 것이다. GLP-1 유사체 약물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는 지금보다 더 소식의 효과와 인체의 생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소식에는 노화를 늦추고 암, 당뇨병과 같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소식인가. 적게 먹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4장. 셀럽이 선택한 다이어트 신약」중에서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는 원칙에 음식의 종류에 대한 고려는 들어 있지 않다. 500년 전에 알비제 코르나로가 주장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음식의 질이 아니라 양이다. 적게 먹을수록 영양 균형을 맞춰 먹도록 신경을 써줄 필요는 있지만, 특정 음식을 먹어야 한다든가 다른 어떤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든가 하는 식의 구체적인 식단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떻게 먹든 적게 먹으면 건강에 유리하다. 매일 먹는 음식의 열량을 계산하여 적게 먹는 방식이 편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열량 계산은 좀 덜 하면서 먹는 시간을 줄이고 공복을 늘리는 간헐적 단식이 맘에 든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적게 먹을 때는 영양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5장. 어ㄸ?ㅎ게 소식할 것인가」중에서

소식에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소식으로 영양실조 없이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식사법을 지속하면 수명을 연장하며 노화로 인한 질환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노화만이 아니다. 오히려 노쇠(frailty)가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노쇠는 신체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정상적 일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신체와 정신 기능이 정상 수준보다 심각하게 줄어들면 살아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하루 종일 앉거나 누워서 생활해야 한다면 남들보다 오래 산다고 해도 정말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소식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소식만 해서는 노쇠를 막기 어렵다.
---「6장 운동인가 소식인가」중에서

월드워치 연구소에 의하면 2000년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과체중 인구와 영양결핍 인구가 각각 11억 명으로 동일해졌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과체중이 23억 명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8억 2,000만 명 이상이 여전히 만성적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인 대다수가 과체중과 비만이 저체중보다 더 많은 사망 원인이 되는 나라에 살고 있음에도 그렇다. 오직 나 자신의 건강만을 위해 더 적게 먹어야 하는 게 아니다.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한다. (…) 다른 동물은 야생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야 한다. 인간은 마트에서 카트를 끌며 먹을거리를 집어 담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역시 지구 환경의 일부이며 다른 생물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도 적게 먹자. 그런 소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
---「나가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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