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오늘의책
공터에서

공터에서

김훈 | 해냄 | 2017년 0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354건 | 판매지수 420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7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390g | 126*182*30mm
ISBN13 9788965745877
ISBN10 896574587X

이 상품의 태그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15,750 (10%)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11,700 (10%)

'맡겨진 소녀'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부

삼체 1부

15,300 (10%)

'삼체 1부'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16,200 (10%)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상세페이지 이동

AI 2024

AI 2024

19,800 (10%)

'AI 2024'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15,300 (1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주의

자본주의

15,300 (10%)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이동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역행자 확장판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회복탄력성

[예스리커버] 회복탄력성

13,320 (10%)

'[예스리커버] 회복탄력성'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동수(馬東守)는 1979년 12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18번지에서 죽었다. 마동수는 1910년 경술생(庚戌生) 개띠로, 서울에서 태어나 소년기를 보내고, 만주의 길림(吉林), 장춘(長春), 상해(上海)를 떠돌았고 해방 후에 서울로 돌아와서 625전쟁과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살고, 69세로 죽었다. 마동수가 죽던 해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권총으로 쏘아 죽였다. 박정희는 5, 6, 7, 8, 9대 대통령을 지냈다. 박정희는 심장에 총알을 맞고 쓰러져서, ‘괜찮다, 나는 괜찮아……’라고 중얼거렸다. 마동수의 죽음과 박정희의 죽음은 ‘죽었다’는 사실 이외에 아무 관련이 없다. 마동수의 생애에 특기할 만한 것은 없다.
마동수는 암 판정을 받은 지 3년 만에 죽었다. 간에서 시작된 암은 위와 창자로 퍼졌고 등뼈 속까지 스몄다. 뼈가 삭아서 재채기를 하다가 관절이 어긋났다. 마동수의 암은 느리고 길었다. 몸이 무너져갈수록 암의 세력은 번성했고, 마동수의 숨이 끊어진 후에도 암은 사체 속에서 사흘 동안 살아 있다가 사체가 화장될 때 소멸했다. 마동수의 암은 인체에 기생하지만 인체와는 독립된 별도의 생명체였다.
---「아버지」중에서

마차세는 대대본부 행정반에서 휴가증을 받았다. 비상계엄에 따른 휴가 정지가 해제된 후 처음 받는 휴가이므로 시국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휴가 기간 중에도 군기를 엄수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비상 연락망을 숙지하고 귀대 시간을 엄수하라고 선임하사가 말했다. 십이월 이십이일……. 마차세는 선임하사 앞에서 귀대 날짜를 세 번 복창하고 행정반을 나왔다.
보급계 사무실에서 오장춘(吳長春) 상병이 달려 나왔다. 오장춘은 마차세의 팔을 끌어서 휴게실로 들어갔다. 휴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장춘이 흰 봉투 한 개를 내밀었다.
―야, 이거, 휴가 가서 술이나 한잔해라.
―너, 이래도 되니?
―니미……. 야, 누가 보겠다. 빨리 집어넣어.
오장춘이 준 봉투에는 2만 원이 들어 있었다. 상병 월급의 여섯 배가 넘었다. 오장춘은 대대본부 보급계에서 연료 담당 하사관의 조수 노릇을 하고 있었다. 운전병들이 제출하는 차량 운전 일지와 상부에 보고하는 서류 사이의 차이만큼의 연료가 암시장으로 새어 나가고 있었다.
---「동부전선」중에서

주점 안은 곱창 굽는 연기가 자욱했고, 술 취한 말들이 부딪쳤다. 다들 뭐라고 지껄였고, 말들이 들끓어서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마차세는 편지를 접어서 윗주머니에 넣었다. 편지 속의 새를 생각했다. 주점에 모여든 사람들이, 불안해서 잠 못 드는 새 떼처럼 한 마리가 버스럭거리면 수천 마리가 일제히 날아오를 것처럼 보였다. 편지 속의 새들은 모여 있지만 따로따로였다. (……)
―휴가 나왔니? 추웠지. 서울이니?
라고 말했다. 박상희의 목소리는 늘 비음(鼻音)이 섞여 있었다. ‘휴가 나왔니?’라고 말할 때 ‘니?’가 코 속에서 울렸다. 코 속이 아니라, 몸속의 깊은 동굴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니?’는 말하는 사람의 몸속을 통과해 나온 물기로 젖어 있었다. 박상희의 ‘니?’를 그림으로 그리자면 물 위에 번지는 동심원(同心圓)이 되겠지. 그 동그란 파문이 전화선을 타고 와서 마차세의 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다. ‘니?’는 동부전선 산악 고지와 서울 간의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어서 마차세를 ‘니?’ 앞으로 몰아세웠다.
---「세느주점」중에서

―난 아버지를 묻을 때 슬펐지만 좋았어. 한 세상이 참 힘들게 갔구나 싶었지. 이런 인생이 다시는 태어나지 않기를 빌면서 흙을 쾅쾅 밟았어. 형은 그 힘들게 지나간 자취가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 없는 거지. 형은 아버지를 피해 다니려다가 또 다른 수렁에 빠져가고 있는 게 아닐까? 난 여기서 살 거야. 나도 결혼했으니까 아버지가 되겠지.
―당신 피곤해? 우리 누울까?
―아냐, 괜찮아. 아까 식장에서 돈 뜯어 간 사람 누군지 알아? 혁명가야. 우리 아버지의 옛 동지래. 무슨 뜻이 같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아버지 대신 온 것 같아서 무섭더군. 아버지가 아직 안 죽은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당신 오늘 힘들어 보였구나. 나도 그러리라고 짐작은 했어.
박상희는 이 가엾은 남편과 살아갈 날들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살아온 날들의 시간과 거기에 쌓은 하중을 모두 짊어지고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시간의 벌판을 건너가야 할 것이었다. 벌판은 저쪽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첫날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북한산 서쪽 언저리 바람받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마동수는 전방 GOP에 복무 중인 상병 마차세가 정기휴가를 받고 집에 와 잠시 여자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사이에 홀로 세상을 떠난다. 마동수는 3년째 암 투병 중이어서 쇠약할 대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그의 아내 이도순은 연탄 두 장을 들고 얼어붙은 산비탈을 오르다 넘어져 고관절에 금이 가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첫째 아들 장세는 베트남전쟁 참전 후 전역해 괌에 정착해 있어 마동수의 장례는 둘째 아들 차세 혼자서 치른다. 장세는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도 항공편이 맞지 않는다며 오지 않는다. 장례식에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의 옛 동지라는 남자들이 찾아와 술판을 벌이고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는데…….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마동수는 열 살 위의 형 남수가 미국 국회의원단의 행렬을 보러 나갔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밤새 매를 맞은 남산경찰서 앞에서 형을 기다렸던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마동수는 59년 전 그날 새벽, 남산경찰서 뒷골목 해장국집의 누린내 나는 김 속에서 국밥을 먹던 피투성이 사내들의 허기와 괜찮다, 너 돈 가졌냐, 밥 먹자, 배고프다던 형의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며칠을 견딘다. 어린 나이의 마동수에게도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변변치 않은 집안 살림임에도 일본 유학을 준비하던 고등보통학교 출신의 형 남수가 일본 경찰들에게 매 맞고 난 다음 친척집에서 요양하다 갑자기 사라진 지 10년 후, 동수는 형의 연락을 받고 서울에 어머니를 남겨두고 길림으로 향하는데…….

회원리뷰 (1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3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