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면 그로 인한 충동을 파악할 수 있고 뇌가 익숙해진 두려움에 대처하는 충동 외에 다른 방법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가르치는 ‘재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두려움에 용감하게 반응하고 일상에서 용기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두려움이 대담하고 용기 있는 삶을 방해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용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변화가 이끄는 방향으로 행동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오래된 두려움의 습관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지도록 놔두는 대신 습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두려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진솔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런 다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용기 있게 대처하겠다는 의식적이고 의도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뇌가 보내는 충동에 대해 이해하고, 습관 형성을 통해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내가 ‘용기 습관(Courage Habit)’이라고 부르는 테크닉을 훈련해 오래된 두려움의 습관을 버리고 용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시작하며」 중에서, 22-23쪽
누구나 이러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확실한 변화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한다. 물론 둘 다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려면 먼저 내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내가 정말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면의 자아와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행복한 삶이란 어떤 모습인가? 내면의 진정한 자아와 외적으로 보이는 삶을 어떻게 일치시킬 것인가?
나는 모든 코칭 수업을 이러한 질문들에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며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내면의 자아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를 가리켜 나는 ‘가장 용기 있는 자아’라고 부른다. 「1장 나의 가장 용감한 자아」 중에서, 39쪽
당신이 어떻게 두려움을 경험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두려움이 느껴졌던 상황에 대해 떠올려보자. 누군가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중이었을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부탁하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직장상사 또는 가족으로부터 지적받는 도중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 스스로 곤란한 상황을 자처했거나 누군가 당신에게 화를 내고 있을 때, 어떤 신체적 반응이 일어났는가? 직접 느꼈던 공포감을 기억나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자.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 몸의 어느 부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가? 두려움을 인지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엘리아나처럼 두려움을 경험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파악하면 두려움이 시작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두려움을 느끼는가? 어떤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가? 이러한 두려움 신호를 아는 것이 행동을 바꾸고 나아가 신호-행동-보상 고리를 움직이는 비결이다. 이렇듯 신호 역할을 하는 두려움은 또한 무서워하는 대상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2장 습관과 용기」 중에서, 76-77쪽
“좋아요, 그렇다면, 다시 일을 하고 싶나요?” 내가 물었다.
“아니요, 물론 아니죠.” 자넬이 곧바로 대답했다. “누가 대신해서 애들을 보겠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모든 일을 해낼 자신이 없어요. 아시겠지만, 누군가는 집안일을 해야 하잖아요. 양말짝도 맞춰야 하고, 아이들은 어차피 안 먹겠지만 잊지 않고 채소도 사야 하고. 물론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요. 그리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다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녀의 가장 용기 있는 자아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과정 내내 자넬은 자꾸만 훌륭한 엄마가 되고 싶은 욕구로 되돌아갔다. 물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그녀에게 중요하다는 점은 이해가 되었지만, 그녀가 반복해서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엄마라는 역할 외에 무엇이 있을까? 자넬은 그저 재미로 전시회를 보러 가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한 후에 곧바로 아이들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3장 몸에 집중하기」 중에서, 102-103쪽
“진심으로 또 정말로 두려운 것이 무엇이지?” 비평가의 방어가 해제되고 나면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비평가의 두려움을 파악하고 난 후에는 관련 부분의 탄력성을 강화하면 된다. 테일러의 경우, 비평가는 돈, 남편의 원망, 좋아하는 일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허덕이고 있었고 이는 계속해서 또 다른 두려움을 낳고 있었다. 그래서 덫에 걸린 기분이 들었다. 비평가와 꾸준히 대화하면서 ‘다시 말해주세요’ 테크닉을 활용해 테일러는 비평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회피, 만족, 또는 공격이 아닌 따뜻함과 보살핌으로 비평가를 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처받은 비평가가 정복해야 할 적이 아니라 치유가 필요한 어린아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4장 감정 없이 듣기」 중에서, 153쪽
캐럴린은 한곳에 머물고 또 스스로 선택한 것을 지키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약속은 곧 안주한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재미는 사라진다는 캐럴린의 스토리가 이 두려움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만큼 자신을 믿었고 능력도 있었지만 이내 약속을 꺼리는 파괴자 유형의 스토리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녀에게 있어 이 스토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었다.
이러한 스토리는 보호기제로 두려움이 유발하는 행동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순교자는 ‘모두가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해’라는 스토리를 보호막으로 삼는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면 자신의 삶을 돌볼 시간이 없고 본인의 꿈이나 욕망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관론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잘 안 풀릴 거야’라는 스토리를 방패삼아 실패가 가져올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완벽주의자 역시 방법은 달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더 열심히 해야 해’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자신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고 비판과 실패의 위험성을 회피하려 애쓴다. 「5장 제한적 스토리 재구성하기」 중에서, 178-179쪽
용기 있는 삶의 방식으로의 변화를 꾀하다 보면 놀랍게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을 모두 받게 된다. 두 팔 벌려 환영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지켜보기 힘들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이를 부인하거나 일부러 축소해서 말한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우리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에게 솔직한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인생에 있어 변화를 꾀하고 싶은데, 이러한 변화가 다른 사람의 비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의 의견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답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생각에 절대 관심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사실은 신경 쓰지 않는 척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타인의 의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 척 노력하다 보면 용감한 척할 때만큼이나 지치고 만다. 「6장 커뮤니티 만들기」 중에서,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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