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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비폭력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5 리뷰 27건 | 판매지수 35,022
베스트
심리 45위 | 인문 top100 28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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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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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72g | 153*224*30mm
ISBN13 9791185121147
ISBN10 1185121145

이 상품의 태그

비폭력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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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 디팩 초프라
초판 머리말 | 아룬 간디

제1장 마음으로 주기―NVC의 핵심
제2장 연민을 방해하는 대화
제3장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제4장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
제5장 욕구를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기
제6장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부탁하기
제7장 공감으로 듣기
제8장 공감의 힘
제9장 우리 자신과 연민으로 연결하기
제10장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기
제11장 갈등 해결과 중재
제12장 보호를 위한 힘 쓰기
제13장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제14장 NVC로 감사 표현하기

에필로그
더 읽으면 좋은 자료
옮긴이의 말
다시 책을 펴내며
느낌말 목록
보편적인 욕구 목록
NVC를 적용하는 방법
CNVC와 한국NVC센터에 대하여
한국NVC센터 발행 서적·교구
찾아보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늘날 이 세상이 무자비하다면, 그것을 우리의 무자비한 태도와 행동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변하면 우리는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와 대화 방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나는 연민에 머무를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연구하면서, 우리가 쓰는 언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고 놀랐다. 그 후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민이 우러나는 유대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말하기와 듣기)을 고안해 낼 수 있었다. 나는 이 접근 방식을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NVC)라고 부르기로 했다.

인간의 본성은 연민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을 배우면서 자랐다. 우리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규정하는 도덕주의적 판단이 그 한 형태이다. 연민의 흐름을 차단하는 또 다른 대화 형태는 비교하는 것이다. 삶을 소외시키는 말들은 우리의 생각, 느낌, 그리고 행동에 따르는 책임 의식을 흐리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것을 강요로 표현하는 것 또한 연민의 흐름을 방해하는 언어의 또 다른 특징이다.

NVC의 첫 번 요소는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관찰에 평가를 섞으면 듣는 사람은 그것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하는 말에 저항감을 느끼기 쉽다. NVC는 고정적인 일반화를 피하고 진행 중인 변화를 반영하는 언어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두 번째 요소는 느낌이다. 자신의 느낌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늘리면 우리는 좀 더 쉽게 서로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느낌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인정하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VC에서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과 생각·평가·해석을 나타내는 말을 구별한다.

NVC의 세 번째 요소는 우리 느낌 뒤에 있는 욕구를 인식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우리의 느낌에 ‘자극’이 될 수는 있지만 ‘원인’은 아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말했을 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네 가지 선택이 있다. 첫째, 자신을 탓하기. 둘째, 다른 사람을 탓하기. 셋째, 우리 자신의 느낌과 욕구 인식하기. 넷째, 상대방의 부정적인 말 속에 숨어 있는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 인식하기.

NVC의 네 번째 요소는 ‘우리가 각자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서로에게 무엇을 부탁하고 싶어 하는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것은 막연하고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말을 피하고, 원하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기억하는 일이다.

NVC의 목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솔직함과 공감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결국에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충족되도록 하는 것이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감을 하는 대신에 자신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거나, 조언을 하거나, 상대를 안심시키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러나 공감은 우리에게 마음을 비우고 온 존재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행동을 충족되지 않은 욕구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은 수치심, 죄책감, 분노, 우울이 아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고 싶은 진정한 욕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외부로부터의 보상이나 의무감, 죄책감, 수치심, 그리고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에서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가치에 맞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처벌하는 것은 분노를 피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만약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고 싶다면, 그 첫 단계는 다른 사람을 내 분노에 대한 책임에서 분리시킨 다음에 우리 자신의 느낌과 욕구에 의식의 불을 비추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욕구를 표현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NVC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전통적인 중재 방법과는 다르다. 쟁점이나 해법, 타협 수단에 중점을 두는 대신에, 첫 번째로 할 일은 양쪽 당사자의 욕구를 확인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고, 그런 다음에만 그 욕구들을 충족할 방법을 찾는다.

처벌을 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면 적대감을 일으키기 쉽고, 우리가 바라는 행동 그 자체에 대한 상대방의 거부감을 강화할 수도 있다. 또, 처벌은 서로간의 호의와 자존심을 해친다. 그리고 우리 관심을 행동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서 밖에서 오는 상과 벌로 돌려놓는다. 비난과 처벌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하는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

