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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밥상에서의 명상 │ 공경희 6
저자 서문 독자들에게 │ 헬렌 니어링 10 1부 소박한 사람들을 위한 소박한 음식 1장 내가 요리책을 쓰게 된 사연 18 2장 요리라는 일, 꼭 수고스러워야만 할까? 38 3장 익힐 것인가, 익히지 않을 것인가 │ 생식生食 대 화식火食 50 4장 죽일 것인가, 죽이지 않을 것인가 │ 육식 대 채식 66 5장 복잡한가, 간단한가 │ 가공식품 대 신선한 음식 92 2부 소박한 음식 만들기 6장 조리법에 대한 일반 사실 110 7장 아침 식사Breakfast로 금식을 깬다Break Fast? 126 8장 소박하고 든든한 수프 142 9장 자연이 차려준 식탁, 샐러드 170 10장 활력을 주는 야채 190 11장 허브와 양념은 지혜롭게 222 12장 남은 재료로 만드는 캐서롤 238 13장 빵은 무거운 음식이다 256 14장 과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 274 15장 생수와 그 밖의 음료 290 16장 먹을거리를 보관하고 저장하는 법 304 |
저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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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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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중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 책을 쓰는 게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조리법을 참조하지 않고 화려한 식탁을 차리지 않는 소박한 여성이다. 따라서 ‘뭘 해 먹을까’ 걱정하며 먹고 사는 것과 호사스러운 요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다른 생각을 마음에 가득 담고 사는 소박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될 것이다."
"조리한 콩에서는 새싹이 트지 않는다. 조리는 파괴하는 것이요, 재로 만드는 것이다. 죽은 음식, 화장火葬한 음식이 되는 것이다. 반면 생과일과 생야채는 햇빛으로 익힌 살아 있는 음식이다. 우리는 살아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 산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식물 속의 살아 있는 조직과 인체의 조직 세포가 서로 에너지를 교환하면 건강을 주는 힘이 생긴다." "양념을 많이 진하게 해야 먹을 만한 음식이라면 아예 먹지 않는 게 좋다. 조리한 음식이 소금과 후추를 넣지 않을 경우 심심하다면 재료나 조리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리하면서 죽는 것에 생기를 되살리기 위해 첨가하는 것이 소금과 후추이다. 자연에서 얻는 먹을거리에는 몸이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중략) 원래 향신료는 방부제로 사용하다가 맛을 내는 데 쓰이게 되었다." "현대적인 조리 과정-도정(밀기울 제거), 제분(곱게 갈기), 고운체에 내리기, 표백, 혼합-은 곡물의 생명력을 앗아간다. 빵은 생명력이 가득한 음식이 아니라 변비와 질병, 죽음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곡물의 생명력의 핵심은 싹에 있는데도, 그런 요소는 다 제거되어 고운 밀가루로 변해 가게에서 파는 빵의 주재료가 된다. (중략) 우리 부부는 빵 대신 갈지 않은 곡물을 통째로 먹는다." --- 본문 중에서 |
아름다운 자연주의자 헬렌 니어링이 말년에 쓴 참 소박한 요리책
탐식에 길들여진 우리 육체와 정신에 한 줄기 깨달음을 불러일으키는 요리 철학 에세이 참 먹을거리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긴 反 요리책 이 책에는 없는 것이 많습니다. 열 줄이 훌쩍 넘는 복잡한 레시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나마 짧은 레시피에는 육류, 생선은 물론이고 흰 설탕, 흰 밀가루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과일, 건강에 좋은 곡물로 만드는 간소하고 맛좋은 음식이 한 상 차려집니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은 말 그대로 反 요리책입니다. ‘요리법’을 기대하는 독자에게 ‘요리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 혀를 즐겁게 하는 음식이 아니라 몸이 진정 바라는 음식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더불어 근 한 세기 동안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부부의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살려준 조화로운 음식의 참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먹을거리와 먹는 행위에 대한 헬렌 니어링의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삶에 대한 근원적 미각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2001년 한국 독자에게도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2018년, 특별개정판으로 다시 만납니다. 보다 정연한 본문 디자인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화가 김시문의 그림을 표지로 내세워 책의 격조를 높였습니다. 특히 인생과 세상에 대한 깊은 시선을 담은 디자인하우스의 'LIfe 시리즈' 도서로 새롭게 묶어 선보입니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슬로 라이프』를 시작으로, 쉽고 깊게 읽는 세상 이야기 'LIfe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