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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

: 달에 사는 수학 천재의 기발한 범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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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08g | 146*209*30mm
ISBN13 9788925562599
ISBN10 892556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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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의 첫 번째(그리고 지금까지는 유일한) 도시 아르테미스에 산다. 아르테미스는 ‘버블’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구(球)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다. 버블의 절반은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아르테미스는 옛날 SF 소설에서 묘사했던 달 도시의 모습을 정확히 닮아 있다. 바로 여러 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모습. 단지 월면 아랫부분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암스트롱 버블이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고 올드린, 콘래드, 빈, 셰퍼드 버블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버블은 터널을 통해 이웃 버블과 각각 연결되어 있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아르테미스의 모형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아주 간단했다. 공 몇 개와 막대기만 있으면 됐으니까. 10분 걸렸다.
이곳에 오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고, 이곳에서 살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시라면 부자 관광객과 괴짜 갑부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노동자 계급의 사람도 필요하다. ‘J. 돈많아 넘쳐흘러 3세’께서 스스로 변기를 닦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나도 힘없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 p.20

뉴욕에는 5번가가 있고, 런던에는 본드 스트리트가 있다면, 아르테미스에는 아케이드가 있다. 상점들은 귀찮게 가격표를 붙여두지 않는다. 가격을 묻는다면 살 여유가 없다는 거니까. 그리고 아르테미스 리츠칼튼 호텔이 블록 전체를 위로 5층, 아래로 5층까지 차지하고 있다. 하룻밤 숙박비가 12,000슬러그로 내가 포터 일을 해서 한 달에 버는 것(다른 수입원이 있기는 하지만)보다도 더 비싸다.
달로 떠나는 휴가는 그 비용에도 불구하고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중산층 지구인은 평생에 단 한 번 달 여행이 가능하지만 예산이 빠듯하다. 따라서 그들은 콘래드처럼 형편없는 버블에 있는 형편없는 호텔에서 묵는다. 그러나 부자들은 해마다 여행을 와서 좋은 호텔에서 지낸다. 그리고 깜짝 놀랄 정도로 쇼핑을 한다. --- p.25

“넌 어른이 되더니 아주 귀찮은 골칫덩어리가 됐어.” 나코시는 기즈모를 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예전엔 아주 가능성 많은 아이였잖아. 물론 죄다 날려버렸지만 말이야. 3,000슬러그야.”
“2,500이겠죠? 그렇게 합의 봤잖아요?”
나코시는 고개를 흔들었다. “3,000이야. 루디가 코를 킁킁대고 다녀. 위험할수록 돈을 더 내야지.”
“그건 재즈의 문제라기보다 나코시의 문제 같은데요. 2,500에 합의를 봤다고요.”
“흠.” 나코시가 말했다. “그럼 검사를 좀 더 해봐야겠군. 안에 있어선 안 될 물건이 있는지…….”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항의할 때가 아니었다. 나는 기즈모에서 뱅킹 소프트웨어를 불러내 즉각 돈을 이체했다. 기즈모는 상대방을 인식하고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가 수행하는 어떤 마법이든 부릴 수 있다.
나코시는 자신의 기즈모를 집어 들어 화면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박스에 도장을 쾅 찍었다. “그나저나 안에 뭐가 들었는데?”
“대부분 포르노죠, 뭐. 별 볼 일 없는 여자들이 나오는.”
나코시는 코웃음을 치고는 검사를 계속했다.
금지 물품은 이런 식으로 아르테미스에 밀반입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하다. 여섯 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부패한 관리 한 명만 있으면 된다. 밀수품을 아르테미스까지 배송하는 건…… 아, 그건 또 다른 얘기다. 나중에 자세히 얘기하겠다. --- p.28~29

