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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원의 말
제1장 편력을 떠나다 제2장 거인과의 결전 제3장 성에서 생긴 일 제4장 마법에 걸린 숲 제5장 기사의 책무 제6장 카르데니오의 비애 제7장 고행의 시간 제8장 도로테아의 슬픈 사연 제9장 엇갈린 사랑, 제자리를 찾다 제10장 귀향 제11장 다시 편력의 길로 제12장 숲의 기사 제13장 사자의 기사 돈 키호테 제14장 둘시네아를 위하여 제15장 고통에 찬 여인의 부탁 제16장 섬의 총독이 된 산초 제17장 하얀 달의 기사 제18장 편력, 끝나다 《돈 키호테》 제대로 읽기 |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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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산초가 방으로 뛰어들면서 털썩 쓰러졌다.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여러분, 어서 가서 우리 주인님을 구해 주세요! 지금 주인님이 미코미코나 공주의 원수인 거인과 싸우고 있습니다. 거인의 머리를 단칼에 베어 버렸다니까요.” 신부가 놀라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대체 거인이 어디에 있다고 그러는 것이냐?” 그 순간 돈 키호테가 벼락 치듯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 사악한 놈아! 너의 횡포는 이제 끝이다. 너는 곧 내 손에 죽음을 맞이하리라!” 신부와 일행들은 곧장 다락방으로 달려갔다. 여관 주인도 허둥지둥 뒤를 따랐다. 방문을 열어 보니, 돈 키호테가 눈을 감은 채 허공을 향해 마구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거인을 해치우고자 하는 열망이 너무나 강했던 나머지, 꿈속에서 그 거인을 찾아가 결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다락방 천장에는 돼지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포도주 부대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돈 키호테가 거인에게 칼을 휘두를 때마다 포도주 부대에 담겨 있던 포도주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서 기사의 머리를 흠뻑 적셨다. 우리의 기사는 승리에 도취되어 이렇게 소리쳤다. “이 정도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이제 네 몸에는 단 한 방울의 피도 남아 있지 않을 테니, 승리는 당연히 나의 것이 되리라!” -- pp.158~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