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지만 꼭 권하고 싶은 것은 지나간 주식시장을 반추해보는 것이다. 과거 주식시장을 회고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지나간 주식시장을 통해 주도 종목과 하락 종목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주식시장의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투자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셋째, 실패한 주식 투자 전략을 복기할 수 있다. 2023년 주식시장을 한번 되돌아보자. 2023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많이 상승한 업종은 철강, 반도체, 조선, 자동차 업종이었다. 반면 많이 하락한 업종은 유통, 유틸리티, 호텔·레저 산업이었다. 하락 업종은 쉽게 이해가 된다. 실적 악화가 동반된 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금리 및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산업 실적 악화가 진행되었고, 전기료 인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전력(유틸리티)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중국 경기 부진과 단체관광 허용 지연으로 한국의 호텔·레저 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제1부 미리 보는 2024년 투자 트렌드」중에서
그야말로 바닥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뉴스, 유튜브 등 다 양한 채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이 부진하고 있음을 느껴왔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넘쳐났고, 가격은 끝을 모르고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렇게 높은 재고와 낮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줄이는 감산을 선택했다. 그 효과로 2023년 3분기 말부터는 반도체 업황 회복의 신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디램(DRAM)은 9월 중순부터, 낸드(NAND)는 10월부터 가격 반등을 시작했다. 물론 반도체 공급을 낮은 수요 밑으로 떨어트리면서 시작된 가격 반등이다. 향후 다양한 응용처(스마트폰, PC, 서버 등)들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면, 이번 가격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2부 제1장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회복과 AI의 성장」중에서
2023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이던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8월을 정점으로 약세로 전환되었다. 주가 하락의 이유는 성장 둔화다.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계획 일부 연기 등으로 향후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이로 인한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가 크게 부각된 것이다. 성장주에게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략) 향후 5년간 연평균 EV 배터리 수요 성장 또한 27.1%로 2018∼2020년의 고성장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2부 제2장 2차전지: 피할 수 없는 성장통, 그리고 새로운 도약」중에서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는 항상 있어왔지만 바이오 테마주에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높을 때 바이오 테마도 의미가 있게 된다. 과거 주식시장에서의 테마주 패턴을 보면 선진국에서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주목을 받으면, 그때마다 국내에서 관련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임상 진행 상황과는 별도로 비슷하게 주가가 오른다. 코로나 치료제는 말할 것이 없고, 코로나 백신도 그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주가는 제자리 로 내려앉고, 신약 개발 성과는 거의 없다.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바이오 테마는 대부분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2부 제3장 제약·바이오: 글로벌 메이저리그 진출에 주가의 답이 있다」중에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024년 소비경기 둔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23년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재차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인 분위기인데다 한국과 미국의 소매판매가 견조했으나, 하반기 들어 급격히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중국도 리오프닝 이후 생각보다 미미한 소비 회복세를 시현해 실망감을 자아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서도 소비재 업체들의 성과는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2024년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의 존재 여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부 제4장 소비재: 소비 둔화에도 빛나는 종목이 있다」중에서
2년 전 플랫폼 산업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던 것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었다. 메타버스와 다소 무관해 보이는 기업들도 사업내용에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추가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수익화와 상용화 시기 등의 문제로 이러한 메타버스 광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메타버스 테마주들은 대부분 제자리 혹은 그 밑으로 회귀했다. 그러다 보니 주요 글로벌·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IR 자료에서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는 쏙 들어갔다. 그 자리를 최근에는 AI가 대체하고 있다.
---「2부 제6장 플랫폼: 생성형 AI가 만드는 그레이트 레볼루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