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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글그림
미래의창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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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Chapter 1. 내 안에 대한 이야기

막연히 불안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 적당한 불안으로 마음 지키기
지난 일을 쉽게 떨치지 못하겠어요
― 트라우마를 물리치기 위한 세 가지 연습
나쁜 생각만 잔뜩 하고 있어요
― 부정적인 감정의 가속도
슬픈 감정이 영원할 것 같아요
― 필요 이상의 슬픔이 나를 망치고 있을 때
스스로를 해치게 돼요
― 자기파괴적 행동의 원인을 찾아서
계속 자책하게 돼요
― 자기격려와 자기비난
내 우울함은 얼마나 심각한가요
― 내 마음에서 자유로워지기

Chapter 2. 나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 ‘그 녀석’의 열등감과 자기수용
항상 나쁜 일만 생겨요
― 뇌가 불행에 익숙해질 때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예요
― 진짜 내 모습? 그게 뭐예요?
다른 사람과 저를 계속해서 비교하게 되어요
― SNS로 남과 나를 잘 비교하기
개념 없는 사람 때문에 화가 나요
― 상대를 이해하는 두 가지 명제
그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없을까요?
― 응원은 마음의 방식

Chapter 3. 지금, 여기에 대한 이야기

내가 너무 못된 걸까요?
― 무언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는 감각
세상에 돈만 한 게 없잖아요
― 이것만 맞고, 그것은 틀렸다?
즐거울 일이 떠오르지 않아요
― 우울의 늪에서 지푸라기 잡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불행은 고통의 부적응
나를 사랑하고 싶어요
― 나와의 소개팅을 준비하자
지금 이런 기분을 느낄 때가 아닌 것 같아요
― 감정을 다스리는 정서 조절

Chapter 4. 그리고 나아가기

실패가 두려워요
― ‘절대’라고 하지 말 것
이직하면 나아질까요?
― 성취와 의미는 너무 다른 말
시작이 너무 어려워요
― 잘해내는 것과 완벽하게 해내는 것
왜 고마워해야 하나요?
― 잃어버린 감사의 의미를 찾아서
깊이 자지 못하고 있어요
― 침대에서 시작하는 일상의 회복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카드를 한 장씩 뒤집는 정도의 노력

나가며
참고문헌

저자 소개1

글그림유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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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를 그리고 썼다.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거주하며, 별것 아닌 뜻밖의 행운에 호들갑을 떠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 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위로와 조언을 전하곤 한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수련을 마쳤다. 재미를 찾아 이런저런 일을 시도하다가 엉겁결에 그린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정신과 의사 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도 간헐적으로 그만의 생각과 경험을 그림으로 전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를 그리고 썼다.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거주하며, 별것 아닌 뜻밖의 행운에 호들갑을 떠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 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위로와 조언을 전하곤 한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수련을 마쳤다. 재미를 찾아 이런저런 일을 시도하다가 엉겁결에 그린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정신과 의사 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도 간헐적으로 그만의 생각과 경험을 그림으로 전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굉장히 쉽게 불안해지는 유형의 사람으로, 그 때문인지 불안을 다루고 소통하는 일에 시선이 가곤 한다.

인스타그램 @calirocketf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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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18g | 150*210*20mm
ISBN13
9791192519791

책 속으로

내가 함께 사는 나라는 녀석은 참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청개구리 같은 친구입니다. 가끔 종잡을 수 없는 불안으로 흔들리고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있죠. 감정을 자연스럽게 겪으면서도 그 감정을 다시 확인하고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요. (...) 어디선가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면 좋겠네’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는데, 깊은 공감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당연히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 p.13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내 안의 불안을 만들지만, 정작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 자신의 대처 능력에 대해서 너무 쉽게 잊고 살아요.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대개 우리는 제힘으로, 그리고 가끔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해내지 않았나요? 곰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맞서 싸울 수 있는 총과 도망칠 수 있는 차만 미리 갖춰 놓으면 됩니다. 필요한 불안만 품고 씩씩하게 걸어보아요.
--- p.22

갑작스러운 감정의 소용돌이로 인해 심한 갑갑함과 불안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 해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에요. 다만 우리가 당시에 느꼈던 폭발적이고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이 엉킨 털뭉치들을 가지고 다시 앉아, 감정과 생각을 하나씩 천천히 살펴 풀어보면서 정말 고개를 돌릴 만한 일이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 연습은 다시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한두 템포 늦추며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줄 겁니다.
--- p.61

타인의 인정을 받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긴 하나, 우리 모두 그것을 행복의 첫 번째 목표로 두진 않도록 해요.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내 행복을 위탁하는 셈입니다. 내 돈으로 남이 주식 투자를 하는 일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하여튼 굉장히 피곤하고 불안한 일입니다.
--- p.98

