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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Christie,アガサ クリステ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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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개
에르큘 포와로(Hercule Poirot)는 벨기에 출신의 사립탐정으로, 크리스티 여사의 첫 번째 작품인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1920)>에 첫 등장한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명탐정이다. 에르큘 포와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33편의 장편과 65편의 단편에 등장한다. 젊었을 때는 벨기에 경찰에 있었지만, 제1차 대전 때 런던으로 망명하여 사립탐정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아주 키가 작으면서도 대단한 멋쟁이이며, 또 여성 해방론자이기도 하다. 달걀형의 대머리, 고양이처럼 녹색으로 빛나는 눈, 왁스로 굳힌 팔자형의 콧수염이 그의 자랑거리이다. "탐정은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당신은 생각하고 있습니까? 먼지투성이의 도로를 기어 다니며 확대경으로 타이어 자국을 조사하고, 담배꽁초를 모아 수사해야 하나요? 그러나 이 에르큘 포와로는 그런 서툰 탐정이 아닙니다. 진정한 단서는 이 속에 있습니다. 이 속에 말이오!" 하고 그는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현장에 나가서 이것저것 수사하는 건 어린애의 숨바꼭질과 같은 거지요. 나는 내 방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문제는 이 회색의 뇌세포죠. 나의 뇌세포는 지금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조용히 좀 해주시지요." 눈을 감고 잠깐 생각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그는 일어선다. "수수께끼는 풀렸습니다. 어서 범인을 잡으러 갑시다." 포와로의 녹색 눈은 빛나고, 가슴에는 자신감이 철철 넘쳐서 남극의 펭귄처럼 어깨를 뒤로 젖히고 걸어간다. 이것이 포와로의 전형적인 의기양양한 자세이다. 취미는 호박 재배이고, 독신이다. 포와로에게는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헤이스팅스 대위가 있다. 헤이스팅스 대위는 포와로가 제1차 대전 때 영국으로 망명하기 훨씬 전에 만나 돈독한 우정을 다져 놓지만, 이들의 본격적인 우정은 역시 포와로가 영국 망명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사건에서부터이다. 이 둘의 나이 차이는 대략 30년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둘의 우정이 식지 않고 이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헤이스팅스의 고집스러우리만큼 선량한 마음에 있는 것 같다. 즉, 헤이스팅스는 포와로에게 온갖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일을 도우며, 또 무엇보다도 자신은 포와로의 활동을 기록해서 발표하는 작가로서 만족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포와로처럼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서 간섭하기 시작한다면, 유일무이(有一無二)한 '회색의 뇌세포'를 자랑하는 포와로로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는 런던에서 몇 년간 함께 살면서 사건들을 해결한다. 헤이스팅스 대위가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고 나서, 포와로는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조르즈를 고용하게 된다. 포와로가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인 '커튼'에서, 포와로는 휠체어에 의지하지만 그의 회색 뇌세포는 여전히 날카롭다. 그가 죽은 후에, 뉴욕 타임스는 실제 인물처럼 그의 부고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