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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리뷰 총점9.3 리뷰 222건 | 판매지수 4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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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544g | 128*188*35mm
ISBN13 9788932917207
ISBN10 893291720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40개 국어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에서 새롭게 출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2015년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등 추천 도서 목록의 1위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앵무새 죽이기』를 포함해 학생들에게 읽힐 정도로 미국의 역사와 인권 의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1년에는 시카고에서 선정한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어 당시 그곳의 큰 문제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2003년 정식 발매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며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스테디 베스트셀러의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들, 우리네 사는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가 은둔하는 이웃에 얽힌 괴담, 신경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재판 장면까지 더해 웃음과 긴장을 골고루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흑인의 인권 문제는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독자 더 나아가 사회로 하여금 자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앵무새 죽이기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 끝으로 걸어가셨습니다. 등나무 덩굴을 살펴보신 뒤 다시 내게로 걸어오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간단한 요령 한 가지만 배운다면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네?」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다니는 거지.」 --- p.64~65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변호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왜 하시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읍내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고, 이 군을 대표해서 주 의회에 나갈 수 없고, 너랑 네 오빠에게 어떤 일을 하지 말라고 다시는 말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야.」
「아빠가 그 사람을 변호하시지 않으면, 오빠랑 저랑 이제 더 아빠 말씀을 안 들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그런 셈이지.」
「어째서요?」
「내가 너희들에게 내 말을 들으라고 두 번 다시 말할 수 없기 때문이야. 스카웃, 단순히 변호사라는 직업의 성격으로 보면 모든 변호사는 말이다, 적어도 평생에 한 번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맡기 마련이란다. 내겐 지금 이 사건이 바로 그래. 이 문제에 관해 어쩌면 학교에서 기분 나쁜 말을 듣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나를 위해 한 가지만 약속해 주렴. 고개를 높이 들고 주먹을 내려놓는 거다. 누가 뭐래도 화내지 않도록 해라. 어디 한번 머리로써 싸우도록 해봐……. 배우기 쉽지는 않겠지만 그건 좋은 일이란다.」
「아빠, 우리가 이길까요?」
「아니.」
「그렇다면 왜 ─」
「수백 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이기려는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할 까닭은 없으니까.」 --- p.148~149

우리들에게 공기총을 사주셨을 때 아빠는 총 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잭 삼촌이 기본적인 사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삼촌 말씀에 따르면 아빠는 총에 관심이 없으시다는 거였지요. 어느 날 아빠가 젬 오빠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난 네가 뒷마당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되겠지. 맞힐 수만 있다면 쏘고 싶은 만큼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라.」
어떤 것을 하면 죄가 된다고 아빠가 말씀하시는 걸 들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디 아줌마에게 여쭤 봤습니다.
「너희 아빠 말씀이 옳아.」 아줌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 p.173~17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앵무새 죽이기

반세기 넘도록 『앵무새 죽이기』가 끊임없이 읽히고 사랑받는 이유

2001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당시 그 지역의 큰 문제였던 흑인 차별 문제를 해소하면서 시민들에게 독서를 장려하려는 의도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펼쳤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정 도서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공공 도서관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등으로 쓰인 『앵무새 죽이기』를 2천 부씩 구입해 산하 도서관 79곳에 배포하였고, 10월 [시카고 도서 주간] 독서 토론에 참여하도록 장려했다. 그 결과 그 당시 시카고의 큰 문제로 자리했던 흑인 차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에 변화를 이끌어 냈고, 『앵무새 죽이기』는 인간의 편견과 이해, 용서, 인종, 성(性)에 대한 토론의 주제를 이끌 수 있는, 시카고뿐만 아닌 오늘날 세계와 연결된 보편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평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2014년까지 시행된 독서 프로그램 총 2,220개 중 86개의 선정 도서가 되어 [한 도시 한 책] 독서 운동 시작 이래 가장 많이 채택된 도서로 밝혀졌다. 미국 도서관 협회는 [한 도시 한 책] 독서 운동의 선정 도서 기준을 [토론을 촉진하기 위해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쟁점, 인물 및 주제를 지닌 책]이라고 밝혔다.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제안해 진행했던 낸시 펄은 토론하기 좋은 책의 조건을 네 가지 들었는데, 첫째는 소설의 결말이 모호해야 하며, 둘째는 주인공이 자기 여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셋째는 작가가 소설의 이야기 구조에 평범하지 않은 무엇을 시도해야 하며, 넷째는 화자를 신뢰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토론할 만한 주제가 많기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의 선정 도서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흑인 노예제가 폐지된 지 1백 년이 지나고 21세기 들어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국에서도, 현재까지 매년 세계를 발칵 뒤집을 만한 이 들려온다. 피부색만으로 우월과 열등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 무차별적인 폭행을 일삼는 것이다. [다름]과 [틀림]의 착오로 빚어진 인권 유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입장의 차이를 옳고 그름으로 나눠 총을 겨누고 그 인과를 [틀림]에서 기인했노라 정당화하는 식의 가치 판단은, 좁게는 개인과 개인, 넓게는 나라와 나라 간에서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누군가의 편을 들어 옹호하고 감싸려 하지 않는다. 화자 또한 어린 소녀로 설정되어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건을 오로지 그 아이의 눈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결말을 읽은 독자들은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외침과 돋아나는 논쟁점을 의식하게 된다.

