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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1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1

: 본격추리 1

리뷰 총점8.6 리뷰 30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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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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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530g | 153*224*35mm
ISBN13 9788992524148
ISBN10 899252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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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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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명판관이나 명탐정으로 소문났던 사람들은 심리학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부터 오직 그들의 재능만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 심리학적인 방법을 사용했지요. 소설 중에서 찾자면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의 앞부분에, 뒤팽이 친구의 몸짓 하나를 보고 속마음을 알아맞히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코난 도일도 그를 흉내 내어 〈입원환자〉라는 작품에서 셜록 홈스에게 비슷한 추리를 하게 하는데, 이것들은 모두 일종의 연상검사지요. 심리학자가 쓰는 갖가지 기계적인 방법은 그저 이런 타고난 통찰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수단일 뿐이에요. --- p.150

“인간이란 무언가를 찾을 때 될 수 있으면 눈에 띄지 않는 장소, 그러니까 방의 구석구석이라든가 물건 뒤쪽 따위에만 정신이 팔려서 코앞에 빤히 보이는 커다란 물건 따위는 놓치는 경우가 있어. 재미있는 심리지. 그러니까 정말 멋지게 숨기려면, 때에 따라서는 가장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노출시켜 두는 거야.” --- p.476

“어떻습니까. 못 당하겠지요? 가위 바위 보도 무시할 게 아닙니다. 이 놀이에는 무한한 깊이가 있어요. 원리는 아마 수리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중략- 이런 식으로 늘 적보다 한 단계 깊이 생각해 나가기만 하면 반드시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위 바위 보뿐이 아니라 온갖 인간사의 갈등에 적용할 수 있지요. 상대보다 한 발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언제나 승리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범죄도 그렇지 않을까요? 범인과 탐정은 늘 이 가위 바위 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p.534

재티 灰神樂
〈대중문예大衆文芸〉 1926년 3월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대중문예는 대중문학의 초창기에 〈호치신문〉에서 펴낸 동인지다.
동인은 대중문학이란 이름을 명명한 시라이 교지 씨를 비롯하여
나오키 산주고, 하세가와 신 등 11명이었는데
탐정소설 작가로는 코사카이 박사와 내가 참여했다.
동인의 의무로서 매월 소설을 한 편씩 기고해야 했지만,
나는 통권 20호로 폐간이 되기까지 겨우 세 편을 기고했다.
그 세 편은 〈재티〉 〈오세이의 등장〉 〈거울지옥〉이었는데
그중 〈거울지옥〉이 가장 호평을 받았다.
〈오세이의 등장〉도 발표 당시에는 꽤 평이 좋았지만 〈재티〉는 완전히 묵살되어 버렸다.
이 작품은 본격추리에 속하는 것으로 나의 괴이한 특성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정들이 나를 더욱 변격에 몰두하게 했다.
--- p.571, 저자 후기 중에서

석류 石榴
〈중앙공론中央公論〉 1934년 9월호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 당시 중앙공론으로부터 자주 원고 의뢰를 받았지만,
실제로 집필한 것은 이 작품뿐이었다.
중앙공론은 이 작품을 거의 최고의 작품으로 대우해주었다.
그해 중앙공론 9월호는 평론評論으로부터 절취 명령을 받아
개정판을 내야 했기 때문에 재광고를 했는데,
그 재광고에서 〈석류〉는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크게 소개되었다.
한편 순수 문학 평론가들도 이 작품을 비평해 주었는데 악평이 더 많았다.
내 작품에 새로운 맛이 부족했던 탓이기도 하지만,
중앙공론이 문학이 아닌 대중소설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한 것에 대한 반감도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비평은 졸저 《탐정소설 40년》에 기록해두었다.
--- p.571, 저자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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