일반적인 칭찬은 아무리 긍정적이더라도 판단 형식으로 나타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조종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 NVC는 오로지 서로 기쁜 마음을 나누려는 목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1)우리 행복에 기여한 상대방의 행동, (2)충족된 나의 욕구, (3)그 결과 우리가 느끼는 기쁨을 말함으로써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
감사의 말을 들을 때에도 이런 식으로 받게 되면, 거짓 겸손이나 우월감 없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모두가 비폭력대화로 대화하는 날이 오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페*르 | 2022.04.28 | 추천35 | 댓글37 리뷰제목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나에게 '너의 폭언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폭언이라니?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그리고 그 말을 할 때 그의 표정이 고통스러워 보였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고 대화의 방법부터 바꿔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무렵 이;
리뷰제목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나에게 '너의 폭언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폭언이라니?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그리고 그 말을 할 때 그의 표정이 고통스러워 보였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고 대화의 방법부터 바꿔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무렵 이 책 <비폭력대화>를 만났고 나의 일상은 크게 변화했다.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내게 온 책이고 나를 구원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인 마셜 로젠버그는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을 때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연민이다."라는 문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비폭력대화의 핵심은 '연민'에 있다. 연민을 가지고 타인을, 다른 민족과 국가를, 나아가 세상을 대해야만 폭력적이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연민이 바탕에 없으면 비폭력대화는 그저 타인을 조종하기 위한 스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폭력대화의 모델을 설명한다. 첫째로는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보는 순간 자동적으로 머릿속에서 평가하고 판단을 내리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평가나 판단 없이 관찰한 바만을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말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이는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는 말이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그 행동을 보았을 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한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이 알아차린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구체적인 부탁을 한다. 다른 사람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반대로도 적용된다. 즉 상대방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원하는지 이해하여 그와 연결한 다음 그의 부탁을 통해 무엇이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지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민이 생겨난다.

 

이 4개의 요소는 얼핏 들으면 실천하기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말로써 실행하려고 하면 첫번째 단계부터 쉽지 않다. 판단이나 평가를 관찰에서 분리하는 것은 엄청난 자기 인식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다음 단계인 나의 느낌을 알아채고 나의 욕구를 찾아내서 표현하는 것도 첫번째 단계만큼 어렵다. 저자가 뒤이어 설명하고 있듯이 우리는 느낌이나 욕구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교육받아 왔다. 나의 느낌에 집중하면 이기적이거나 나대는 아이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어떤 사람들은 아예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별 느낌이 없다고 말하거나 괜찮다고 말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 책에 소개된 사례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주변의 인물들과 차이가 없다. 미국인이라고 해서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느낌을표현하거나 거리낌 없이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막연하게 비폭력대화라는 방법론이 폭력적이지 않은 대화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야말로 심각한 오해였다. 비폭력대화는 그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많은 노력과 훈련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대화법이다. 그러나 동시에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말하기의 방식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세상의 모든 대화가 비폭력대화로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믿음을 희박하게나마 가지게 된다. 나로서는 큰 변화이고 희망의 시작이었다. 비폭력대화의 모델대로 대화하고 질문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매번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가지려 하고 그들의 표정이나 말 너머에 숨어 있는 느낌과 욕구를 찾아보려 애써본다. 어떨 때는 열심히 의식하고 노력해야 한 단계를 겨우 나아갈 수 있고, 어떤 때는 손쉽게 비폭력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모쪼록 이런 노력들이 쌓여 나의 폭력적인 말하기 방식이 점차 바뀌어 가길 기대해 본다.  

 

이 책에는 주옥 같은 문장들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내가 특별히 공감했던 몇 개만 추려서 소개한다. 

 

나는 사람들이 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꾸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변할 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
 

크리슈나무르티는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기 공감을 위해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두 부분 -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는 자신과 처음에 그 행동을 선택한 자신-을 모두 연민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애도와 자기 용서 과정으로 자책과 우울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매 순간 욕구와 연결될 때, 우리는 그 욕구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그것을 충족할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키우게 된다. 

 

우리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받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욕구를 듣는 방법도 훈련받지 못했다. 
 

NVC를 활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돌려받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 충만하게 하는 것이 나를 통해 나타나는 신의 힘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자만의 덫이나 거짓 겸손에 빠지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댓글 37
구매 말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싶다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p*******8 | 2020.07.31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오래전 일이다. 교회에서 책 모임을 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그때 처음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는데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 와서 왜 이 책을 떠올렸을까.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친구가 많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말의 무게’. 사회생활을 한 지 꽤 오래되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말이 얼마나 큰 무;
리뷰제목
오래전 일이다. 교회에서 책 모임을 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그때 처음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는데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 와서 왜 이 책을 떠올렸을까.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친구가 많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의 무게’. 사회생활을 한 지 꽤 오래되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말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가졌는지 배우게 된다. 한 문장을 말할 때도 단어 하나, 늬앙스 한 번을 실수하지 않으려 애쓴다. 상대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문장을 가다듬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일 것이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뱉는 말이 칼이 될 때가 많아서, 내 감정이 말보다 앞설 때가 있어서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말하는 비폭력대화의 핵심은 ‘관찰-느낌-욕구-부탁’이다. 상대방을 관찰하고 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고 이면에 감춰진 욕구를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부탁하는 것.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나뿐 아니라 내 주변을 둘러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필요할 듯하다. “자신의 행동과 느낌 , 생각에 대한 책임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위험한 존재가 된다.”는 말을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심리서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해당 장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연습문제와 핵심요약 페이지가 있다. 이런 책은 워낙 오랜만이라 조금 낯설면서도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 유용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곳을 몇 개 소개한다.

