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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고요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할 때 느슨한 고립이 주는 만족감│카펠라 싱가포르 × 싱가포르 낯선 나를 발견하는 휴식│ 반얀트리 마카오 × 마카오, 중국 어떤 향을 고르시겠습니까│르 센 부티크 호텔 루앙프라방 × 루앙프라방, 라오스 천국에서의 느린 하루│ 샹그릴라 라사 사양 리조트 앤 스파 페낭 × 페낭, 말레이시아 스트레스는 섬에 두고 올 것│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 × 하와이, 미국 가장 전통적인 휴식의 힘│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 인천, 대한민국 Tip 1│에어비앤비에는 없고, 호텔에는 있는 3가지 Tip 2│ 호텔에 숨겨진 작은 즐거움, 어메니티 Step 2 여행 준비를 하나도 못했을 때 지도 한 장이 만든 여행│암바 타이베이 송산 × 타이베이, 대만 이곳에 생겨줘서 고마워│더 배가본드 클럽 싱가포르 × 싱가포르 낯선 일상이 내 것이 되다│알론코티 호텔 아파트먼트 × 헬싱키, 핀란드 호텔 카드 키의 비밀│와이키키 파크 호텔 × 하와이, 미국 Tip 1│좋은 호텔, 어떻게 찾아야 할까? Tip 2│호텔 예약 서비스, 다 똑같은 게 아니라고? Step 3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해야 할 때 목욕가운 입고 커피 내리기│버진 호텔 시카고 × 시카고, 미국 해먹에 누워 일 좀 해볼까?│25 아워스 호텔 비키니 베를린 × 베를린, 독일 이 정도면 억울하지 않다│콘래드 센테니얼 싱가포르 & 콘래드 방콕 × 싱가포르 & 방콕, 태국 인생은 꿈이다│안다즈 신톈디 상하이 × 상하이, 중국 내게 말을 걸어주는 호텔│클라리온 호텔 헬싱키 × 헬싱키, 핀란드 만약 내게 비서가 생긴다면│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 마카오, 중국 Tip 1│ 출장자의 전유물에서 여행자의 필수로! 호텔 로열티 이야기 Step 4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싶을 때 여기가 중국이라고?│URBN 호텔 상하이 × 상하이, 중국 언니들의 시드니│QT 호텔 시드니 × 시드니, 호주 새로운 홍콩을 만나고 싶다면 │오볼로 사우스사이드 홍콩 × 홍콩, 중국 갤러리에서의 하룻밤│더 블랙맨 멜버른 × 멜버른, 호주 디자인 속에 머물다│플레이 디자인 호텔 × 타이베이, 대만 내겐 너무 새로운 방콕│리바 아룬 방콕 × 방콕, 태국 Tip 1│호텔을 중심으로 테마 여행을 계획하는 법 Tip 2│호텔을 넘어 지역 문화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숙소들 Step 5 호텔만으로도 떠날 이유가 충분할 때 호텔 여행의 시작│미헬베르거 호텔 × 베를린, 독일 호텔이 바꾸는 도시 문화│레드닷 호텔 타이중 × 타이중, 대만 아직까지 내 생에 최고의 호텔│안루 리조트 주자자오 × 상하이, 중국 어른의 도쿄│샹그릴라 호텔 도쿄 × 도쿄, 일본 호텔과 패션이 만났을 때 │소피텔 소 싱가포르 × 싱가포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호텔 │더 랭햄 뉴욕 피프스 애비뉴 × 뉴욕, 미국 Tip 1│나의 롤 모델 이야기 Tip 2│호텔 라이프를 위한 글로벌 여행 |
저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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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돌아본 120여 곳의 호텔은 나름의 취향과 기준에 의해 까다롭게 선택한 곳이다. 그중에서 평소 호텔을 이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반영한 28곳의 호텔을 주제별로 선별했다. 따라서 이 책은 호텔의 부대시설을 소개하거나 최고의 호텔을 추천하는 여행서가 아니다. 여행자에게는 ‘여행에서 호텔이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라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끔,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과정을 단편적으로나마 풀어냈다. 또한 호텔업계 종사자에게는 위치가 좋지 않은 호텔이라도 고객이 찾아오는 이유나 럭셔리의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숨겨진 메시지가 전달된다면 기쁠 것이다. --- p.9~10
분명 내가 알던 전통적인 호텔에서의 휴식과는 달랐다. 평소에는 태우지도 않는 향에 입실하자마자 불을 붙였던 것도, 객실 안에 설치된 생경한 욕조에서 입욕을 했던 것도 스스로 한 행위지만, 사실은 호텔이 잘 닦아놓은 ‘휴식의 가이드라인’을 착실하게 따랐던 것뿐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이끌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라며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내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휴식을 미리 디자인해주는 능동적인 휴식 환경은 앞으로도 호텔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투숙객의 감성에 울림을 주는 것’이 먼저라는 반얀트리식의 휴식은 적어도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적이다. 공간이 아닌 ‘머무른 시간’에 비용을 냈다고,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느낀 체크아웃은 처음이니까. --- p.31 직원이 지도에 적어준 한자 메뉴를 참고해 따끈한 우육면 한 그릇을 무사히 받아들며, 호텔에 중요한 것은 어쩌면 관광지에서 가까운 위치가 아니라 여행을 새롭게 열어주는 위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한번 와보세요. 여기도 많은 게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나보다 더 능동적으로 여행을 리드하고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호텔 말이다. 암바 타이베이 송산은 여행자보다 한발 앞서 송산 역의 알려지지 않은 장점을 읽어내고 투숙객에게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적어도 이번 타이베이 여행은 호텔에서 만든 지도 한 장이 다 했다. --- p.88 이날의 경험 이후로, 호텔을 고를 때 디자인의 독특함이나 개성은 물론이고 위치도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호텔의 위치가 관광지와 가까울수록 편리하고 좋은 호텔이었다면, URBN 호텔에서의 투숙을 계기로 위치에 대한 다른 기준이 생겼다. 특히 재방문하는 도시라면, 내가 가보지 않은 생소한 곳에 위치한 호텔을 일부러 고른다. 생소한 곳이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현재성을 담고 있는 평범한 동네라면 더 좋다. 