『앵무새 죽이기』는 독자의 역할을 읽고 감상하는 데 그치는 제삼자로 설정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역할로까지 확장한다. 읽고 느낀 바를 나누면서 얻어지는 새로운 해석과 시야의 확장은 하퍼 리가 『앵무새 죽이기』의 애티커스를 통해 바랐던 이상향, 즉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멋지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의미까지 다다른다.

오늘날에 맞게 다듬고 경어체로 고쳐 새롭게 태어난 번역

번역을 맡은 김욱동 교수는 열린책들판 『앵무새 죽이기』 원고를 다듬으며 작품을 거의 새로 번역하다시피 했다. 비유를 들자면, 새로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간 수준이 아니라 서까래를 갈고 벽을 허무는 등의 공사를 한 셈이다. 10년 넘게 처음 번역한 거의 그대로 시중에 있었기 때문에, 꼼꼼하게 원서를 살펴 번역을 재정비하고 예스러운 표현은 오늘날에 맞게 다듬었다.

앨라배마 주에 세운 가상의 마을 메이콤에서 6살된 소녀 스카웃이 화자 역할을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전개되는 『앵무새 죽이기』는 성장 소설 형식을 띠고 있다. 따라서 오랜 숙고 끝에 평어체 문장을 경어체 문장으로 바꾸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서술부가 경어체로 바뀌면서 스카웃의 입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단어와 말투로 고치기도 했다. 더불어 일어난 변화는, 흑인들이 쓰는 말투를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고친 것, 법정 용어를 점검한 것, 서양의 도량형을 미터법으로 바꾼 것 등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번역을 다시 살핀 것이다. 독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출판사의 꼼꼼한 원서 대조를 통해 오역이라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을 감행했다.

언론평 및 추천사

용기와 신념의 이야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공유할 보편의 가치는 무엇인지 말해 주는 작품. - 버락 오바마

놀랍다. 이 성공적인 작품 속에서 하퍼 리가 창조한 인물들은 따뜻하다. - 뉴욕 타임스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삶 속에서 넘치는 속도와 힘. - 보스턴 헤럴드

생각, 멜로 드라마, 비판, 웃음... 교묘하고 조심스러우며 전체적으로 솔직 담백하다. - 뉴요커

잊을 수 없다. 생생하다. 품위 있고 설득력 있는 유머와 숭고함이 넘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미국 시카고 주민들의 삶을 바꿔 놓은 책! 시 당국의 주도로 이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가 제작 배포되었으며, 도서관마다 스터디 그룹이 조직되어 열띤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USA 투데이

하퍼 리는 그녀의 남부 마을에 놀랍도록 평온한 대기를 만들어 냈다. 교묘한 방법으로 충격적인 감정의 용암을 분출시키기 위해....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이다. - 오프라 윈프리

첫 작품으로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퍼 리는 삶을 포착하는 가장 생생한 감각과 따뜻하고 진솔한 유머를 지닌 작가다. 앵무새 죽이기는 무척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며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다. - 트루먼 커포티

이 작품을 읽는 순간 나는 그녀가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고문 제임스 카빌

회원리뷰 (222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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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앵무새 죽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3 | 2022.08.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 끝으로 걸어가셨습니다. 등나무 덩굴을 살펴보신 뒤 다시 내게로 걸어오셨습니다.무엇보다도 간단한 요령 한 가지만 배운다면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네?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다니는 거지. _ p.64-65??;
리뷰제목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 끝으로 걸어가셨습니다.
등나무 덩굴을 살펴보신 뒤 다시 내게로 걸어오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간단한 요령 한 가지만 배운다면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네?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다니는 거지.
_ p.64-65

