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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가 시작된다
1장 나가면 불편하고, 안 나가면 불안한 엄마들의 모임 2장 엄마의 인싸력과 아이의 인싸력은 별개 3장 당신이 지켜야 할 품격 있는 태도 여덟 가지 4장 무례한 상대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 5장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6장 여자들 99퍼센트가 겪는다는 은밀한 따돌림 7장 방어기제를 알면 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8장 나의 중심은 나, 너의 중심은 너, 관계의 중심은 우리 9장 단단한 나, 단단한 엄마, 그리고 단단한 아이 에필로그_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엄마들 |
저강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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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상대방이 일대일로만 맺어진 관계가 아닌, 나와 아이, 상대방과 상대방의 아이, 이렇게 2인 1조로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아이를 매개로 어떤 관계보다 쉽고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반대로 아이 때문에 어떤 관계보다도 쉽게 등을 돌릴 수 있는 관계다. 아이들이 치고받고 싸우거나, 서로에게 상처라도 입히면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흥분한다. 결국 아이들이 나중에 다시 친해지고 싶어도, 엄마들 눈치를 보느라 같이 못 노는 일도 일어난다. 결국 어제의 절친이 오늘의 원수가 되어버린다.
--- p.7, 「프롤로그_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가 시작된다」중에서 “저도 다음 주에 퇴소하는데, 혹시 저도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너무 절박하거나 들이대는 느낌을 주면 안 된다. 하지만 안 끼워줘도 상관없다는 식의 오만함도 풍기지 않아야 한다. 짐짓 초연하면서도 겸손하게 물어봤다. “그럼요! 좋아요.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나름의 계산이 가미된 나의 용기가 초라해지지 않도록 다른 산모들도 반갑게 환영해줬다. 야호! 내게도 조리원 동기가 생긴 것이다. 친구에게도 연락해서 마구 자랑을 해댔다. “나도 조동 생겼다!” 친구는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 “웰컴 투 더 엄마들의 세계.” --- p.22, 「1장_나가면 불편하고, 안 나가면 불안한 엄마들의 모임」중에서 엄마들 모임은 파국으로 끝난다는 속설과는 다르게 수십 년간 지속되는 모임도 있는데, 오래가는 모임을 보면 ‘아이 자랑하지 않기’가 그 비결인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모임이 유지되기 어려운 이유도 ‘아이 자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쪽이 자랑하면 다른 한쪽은 질투하게 되고, 결국 사이에 금이 가버린다. 그런데도 엄마들이 모이면 가장 많이 하는 게 자식 자랑이다. 남의 집 자식 자랑을 듣고만 있자니 속이 상해서 어떻게든 자랑거리를 만들어 참여하기도 한다. “만날 책만 보아대니 시력이 엄청 나빠졌어. 영재고 합격하면 뭐하냐고.” 자기 아이를 흉보는 듯 말하지만 실은 자랑이다. 그만큼 엄마들이 모이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자식 자랑을 한다. 하지만 자식 자랑을 하는 순간 누군가는 시기와 질투를 느낄 것이고, 혹시라도 그 아이가 작은 흠을 보였을 때 더욱 고소해할지 모른다. 그러니 자식 자랑은 모두를 위해 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 p.106~107, 「3장_엄마들 모임에서 지켜야 할 품격 있는 태도 여덟 가지」중에서 “다들 잘 들어가셨죠? 오늘도 역시나 즐거웠어요.” 4, 3, 2, 1, ……. 메시지에 1이 없어졌는데도 아무도 답이 없었다. ‘다들 바쁜가 보네……. 아이 재우는 시간인가 보다. 나중에 톡 남기겠지.’ 평소에는 쉴 새 없이 소통하는 단톡방이었지만 이런 날도 있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육퇴 후에도, 다음 날 아침에도 단톡방은 조용했다. 그제야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든 가을 엄마는 채빈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였다. 필시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예고도 없이 벌어진 황당한 상황에서 가을 엄마는 어쩔 줄 몰랐다.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에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상상이 가는가? 잘 놀고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간 친구 넷이 한꺼번에 절연이라도 한 듯 연락을 끊으면 어떤 기분일지. 게다가 절친이었던 채빈 엄마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유를 모르니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 p.185~186, 「6장_여자들 99퍼센트가 겪는다는 ‘은밀한 따돌림’」중에서 우리는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양한 방어기제를 갖고 살아간다. 상처받기 두려워 스스로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작동하는 건 본능이다. 면역체계가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듯이, 상처로부터 자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기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들을 얼마나 유연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는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해도 결국 관계를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갈등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나 자신을 계속 속인다면, 결국 질 좋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없게 된다. 