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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이 던진 33가지 질문에 답하기

엄경희 | 새움 | 2011년 03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3건 | 판매지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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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12g | 136*200*30mm
ISBN13 9788993964295
ISBN10 899396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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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엄경희
1963년 서울 출생.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매저키스트의 치욕과 환상-최승자론’으로 등단. 현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저서로는 『빙벽의 언어』 『未堂과 木月의 시적 상상력』 『질주와 산책』 『현대시의 발견과 성찰』 『저녁과 아침 사이 詩가 있었다』 『숨은 꿈』 『한국시의 미학적 패러다임과 시학적 전통』(공저)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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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시인과 광인과 사랑에 빠진 자를 동일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정상적 사유와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통점은 이들이 정상과 비정상의 공식화에 의해 구축된 ‘체제’ 밖으로 밀려난 존재라는 점에 있으며, 때로 체제를 공격하고 위협한다는 데 있다. 이때 체제에 의해 세워진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동요한다. 사실 체제에 의해 세워진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체제를 합법화하고 보존하는 데 부역할 뿐이다. 체제에 의해 세워진 규범과 질서 밖으로 쫓겨난 자, 혹은 그로부터 스스로를 추방시킨 자는 일차적으로 보편적으로 합의한 규범과 질서를 경멸하고 냉소하면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다. 이 일탈의 세계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무릅쓰면서 그는 자기의 왜소함을 치유하고 존재의 정당한 가치를 되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무엇이든 써야만 한다. 펜 끝으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 pp.20-21

통속시에 대한 끌림은 손쉬운 이해와 가벼운 카타르시스를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다는 데서 촉발한다. 독자를 적당히 감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이 같은 통속시들은 일상적 자아에게 낭만적 분위기에 깊이 빠져들었다는 도취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류시화 시를 좋아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류시화 시만 좋아하는 게 문제이다. 시에 대한 단순 ? 소박한 그러나 강력한 편견이 이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은 그야말로 주옥같은 명작들을 일상에서 밀어내는 배타성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때 독자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지, 인간의 진실이 무엇인지, 세계가 얼마나 기만적인지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다. 즉 “모든 고달픔을 거짓된 싸구려 감상으로 치장”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거짓된 싸구려 감상 따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다. 인식의 확장과 갱신은 자기 갱신을 의미하며 이는 삶을 갱신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통속적 감상에 묶여 있는 자신의 내면을 새롭게 하는 방법은 새로운 진리를 향해 과감하게 자신을 열어놓는 데서 시작한다. --- pp.117-118

예쁜 말만 가지고 폭력적인 세계를 그려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폭력적인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폭력적 이미지나 시어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내용과 형식의 일치이다. 우리의 세계가 아름다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 세계를 반영하는 시의 언어도 아름다움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것이다. 부질없는 수사적 기교나 현란하기만 미사여구보다 거친 언어와 추악한 이미지가 감동적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해서 시에서 예쁜 말만을 기대하는 것은 삶의 다양한 진실을 외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 p.171

모든 시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시에도 가짜가 있지만, 시는 근본적으로 깊은 정신의 소산이다. 시는 모든 속물주의에 대항하는 가장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예술 장르이다. 간혹 시가 대중과 너무 멀다는 것을 우려하는 문학인들이 있다. 나는 이러한 우려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시 자체가 지닌 근본 속성이 대중성과 멀기 때문이다. 끝끝내 상품이 될 수 없는 시의 자질을 나는 사랑한다. 대부분의 시집은 삼 년 혹은 오 년을 공들여야 한 권으로 묶인다. 그리고 출판된 시집은 몇 백 부, 혹은 많아야 천 부나 이천 부 정도가 소비된다. 이러한 시의 소외가 오히려 고귀함의 징표라고 나는 믿는다. 비천한 세계에서 이런 것 하나쯤은 지니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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