저는 당신이 남의 행복도, 그리고 불행도 함부로 손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당신이 지금 느끼는 진솔하고 즐거운 감각을, 당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물건들을 아주 개인적인 마음 공간 안에서 부끄럼 없이 꺼내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 자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p.127

섣불리 상대의 잘못처럼 보이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깨달음보다는 상대에게 그를 통제하려는 느낌을 주며, 이는 새로운 다툼의 도화선이 되기도 합니다. --- p.135

혹여나 당신이 별다른 취미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할 만한 기력이 없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아주 작게라도 시도했으면 합니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감각들을 찾고 이전에 감동했던 소소한 일을 되짚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아요. 아주 자잘한 취미의 지푸라기들을 만드는 거죠. 어쩌면 이 작은 뭉그적거림이 당신을 나쁜 하루에서 구해줄 수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 p.183

내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 스스로가 여전히 불만족스럽나요? 우리 모두 자책하지 말아요. ‘뭔가 이게 아닌데?’ 같은 생각이 든다면, 마음의 상태와 그 이유,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잘 짚어 보자고요. 전략은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p.213쪽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는 내담자들을 진료실에서 만납니다. 저는 잠을 잘 자고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생뚱맞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자신을 사랑할 기력을 만드는 것과 사랑받을 만한 컨디션을 만드는 것 모두 침대에서 출발하는 일입니다. 아픈 아이를 어머니가 사랑으로 대하는 것처럼, 당신 자신에게 따뜻한 차와 포근한 잠자리를 먼저 내어주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p.265

출판사 리뷰

나를 짓누르는, 나도 감당하기 힘든 ‘내 마음’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우리는 안타깝게도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불운과 고통 없이 깨끗하게(?) 살 수 없는 가련한 녀석들”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일상에 불행과 불운은 생각보다 사소하고 빈번하게 등장하고 가끔은 삶을 통째로 뒤흔들 정도로 크게 휘몰아친다. 그럴 때면,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내겐 항상 나쁜 일만 생겨’, ‘내가 너무 못된 걸까?’, ‘실패가 두려워’ 등과 같은 내면의 말 때문에 나 자신이 견디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는 우리를 괴롭히는 내면의 말들을 모아 에피소드로 소개하며, 그리고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캘선생이 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저자는 내 마음이 왜 버거운지 우리 스스로 구체적으로 되짚을 수 있게 한다. 나쁜 생각의 원인을 살피며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저자의 냉정하지만 따스한 말들은 담백한 글과 재치 있는 만화로 담기며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냥 우울하게만 살아가기엔 우리 일상은 너무 소중하다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정신과 의사 캘선생이 건네는 진심 어린 공감과 ‘현실적인’ 위로
“잘 지내고 있나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저자의 내공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다정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빛난다. 저자는 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힌트를 제시하지만, 그 힘듦을 단번에 해결할 ‘정답’을 내놓진 않는다. ‘마음’은 그리 단순하지 않고 각자 처한 상황도 각자 다 다르므로 잘못된 처방으로 섣부르게 문제를 교정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키우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은 뜬구름 잡는 식의 정답이나 허울 좋은 따뜻한 말만 내놓기보다는 “잘 지내고 있나요”라고 물으며 내 마음의 무게를 명확히 생각해보게 하고 그에 걸맞은 현실적인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열심히! 긍정적으로 잘! 생각해봐요’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요’라는 느낌으로, 저자는 내 마음의 문제들에 대한 작은 힌트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던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 툰은 예민하고 심각하게만 보일 수 있는 내 마음의 문제들을 B급 감성으로 유쾌하게 담아낸다. 정신과 의사 캘선생과 함께 내 마음의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됐을지, 그 원인을 찾고 앞으로 어떻게 안고 가야 할지 들여보다 보면 피식, 하는 미소를 지으며 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음을 느끼게 된다.

내 마음, 그리고 일상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기 벅찬 이들에게
“괜찮아요, 괜찮아집니다!”


타인의 행복을 보면서 나의 불행을 곱씹는 순간, 자기격려와 자기비난의 경계선을 찾지 못하는 순간, 뇌가 불행에 익숙해진 순간, 내 우울함과 불안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 상대를 이해하기 힘들어서 분노하게 되는 순간 등. 책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은 당연히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을 실감하게 되지만 동시에 “내 마음이 내는 소리와 신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것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해보는 시도”도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상의 고통을 없앨 수 없다면 그걸 잘 받아들여야 한다. 내 마음, 그리고 일상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기 벅찬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가볍게 펼쳐보자. 정신과 의사 캘선생과 함께 내가 내 마음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받아들일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응원을 받으며 일상을 잘 지내보자. 우리 모두 괜찮고, 괜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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