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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 물속에 사는 우리 사촌들과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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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78g | 137*217*23mm
ISBN13 9791185415574
ISBN10 118541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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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내가 어렸을 때인 1980년대에도 소련 함대가 남극 바다에서 잡은 거대 고래의 피부를 시베리아 모피 농장에 공급하는 등 이러한 관행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20세기에 약 300만 마리의 고래를 죽인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개체수의 90퍼센트가 넘는 수치이다. 이 수치는 바이오매스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동물 살처분으로 추정된다.
‘300만 마리의 고래.’
지구 생명사를 통틀어 모든 동물 중에서 무게와 크기 면에서 가장 큰 대왕고래는 개체수의 0.1퍼센트만 남을 때까지 사냥을 당했다. 18세기 남극에서 가장 많았던 대왕고래 개체수는 약 30만 마리로 추정된다. 수십 년 전 사냥이 중단되었을 때는(대체로 생존한 고래가 너무 적어서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약 350마리로 추정되었다. 불가리아 주민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인간을 죽이는 것과 같은 수준의 학살이라니 가히 상상할 수도 없다. 산업적으로 포획하기 전의 고래 규모, 고래라는 동물뿐만 아니라 고래의 행동, 문화, 소통까지 생각하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1962년 아서 C. 클라크는 이렇게 썼다. “우리는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개체의 진정한 본질을 알지 못한다.” 당시 고래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고래가 매머드나 공룡처럼 멸종되어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래는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나 꿈속의 이야기, 사라진 세상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 p.68~69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수 세기 동안 우리 문화에는 경계선이 있었다. 우리는 고래나 돌고래와 같은 다른 동물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들의 내면세계를 알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매혹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고래와 돌고래가 같은 종족뿐만 아니라 다른 종과도 소통한다는 사실을 안다. 우리는 그들이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몸과 똑똑한 뇌를 가지고 있음을 안다. 실험실에서 고래와 돌고래의 몸과 두뇌는 인상적인 인지 능력, 그리고 우리의 언어와 개념적 우주의 일부를 이해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소통 방법을 학습했다. 고래와 돌고래는 저기 밖에 있으며, 소통하며, 어쩌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어떤 동물이 대화를 나눈다면, 고래와 돌고래가 유력해 보였다.
--- p.220

확실한 것은 우리는 계속해서 자연에서 패턴을 발견할 것이며, 이전에는 우리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을 다른 종들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계속 놀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고, 탐구하는 성향이 깊어지고, 우리가 발견한 것이 얼마나 적은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가 탐구하는 것의 파멸은 어떻게 될까? 지금 살아서 자연을 탐구한다는 것은 불타는 도서관의 불빛 아래서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우리의 발견이 불을 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진실은 지금 살아있는 당신과 내가 알게 될 것이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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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동물의 내면이 우리의 내면과 닮았는지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다. … 매력적이고 한없이 다정한 이 책은 우리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와 지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그레타 툰베리
“똑똑하고, 사회적이며,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고래와 소통하는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물과의 소통을 연구하는 과학의 최전선을 다룬 이 흥미진진한 보고서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오랜만에 읽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가슴 설레는 책이다.”
- 사이 몽고메리 (『문어의 영혼』 저자)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바다의 거대 동물들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갖게 될 것이다.”
- 프란스 드 발 (동물학자)
“고래보다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인류, 우리는 고래의 소리를 노래로만 안다. 공생의 외침은 비말로 흩어지고 그 소리가 지구의 위기에 응답하라는 거대한 SOS인지조차도 모른다. 인류가 가진 유한성의 해방이 목표인 인공지능의 미래에도 동물과 자연과 고래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고래를 이해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의 인간중심주의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중심주의의 오만을 우아하게 꼬집는다. 바다의 언어를 가슴으로 만나고, 딥테크(deep tech)를 자연과 연결한 포스트 휴먼이 여기 있다!”
- 김병민 (『지구 파괴의 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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