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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 저자 친필 사인본 ] ON 시리즈-2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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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굿즈]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북파우치 세트/무선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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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6g | 138*203*14mm
ISBN13 97911574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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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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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여섯 살 때, 그때부터 저는 세상을 알았죠.
--- p.10

이전에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대충 감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답이 보이지 않았다. ‘초능력이 사라졌나? 밤새 게임만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건가’ 그것보다 시험문제가 ‘사지선다’에서 ‘오지선다’로 바뀐 게 가장 큰 이유라고 그는 판단했다.
--- p.13

그때부터 저는 신이 된 거예요. 단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모든 이들의 현재, 과거 심지어 미래까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제 입에서 나온 건 이제 예언이나 다름없죠.
--- p.31

패치형 얼굴이 뭐냐고? 몸이 쑤시고 저릴 때 제놀이나 트라스트 같은 파스를 붙였다 떼는 것처럼, 패치형 얼굴도 개인이 각자 선호하는 눈코입을 붙였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었다.
--- p.51

남에게 보이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자신의 얼굴이 썩어가는 줄 모르는 이들, 그들의 게으른 눈빛에서 파블로는 지옥의 냄새를 맡았다.
--- p.60

정말 그랬다. 목사에게 모든 설명을 듣고 나니 자원봉사자는 눈앞에 있는 저 왜소한 노인이 성인처럼 느껴졌다. 인간이 지은 원죄를 혼자 짊어지고 힘겹게 싸워온, 캅카스 바위산에 쇠사슬로 묶인 채 독수리 부리에 고통스러워했던 프로메테우스 같았다.
--- p.71

찬실에게 집이란 차가운 냉골에 어둠뿐인 공간이다. 창밖으로 은은한 달빛이 비치고 온기와 수다가 감도는 그런 집이 아닌, 고독이 박제된 공간이자 예비 관짝과 다른 바 없다.
--- p.89

눈을 깜빡이며 살펴보니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눈앞의 잎사귀에 붙은 커피 체리였다. 열매 한가운데 나 있는 구멍이 인간의 입처럼 좌우로 벌어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다.
--- p.119

방법은 간단해. 돈이 돈을 벌게 하면 되는 거야. 내가 잠잘 때도 재산은 자가증식 하고 있어야 해. 마치 세포분열 하듯 말이야, 알겠지?
--- p.114

마치 중국의 무림 고수가 팔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으로 합을 겨루는 것처럼 둘은 눈빛만으로 서로를 탐색했다. 꾼과 꾼이 만나서일까? 창과 방패 사이에 어지러이 불꽃이 튀었으나 좀처럼 승부는 나지 않았다.
--- p.146

신은 없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보다 더 근원적인 의문이었다. 바야흐로 믿음의 흑사병 시대였다.
--- p.181

놀라울 따름이었다. 영상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올라왔는데 내용은 별거 없었다. 노래에 맞춰 춤추거나, 아니면 열리지 않는 하얀 방문을 우두커니 다섯 시간 넘게 쳐다보고 있거나 구독자들 얼빠진 댓글 보면서 깔깔거리는 게 다였다. 평소 유튜브를 잘 보지 않는 나는 이런 걸 보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 p.221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이야기를 좇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설로, 에세이로, 때론 영화나 드라마로. 진정으로 누군가를 울리고, 웃기고, 놀라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희열은 없을 것 같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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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의도된 위악성으로 단면이 날카로운 소설이다. 동시에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영상 연출가가 소설을 통해 이 시대 미디어 환경의 거북한 명암에 눈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 깊으며, 매체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즐기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소설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은 색다른 소설가들이 느는 것을 반기게 된다.”
- 정세랑 (소설가)
“최윤석 감독에게서 나온 이야기를 드라마가 아닌 소설로 만날 수 있다니. 그의 뛰어난 창의성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최윤석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독특한 장면 구성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의 반전이 나를 그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가 오랫동안 글을 써주길 바란다.”
- 남궁민 (배우)
“반짝반짝 빛나는 캐릭터들과 그들의 욕망이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스토리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정신없이 상상의 질주를 따라가게 된다. 즐거운 미로 같은 길을 빠져나와 되돌아보면, 그 길이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그려낸 일종의 조감도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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