힘을 조금 빼고 가볍게 다녀도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조사한 구글맵 위의 핀을 일일이 검증하러 다니는 피곤한 여행이 아니라, 발길 닿는 대로 그들의 삶 근처에 멈춰 서서 머무르는 여행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 p.198~199 중국식 튀긴 빵과 만두, 주문도 안 했는데 푸짐한 만두가 듬뿍 든 완탕도 한 그릇 내주어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특별하지 않은, 중국의 길거리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하는 그들의 콘셉트에서는 단순한 럭셔리가 아닌 중국의 전통문화를 담고자 하는 분명한 의도가 느껴졌다. 이렇게 독창적인 호텔 문화가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은 앞으로 또 어떤 호텔과 브랜드를 만들어낼까? 중국 고유의 동양철학과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안루 리조트에서 몸과 마음의 조용한 치유를 경험한 동시에 중국 호텔의 무서운 미래를 엿본다. --- p.282 한국의 여행 콘텐츠도 이제 백과사전식의 종합형 가이드북에서 벗어나, 취향과 전문성을 반영한 좋은 여행서와 작가가 더 많이 발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현재 운영 중인 여행 작가 입문 과정이나 여행 글쓰기 수업에도 각자의 주제를 꼭 정하라고 지도한다. 나 역시 이 책의 집필을 계기로 더 많은 전 세계의 롤 모델을 찾아 직접 만나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데라다 나오코처럼 3,000개의 호텔을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꿈꾸는 호텔 전문가의 미래를 실제로 이룬 롤 모델이 다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직업적 목표를 찾은 셈이다. 전 세계의 많은 호텔을 만나고, 나아가 평생 쌓은 업계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의 관광 산업에도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 p.316 |
호텔에서의 좋은 경험이
여행의 인상을 바꾼다 저자가 추천하는 28곳의 호텔 중에는 고급스러운 5성급 호텔도 있지만, 시골 속의 작은 호텔도 있다. 어느 호텔이든 호텔이 제공하는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과 안락함이다. 저자가 꼽은 좋은 호텔, 개성적인 호텔은 머무는 공간이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미리 아로마 향을 고르게 해서 방에 피워주는 루앙프라방(라오스)의 호텔 르 센 부티크도 있고, 객실 한편에 온수풀이 있어서 물소리가 계속 들리는 호텔 반얀트리도 있다. 고급 리조트인데도 소박한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고객마다 전담 버틀러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호텔 객실 키를 제공하면 지역 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 호텔에서 지역 지도를 제작하여 지역 맛 집을 비롯한 세세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곳, 호텔 같지 않은 외관과 미술관처럼 인테리어를 갖춘 곳도 있고, 식사를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레지던스형 호텔도 있다. 이렇듯 호텔의 형태, 콘셉트, 서비스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양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호텔 여행은 호텔리어와 컨시어지의 작은 배려로 여행 전체의 경험이 바뀌기도 한다. 저자는 궂은 날씨에 길을 헤매거나 연착으로 지친 자신을 보고 식사할 곳을 알려주거나 따뜻한 차를 준비해주는 호텔리어 덕에 푹 쉴 수 있었던 적도 있었고, 긴 여행 탓에 한국이 그리워질 때쯤 맛있는 한식집을 알려줘서 힘이 나게끔 해준 컨시어지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작은 배려가 여행의 질을 높여주고, 그런 기억이 그 호텔을 다시 찾게 해준다고 말이다. 내 스타일대로, 이번 휴가는 호텔로 가보자! 저자가 호텔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곳에 묵는 것만으로도 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제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과 연결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여행이 삶에 대한 자세를 반영한다고 믿는 만큼, 저자는 어떤 호텔을 선택하는지가 현재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선정한 좋은 호텔은 지역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호텔 디자인에 반영하는 곳, 기본적인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자인과 콘셉트에 맞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 무작정 비싸거나 싸지 않은 곳이다. 그래도 호텔 여행의 경비를 부담스럽게 여길 독자들을 위해 호텔 멤버십과 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는 팁도 제공한다. 저자가 굳이 호텔 여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호텔마다 제공하는 휴식의 방식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휴식은 능동적이라기보다는 수동적인 상태이므로, 호텔이 ‘이끌어가는’ 방식에 따라 휴식하게 된다. 호텔마다 자신만의 콘셉트와 방식으로 휴식의 경험을 제공하므로 여행은 전혀 다른 색채를 띤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입 한 번 열지 않고도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 요가와 지역 투어 같은 활동적인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심심할 틈이 없게 하는 곳, 출장으로 바쁠 때는 일을 할 공간을 제공하거나 세심하게 챙겨주는 배려가 고마운 곳도 있다. 무작정 떠났는데도 호텔이 제공한 스토리텔링 덕에 생각지도 못하게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어떤 휴식을 원하는가? 혼자 하는 여행인가,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인가? 독특한 곳에서 묵고 싶은가? 현지 음식을 먹으며 현지인들이 가는 장소를 돌아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저자가 추천하는 좋은 호텔에 묵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