루디는 기즈모를 돌려서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얼굴에 멍이 든 여자가 보였다. “의사 말로는 눈에 멍이 들고 뺨에 혈종이 생기고 갈비뼈 두 대에 타박상이 있고 뇌진탕 증상도 있다던데.”
“칠칠치 못해서죠.”
루디는 기즈모를 내게 건네더니 정확하게 빈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빈은 바닥에 쓰러졌다. 양손과 양 무릎으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달의 중력에서 제대로 일어설 수 없다는 건 심각할 정도로 맛이 갔다는 뜻이다.
루디는 한쪽 무릎을 꿇더니 빈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올렸다. “한번 볼까요……. 그래요, 빰은 멋지게 부어올랐군요. 이제 눈을 멍들게 할 차례…….” 루디는 거의 넋이 나간 사내의 눈에 짧게 주먹을 날린 다음 머리를 땅바닥에 처박았다.
아기처럼 몸을 웅크린 빈은 신음 소리를 냈다. “그만…….”
루디는 일어서서 내게 건넸던 기즈모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돌렸다. “갈비뼈 두 대에 타박상이지? 왼쪽 4번하고 5번인가?”
“그런 것 같아요.” 나는 맞장구를 쳤다.
루디는 엎드린 사내의 옆구리를 발로 찼다. 빈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를 지를 정도로 숨을 들이쉴 수 없는 모양이었다.
“머리는 이미 맞았으니까 뇌진탕도 있다고 봐야겠지.” 루디가 말했다. “도를 지나치는 상황은 원치 않으니까.” --- p.48~49

“EVA 시험에 떨어졌다면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벌써 동네방네 소문이 퍼졌어요? 내가 안 보이면 전부 모여서 내 얘기라도 하나요?”
“이 바닥이 좁잖아, 재즈. 난 항상 도시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나는 트론을 향해 술잔을 내밀었다. “시험에서 낙방한 얘기 할 거면 스카치라도 한 잔 더 해야겠어요.”
트론이 술이 가득 찬 자기 잔을 건네주었다. “자넬 고용하고 싶어. 그리고 돈을 잔뜩 주고 싶어.”
이제야 기운이 났다. “아, 그거 좋죠. 그렇게 얘기를 꺼내지 그랬어요. 이번엔 뭘 밀반입하는데요? 뭔가 큰 건가요?”
트론이 몸을 숙였다. “이번엔 밀수가 아니야. 전혀 다른 일이지. 자네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자넨 언제나 정직했지. 적어도 나한테는. 이번 일은 절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 혹시 일을 거절한다고 해도 말이야.”
“당연하죠.” 아빠한테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빠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했고 나는 그렇지 않지만, 원칙은 동일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사업가보다는 믿을 수 있는 범죄자를 보다 신뢰할 것이다. --- p.71~72

네가 궤도 어쩌고 하는 바람에 호기심이 생겨서 찾아봤어. 엄청 간단한 것 같던데. 우주선은 한 번에 7일이 걸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거야. 지구 -〉 달 -〉 (지구-달 궤도 밖 깊은 우주) -〉 달 -〉 지구 -〉 (지구-달 궤도 밖 깊은 우주) -〉 지구. 그걸 영원히 반복하는 거지. 만일 달이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 그냥 왔다 갔다 하면 되지만, 달은 한 달에 한 번 지구 주위를 돌잖아. 그래서 오가는 일이 엄청 복잡하게 되는 거지.
궤도가 어떤 모양으로 움직이는지 수학으로 풀어보고 방정식에 숫자를 대입해 확인해봤어. 아주 간단해. 암산으로도 할 수 있어.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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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위어가 또다시 큰일을 해냈다. 『마션』의 독자라면 바라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설.” -어니스트 클라인(소설가)

“『마션』을 뛰어넘는 SF 누아르 스릴러. 달의 도시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블레이크 크라우치(소설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스릴러. 정교한 세계관과 과학적인 설명, 시의적절한 유머로 하드SF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주 영리하고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 올해의 가장 뛰어난 SF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북리스트

“재치 넘치는 이야기, 큰 웃음을 주는 작가 고유의 입담, 그리고 사실적이고 알기 쉬운 과학까지 모든 것을 두루 갖춘 단 한 권의 걸작 스릴러.” -라이브러리 저널

“달 위에 생성된 매혹적인 도시를 통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앤디 위어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북토피아

“인물이나 사건, 과학적 지식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재미있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북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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