방어기제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들여다보고 대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 p.244, 「7장_방어기제를 알면 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중에서 지금은 예전처럼 자주 만나는 엄마들 모임도 없고, 친한 엄마들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난다. 대신 한번 만나면 고등학교 동창끼리 만난 듯 신나게 수다를 떨고 돌아온다. 누가 좋은 소식을 전하면 진심으로 기뻐하고, 속상한 소식을 들으면 함께 슬퍼하고, 분노가 끓어오르는 이야기를 건네면 함께 이를 바득바득 갈며 공감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들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서는 상대방의 말을 반추하거나 내 실수를 곱씹는 일도 드물다. 그저 다음에 만날 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만 남아 있다. 시작은 아이 친구 엄마였지만 지금은 내 친구가 된 사람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고 나서도 깔끔한 관계. 그래서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관계. 가끔씩 만나기에 누릴 수 있는 기쁨 아닐까. --- p.280~281, 「9장_단단한 나, 단단한 엄마, 그리고 단단한 아이」중에서 |
엄마들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자는 출산을 하게 되면,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다른 엄마들과의 관계가 갑자기 중요해진다. 기존에 맺어왔던 우정 기반의 관계가 아니라 아이 기반의 관계다 보니, 그동안 인간관계를 비교적 잘해왔던 사람도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고 만다. 이를테면 엄마들끼리 아무리 잘 맞아도 아이들이 서로 싫어하면 만나기 어려워지고, 절대 안 해야겠다고 다짐해도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고 질투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그래서인지 의도치 않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도 많고,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속상한 일도 많아, 갈등이 생겨도 해결이 쉽지 않다.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쓰인 인간관계 전략서다. 이 책의 저자인 강빈맘은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 아이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책은 수없이 나왔지만, 미묘하고 특수한 엄마들 사이에 관한 책은 나온 적이 없어 직접 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엄마로서 직접 경험하며 고민하고, 스스로 찾은 답들이 고스란히 담겼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진정성이 있는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단하다. 첫째, 아이가 엮여 있으니 엄마들과의 관계는 신중하게 맺자. 둘째, 좋은 관계는 잘 유지하고 힘든 관계는 거리를 두자. 셋째, 엄마들과의 관계보다 나 자신과 가족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자. 즉, 나부터 사랑하자. 더 이상 관계에서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주도권을 쥐는 단단한 엄마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라. ‘공감’과 ‘사이다’의 이중주가 당신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다. 엄마들의 요청으로 전격 탄생한 책 “내 입으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까지 이 책이 말해주고 있기에 스트레스마저 해소되는 느낌!” 이런 독자 리뷰가 말하듯이, 이 책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뻔한 소리 따윈 하지 않는다. 어디서도 털어놓기 힘든 내밀한 문제까지 파고들고,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도 접근한다. 그것도 흥미진진한 온갖 사연들과 함께. 이를 위해 저자는 엄마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를 각색 및 재구성하였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가 뭔지, 이런 일들이 닥칠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데, 실질적인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니 엄마들의 입소문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는 전자책으로 출간되자마자 바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수많은 엄마들의 찬사를 받았다. 온라인 서점, 소셜 미디어, 맘카페 등에는 이 책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설명하며 추천하는 독자 후기가 연달아 올라왔고, 저자의 개인 계정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독자들의 메시지가 빗발쳤다. 게다가 여전히 풀지 못한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마들의 수많은 고민 상담 글도 도착했는데, 바로 이런 고민들에 대한 답까지 모두 담아 종이책을 새롭게 출간했다. 엄마들 무리 속에 속해 있길 선택한 사람이든, 어떤 이유로 혼자이길 선택한 사람이든 이 책을 읽으면 결국 자기 스타일대로 살아가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또 나와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꼭 해야 할 생각과 행동이 뭔지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