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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JI-SUNG,朴知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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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의 꿈은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 꿈꿨던 것 이상으로 축구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너무나 많이 누렸기에 후회는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내가 자라던 시절에는 프리미어리그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아는 사람이 드물었을 정도로 해외 축구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하기 위해 내한했던 이탈리아의 AC 밀란이나 유벤투스 정도가 당시에 내가 알고 있던 해외 명문 클럽의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해외 축구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서 호날두나 메시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내가 어릴 때는 그런 기회조차 없었기에 국가대표가 되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게 내가 꿀 수 있는 최고의 꿈이었다. 더 큰 꿈을 꿨다고 해서 그렇게 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만약 어릴 적부터 더 큰 꿈을 키웠더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같은 것은 남는다.” p.30
“나는 그때 이후로 단 한 번도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 축구가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구나 하는 걸 그때 처음 느꼈고, 내가 축구 선수라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룬 것이 스스로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 전까지는 내가 축구 선수라는 걸 자랑스러워하게 될 일이 있을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운동이었고, 내가 좋아해서 축구 선수가 된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때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로 이렇게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고,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을 말 그대로 실감할 수 있어서 충격이 컸다. 처음으로 축구를 택하고 축구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pp.92~93 “사실 선수 생활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긴장감이 최고였던 경기가 바로 이날 바르셀로나 전이었다. 왜냐하면 전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뛴 경험이 없다는 이유도 명단에서 제외된 적이 있어서 정말 결승전에 뛸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원했었는데 1년 후 곧바로 기회가 찾아와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우습게도 처음 대표팀에 뽑혀 첫 경기 할 때만큼이나 긴장했다. 경기 초반에는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들 만큼 몸이 무거웠다. 조금 지나 정신을 차린 뒤에야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때는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물론 수많은 큰 경기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부담이 컸던 건 작년에 못 뛰었으니까 이번에 나가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이 경기에서 못하기라도 하면 작년에 결승전 명단에 들지 못한 이유가 확연히 증명되는 거라서 더더욱 그러했다. 어쩌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분위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긴장하고 부담스러워 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다.” p.160 “한국 축구가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필요할까 떠올려본 적이 있다. 결국 지금 우리 축구계가 처한 현실과 수준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치가 어느 정도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축구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고 8강을 노리는 강팀은 아니라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본다면, 언젠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확실한 기준에 근거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하는 우리만의 체계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p.208 “축구를 잘했던 사람,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이런 걸 다 떠나서 많은 팬들이 내가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믿음을 느꼈다면, '저 선수는 믿음이 가는 선수야' 라고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저는 그걸로 제가 원했던 행복한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본문 중에서 |
내 축구 인생의 모든 것!
23년간의 선수 생활을 한 권에 정리한 책 자전 에세이, 시즌별 주요 리뷰 및 기록, 베스트 경기 10 수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 박지성이 지난 23년간의 축구 선수 생활을 정리한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박지성이 처음 축구를 시작한 유년 시절부터 성장 과정, 국가대표 발탁 일화, 세 번 참가한 월드컵 뒷얘기, 프로 데뷔와 교토 퍼플 상가의 추억, 유럽 리그 진출과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시절의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며 쓴 자전 에세이와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 남긴 개인 기록, 팀 성적, 시즌별 리뷰, 베스트 경기 10 등의 자료가 담겨 있다. 1부 ‘또 다른 승리를 위하여’는 국가대표와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주요 장면들에 관해 쓴 글이 실려 있다. 지난 2014년 5월 은퇴 기자회견을 하던 날 느꼈던 프로 선수에서 은퇴하는 소감과 주변의 반응,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에 대한 생각과 무릎 부상에 얽힌 그간의 사정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보면서 느낀 생각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갈 아내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고백한 글이 실려 있다. 축구에 입문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었던 사정과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에 얽힌 숨겨진 사연, 독일과 남아공 월드컵 뒷얘기들과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가졌던 다짐, 그리고 J리그 교토 퍼플 상가를 거쳐 유럽 리그에 진출한 뒤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펼쳤던 수많은 주요 경기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지도자가 아닌 축구 행정가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현장에서 선수로 뛰며 느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제언, 유럽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유럽에서 맺은 인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버서더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축구 지망생들에게 해주는 조언 등을 담았다. 2부 ‘박지성의 모든 것’에는 프로 선수로 데뷔한 J리그 도쿄 퍼플 상가 시절부터 유럽 리그 에레디비지 PSV 에인트호번,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시절까지 각 팀에서의 시즌별 출전 경기와 동향 등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였고, 각 시즌별 출전 경기 개인 기록과 소속 팀의 리그와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 성적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0년 아시안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2004년 아시안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1년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의 활약상을 대회별로 정리하였고, 그가 뛰었던 수많은 경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친 10번의 경기에 대한 정보와 리뷰를 담았다. 한국 축구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여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며 한국 축구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박지성은 이 책에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에 벌어진 주요 사건과 기록, 선수 시절의 추억 등을 모두 담았다. 박지성이 은퇴 후 남긴 진솔한 이야기와 박지성 축구 인생의 주요 장면, 기록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그의 솔직한 생각과 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지성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저는 참 행복한 축구 선수였습니다. 제가 꿨던 꿈보다 더 큰 꿈들이 현실이 됐고, 너무나 큰 사랑을 여러분께 받았기 때문입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많은 관심이 감당하기 힘든 부담으로 다가온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그런 애정이 담긴 채찍질이 저를 안주하기보다는 도전하도록, 만족하기보다는 더 큰 꿈을 꾸도록 이끄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바람과 응원이 모여 '박지성'이라는 사람을 만들었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큰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축구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며, 부딪히고 깨질지언정 최선을 다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위로받으며 응원을 보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제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축구 선수 박지성에게 보내주셨던 기대와 사랑이 무색하지 않도록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축구인 박지성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뤄질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꿈이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현실이 되었듯이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축구 선수 박지성을 성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