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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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588g | 148*210*20mm |
ISBN13 | 9791161290669 |
ISBN10 | 1161290664 |
발행일 | 2018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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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588g | 148*210*20mm |
ISBN13 | 9791161290669 |
ISBN10 | 1161290664 |
작가의 말 주요 등장인물 Chapter 01 악당의 소굴 Chapter 02 사페레의 동료 Chapter 03 믿음의 용사, 더 비기닝 Chapter 04 전투의 시작 Chapter 05 요한복음의 저자는 누구인가? Chapter 06 그게 무슨 하나님 나라예요? Chapter 07 요한복음이 쓰인 과정과 목적 Chapter 08 진심을 느껴본 적 Chapter 09 사페레의 5년 전 그날 Chapter 10 요한복음의 배경과 상황, 그리고 개인의 의미 Chapter 11 요한복음의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 Chapter 12 요한 공동체와 성육신의 의미 Chapter 13 눈으로 볼 수 있게 드러난 영광 Chapter 14 퇴장 Chapter 15 고통의 자리 Chapter 16 요한복음의 기독론 |
『뒷조사』 시리즈를 샀을 때, 저는 그냥 성경의 순서대로 마태-마가-누가-요한 복음의 순서대로 읽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으려고 보니, 복음서의 순서는 큰 의미가 없더군요. 가장 앞에 나온 『마가복음 뒷조사』와 『마태복음 뒷조사』가 나름 연결되는 방식으로 신앙의 본질과 역사성을 다루는 이야기였다면, 약 2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나온 『누가복음 뒷조사』와 이 『요한복음 뒷조사』는 앞의 두 권과는 성격부터 확연히 다른 얘기였기 때문이죠. 물론, 각 이야기들은 그 뿌리로 내려가봤을 때 다 연결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요한복음 뒷조사』가 다른 세 권보다 더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늘 한계 상황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희노애락의 상황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어떤 때엔 삶의 의욕을 북돋우기도 하고 어떤 때엔 죽고 싶을만큼의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특히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은 믿음을 뿌리채 흔들어 모든 걸 뒤집어엎어버리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 때 믿음을 버리는 경우도 있고 더욱 믿음이 공고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뒷조사』에는 믿음을 부정하고 싶을만큼 고통스러운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여러 입장들이 나타나는데, 가만 보면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입장이자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 흔하고도 익숙한 태도들 - 책임회피성, 그리고 각자의 이익에 충실한 기회주의적 태도들... 세상은 몰라도 적어도 교회는 달라야할 것 같은데, 의외로 교회 안에서도 세상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들 보이죠. 그런 현실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교회가, 믿음을 온전히 유지하는 이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민석 작가님의 '교회를 부탁해'를 보고 지성적 회심을 경험했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왔던 것이 무엇이었고,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그 책에서 나누었다면, 이번 요한복음 뒷조사는 그 책의 후속작격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이 땅 가운데서 교회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우리의 환부와 치료제를 동시에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이전에 신약개론에서 읽었던 부분에 대해 긍정하게 되고,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세속화되어버린,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빛을 잃어버리고, 도리어 짓밟히는 소금 같이 되어버린 이 아픈 시대 가운데 여전히 이 땅에 교회가 소망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살아가야 할 교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교회로 인해 상처 받은 이들에게 임하고, 다시 교회를 교회되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소원합니다.
재미있게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갑자기 주인공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그래서 책 읽기를 잠시 멈췄다. 더 읽으면 내 부끄러운 모습이 더 적나라하게 보일 것 같아서 넘길 수가 없었다.
나는 아직도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마음을 너무 모른다.
갑자기 지금껏 내가 사역하며 만났던 청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책속의 등장인물인 “김다윗 목사”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내가 만난 유지혁들을 나는 얼마나 외면하고 무시하며 정죄하고 “사페레”들로 만들었는가
유지혁이 쓴 저 가면의 표정은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나는 우리 청년들을 사랑한답시고 얼마나 많은 가면들을 씌워 왔는가...
너무 부끄럽고 하나님앞에 죄송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