“우리는 공감하는 대신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조언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거나, 우리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공감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는 이러한 능력을 적절히 표현하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곳에 그대로 있어라.’” p.166
이건 정말 내가 가장 못하는 일이다. 제대로 된 조언 없는 공감이라니? 정말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나 한 걸까? 하지만 상처받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조언 없이 그대로 있어주는 일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한다.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분노를 표현하는 단계 1. 멈추고 크게 숨을 쉰다 2. 자신의 비판적인 생각들을 인식한다 3. 자신의 욕구와 연결한다 4. 자신의 느낌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연결한다” p.254
아마도 이것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비폭력대화에서 걸림돌이 되는 문제는 대체로 ‘나의 분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던 중에 사소하게 분노하는 일이 생겼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을 많이 가라앉혔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동안 현실에서 비폭력대화를 하기란 매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번역문이어서 그렇겠지만 대화는 만연체로 흘러가는 것 같고, 얼핏 상대방을 놀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맥락에서 내게 필요한 부분만 취사 선택하기로 했는데, 그건 바로 ‘나 자신을 객관화하여 보기’다. 현재의 내 느낌과 내 욕구가 명확해진다면 상대방에게서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기도 조금은 쉬워지리라 생각한다.

최근 가까운 지인과 말 때문에 다툴 뻔한 일이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폭력대화를 자주 떠올렸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는 별 효과가 없었지만, 내 마음을 보는 용도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나는 왜 화가 났는지, 이 분노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서두를 꺼내야 하는지 수십 번 시뮬레이션 했다. 우리는 아직 다시 잘 지내지 못하지만 최악은 맞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관계를 회복하리라 믿는다.
비폭력대화란 이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좋은 관계를 지키는 방어수단이 아닐까싶다. 이론은 어렵고 실천은 더 어렵지만 어쨌든 계속 연습해보려고 한다. 한때 모났던 내 곁에 여전히 남아준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앞서 말한 ‘말의 무게’를 다시금 떠올린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비폭력대화 (마셜 B. 로젠버그 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그***딩 | 2019.07.2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폭력에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것)’도 있으며,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인도의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인 ‘아룬 간디’는 ‘정신적인 폭력이 물리적인 폭력에 불을 지피는 연료(p.6)’라고 말합니다. 안;
리뷰제목

폭력에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것)’도 있으며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듯합니다하지만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인도의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인 아룬 간디는 정신적인 폭력이 물리적인 폭력에 불을 지피는 연료(p.6)’라고 말합니다안타깝게도 우리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들이 상대에게 폭력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예를 들면 조언하기가르치려 들기말 끊기심문하기바로잡기 등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말들이요그래서 우리가 폭력 그 자체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폭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아룬 간디의 말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비폭력 대화(NVC)란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민이 우러나는 유대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 방법으로솔직함과 공감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모든 사람의 욕구가 충족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상대방의 말을 분석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관찰한 것과 그에 대한 느낌그런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를 찾은 후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는 형태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양말 하나 제 자리에 못 넣다니그거 하나 못해서 다른 일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고 말하는 대신 신었던 양말 두 켤레가 말려서 탁자 밑에 있는 걸 보면 엄마는 짜증이 나왜냐하면 여럿이 함께 쓰는 공간은 정돈되었으면 하거든양말을 세탁기에 넣어둘 수 있겠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나 또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지요.

비폭력 대화는 단순히 방법이나 기술이 아니라 원하는 것에 의식을 집중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습니다인간의 모든 행동은 그 순간 자신의 욕구와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나와 타인을 대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은 충족되지 않은 자기 욕구의 왜곡된 표현(p.93)’이라는 구절은 사람에 대해 달리 보게 합니다내가 비판을 하든지누군가가 나를 비판하든지 불충족된 욕구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은 연민을 불러일으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욕구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비폭력 대화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하지만 이런 대화가 가져다 줄 만족과 관계의 모양을 생각해보니 시간을 들여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인간적이게 만들어주면서도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줄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니까요.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한줄평 (44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한국에 특화된 비폭력대화 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윤*나 | 2021.02.21
구매 평점5점
이론과 예시가 함께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t***n | 2022.06.04
평점5점
목사님의 추천도서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z*****0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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