??너무 유명한 문장이라 더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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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0 | 2022.08.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워낙 유명한 책이라 말이 필요 없지요. 둘째가 읽겠다고 하여 사주었습니다. 초6이 읽기에 처음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몇페이지만 난해하고 뒤로는 수월합니다. 아이가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서 저는 절반정도 읽은 상태인대요. 흑인 인권문제를 다룬 듯 싶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에 무슨 의미가 들어 있는지.. 절반만 읽어서 살짝 감만 오는대요. 전부 다 읽어보면 느끼는 바가;
리뷰제목
워낙 유명한 책이라 말이 필요 없지요. 둘째가 읽겠다고 하여 사주었습니다. 초6이 읽기에 처음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몇페이지만 난해하고 뒤로는 수월합니다. 아이가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서 저는 절반정도 읽은 상태인대요. 흑인 인권문제를 다룬 듯 싶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에 무슨 의미가 들어 있는지.. 절반만 읽어서 살짝 감만 오는대요. 전부 다 읽어보면 느끼는 바가 많을 듯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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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앵무새 죽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2.05.23 | 추천10 | 댓글4 리뷰제목
 워낙 유명한 소설이지만 책장에 꽂혀있기만 하던 『앵무새 죽이기』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막연하게 내가 알던 애완용 앵무새로 생각했는데 미국 남부 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지빠귀류의 <흉내쟁이지빠귀>로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새라는 것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여성 작가 하퍼 리가 소녀의 시선으로 전하고 싶었던 앵무새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읽어보았;
리뷰제목


 워낙 유명한 소설이지만 책장에 꽂혀있기만 하던 앵무새 죽이기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막연하게 내가 알던 애완용 앵무새로 생각했는데 미국 남부 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지빠귀류의 흉내쟁이지빠귀로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새라는 것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여성 작가 하퍼 리가 소녀의 시선으로 전하고 싶었던 앵무새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읽어보았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p.65)

 

1930년대 앨라배마주 작은 마을 메이콤에 사는 여섯 살 소녀 진 루이스(스카웃), 오빠 젬 그리고 방학 때 메이콤을 방문하는 딜은 여느 아이들과 같이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셋은 더 신나는 놀이를 찾던 중 좋지 않은 소문을 가진 채 은둔 생활하는 이웃 부 래들리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공포와 긴장감을 오가는 모험을 벌인다.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 변호사로 백인 여성 메이엘라 유얼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이웃들의 비난과 협박을 받게 된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배심원들은 유죄로 의견을 모으고 감옥에 수감 된 톰 로빈슨이 탈옥을 감행하다 총에 맞아 죽는다. 재판에서 이겼지만 메이엘라의 아버지 밥 유얼은 가족의 이미지 실추를 다른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고 앙심을 품고 스카웃과 젬을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젬은 팔을 다치고 밥 유얼은 칼에 찔려 사망한다. 다친 젬을 집으로 데리고 온 사람은 바로 아이들이 그토록 집 밖으로 불러내고 싶었던 부 래들리였다.

 

이 소설은 성장 소설로 아이들의 내면 성장을 돕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은 바로 아버지 애드커스이다. 부 래들리를 향한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평범하지 않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니고 개인이 선택한 삶을 존중하며 타인의 삶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가르친다. 어떤 비난과 위협이 있을지라도 정의를 위해 흑인 톰 로빈슨을 변호하며 모든 사람은 인종, 종교, 지위와 상관없이 평등함을 일깨운다. 재판 과정에서 인종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은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만 보이고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삶의 고단함은 끝이 없어 보인다. 결국, 스카웃은 부 래들리의 집 현관 앞에서 그의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아버지가 말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는 그 사람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한 말을 이해하게 되며 내면의 성장을 느끼게 된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p.174)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p.200)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지. 심지어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말이야. 흑인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생각한 것도 아닌데 백인이 흑인에게 안겨 주는 그 고통 때문에 우는 거란 말이다. (p.373)

 

스카웃, 그거 알아? 난 이제 모두 알겠어. 요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알아낸 거야. 이 세상에는 네 부류의 인간이 있어. 우리나 이웃 사람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있고, 숲속에 사는 커닝햄 집안사람 같은 사람들이 있고, 쓰레기장에 사는 유얼 집안사람 같은 사람들이 있고, 흑인들이 있어. (p.418)

 

아빠의 말이 정말 옳았습니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p.514)

 

아이의 눈과 마음을 통해 보여주는 차별, 인종, 편견, , 나이 등과 관련된 모순적인 사회는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아버지와 같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내가 그 시절 그곳에 살았다면, 나에게 애티커스 같은 변호사 아버지가 없었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을까? 편견을 가지지 않고 모두를 평등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1930년대의 이야기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생각하면 1960년대 발표된 이 책이 왜 지금까지 화제의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 책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는 이 사회와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함을 이룰 수 있는 사회는 나의 인식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함을 생각해 본다.

 

 
댓글 4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한줄평 (252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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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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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2 | 2022.09.30
구매 평점4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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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 2022.08.01
구매 평점5점
모든 사람에게 백인과 흑인의 포지션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편견이라는 세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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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y********f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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