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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오더

: 우나의 뒤죽박죽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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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42g | 143*210*35mm
ISBN13 9791191937442
ISBN10 119193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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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정신 차리고 내 말 잘 들어요.” 켄지가 일어서며 말했다.
그녀에게는 귀를 기울일 시간이 없었고 오로지 자신이 해야 할 일만 되뇌일 따름이었다. 여기서 나가야 해. 문에 이르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창문으로 냅다 돌진했다.
그녀의 한쪽 어깨를 붙잡는 손 때문에 홱 돌아서고 말았다.
“진정해요. 내가 누군지 알잖아요.” 그가 말했다.
커튼에 기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팔짱을 낀 그녀가 중얼거렸다. “아니. 아니. 말도 안 돼. 일 분 전만 해도 난…….” 흔들리는 눈빛으로 책상 위 사진을 응시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저기 있었는데.”
--- p.44

시간 여행에 대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물론 엄마와 켄지는 알고 있어, 그게 다야. 지금 당장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건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일 테고, 의사라면 그 말을 믿기보다 널 당장 난폭한 정신병자 수용 병동에 처넣을지도 몰라. 너 스스로도 그걸 믿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테니까 당장은 잠자코 지켜보는 게 좋을 거야.
--- p.62

“맙소사, 이 주식은 액면 분할을 대체 몇 번이나 한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네 번. 그리고 작년엔 분할 비율이 7 : 1이었어요.”
“빌어먹을.” 그녀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빌어먹을이 맞아요. 1995년에 애플에 1천 달러를 투자했으면 지금 9만5천 정도는 챙겼을 거예요. 당신은 그 전에 투자했고, 그래도 천은 넘게 만졌죠.”
--- p.111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일은 집에 있을 거야.” 아침마다 그녀의 희망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만약 그녀가 원래 있던 시간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녀의 진짜 자아는? 이렇게 자신의 미래에 갇힌 채로 계속 지내야 한다면?
--- p.119

“안정을 찾기는 하나요? 아니면 실존의 문제에 매달린 채 평생을 방랑자처럼 살아가나요?”
이가 다 드러날 만큼 얼굴을 찡그리며 매들린이 말했다. “내가 말해줄 수 없다는 거 잘 알잖니. 살다 보면 더 불안할 때도 있고 덜 불안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네겐 네가 그토록 바라는 안정 대신 내가 있잖니.”
--- p.177

“너의 미래가 나의 과거라니. 난 암만해도 이런 게 이해가 안 되는구나.” 서글픈 웃음을 지은 그녀가 계속 말했다. “안 돼, 그럼. 실수를 안 하려고 사는 삶은 안 돼. 살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지만 실수로부터 배우고 실수와 더불어 살아가는 게 인생이란다.”
--- p.275

아는 척이라도 해야 하나? 만약 그렇다면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풀어갈 작정이었기 때문이다. “작년은 완전한 공백 상태라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댁은 지금 처음 보는 걸요.” 그가 놀란 나머지 입을 떡 벌리자 그녀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요. 하지만 이젠 그런 척하는 데 진절머리가 나서요.” 그녀는 자신과 남자를 번갈아 가리켰다. “댁하고 난 친구 사이인가요?” 그게 뭐든 거창한 추측은 안 하는 게 좋았다.
한 줄기 세찬 바람에 헐벗은 나뭇가지들이 바스락거렸다. 마치 자연이 내는 드럼 소리 같았다.
“어떡하나, 그 이상인걸. 우린 결혼한 사이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웃었다. “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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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깨달음과 놀라움을 주는 소설. 우나는 삶이 미래나 과거가 아닌 현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 USA 투데이
"재치, 유머, 따뜻함... 기분 좋은 리듬을 가진 소설이다."
- Booklist
"눈을 떼기 힘들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몬티모어는 1980~90년대 뉴욕시의 로큰롤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 잘 만들어진 배경과 캐릭터를 즐기는 독자들에게 완벽한 소설이다."
- Library Journal
"독특한 삶의 기쁨으로 그 불신을 축하하는 진심 어린 소설."
- Kirkus
"매력적이고 영화 같은 이야기는 놀랍도록 재밌다. 북클럽에서 꼭 읽어야 합니다."
- 아마존 독자 리뷰
"위트, 환상적 ... 놀랍고 감동적이다."
- Publishers Weekly
"비극적이지만 성공적이며, 가슴 아프지만 즐겁다. 우나는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 The Guardian
"필독"
- Daily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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